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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엄마 왈"우리딸 등쳐먹으려고 그랬니??못된것!!"

지금생각해... |2006.03.31 17:35
조회 458 |추천 0

지금으로부터 약 5~6년전 이야기입니다.

 

제겐 정말 단한시도 떨어져선 살수 없을것만 같던 친구가 있었드랬지요.

초등학교때부터 21살이 되는 나이까지 붙어 지냈거든요.

한동네에 살아서 학교도 교회도 심지어는 부모님 심부름을 갈때도 항상 같이 붙어다녔답니다.

 

그 친구가 19살이 되었을 무렵..

전 그 친구와 함께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친구는 그때 자주오던 단골손님과 눈이 맞아 사귀게 되었습니다.

 

한 일년쯤 사귀고 났을때쯤 그 남자는 군대에 갔고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오면 언제나 지갑에 10~20만원을 끼워줬던걸로 압니다.

 

남자친구는 항상 미안해하면서도 "남자만에 가오"를 잡고 싶었던건지 어쩐건지 하여간 그 돈으로 휴가생활을 즐겼드랬지요.

 

지친구인 저한텐 어쩌다 한번 떡볶이를 쏘는정도?  아님 가끔 맥주 한잔 사주는 정도???

저 역시도 얻어먹은만큼 항상 돌려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당시 전 일을 계속 하고 있었기에 그다지 쪼달리는 생활도 없었고 당시 다니던 백화점에서 나온 신용카드가 있어서 더욱 돈에 대해선 아쉬울 일도 없었습니다.

 

그애의 애인과 제애인도 같은나이 같은동네라 금새 친해져서 같이 어울려 노는날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게 잘지냈는데 어느날 늦은저녁 시간 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볼맨 목소리로 흥분한듯 보이는 아줌마에 목소리...

제 친구에 엄마였습니다.

 

다짜고짜 전화를 하셔서는..

 

"너 우리○○ 돈 600만원 언제 갚을래??"이러시는 겁니다.

속으로 왠돈?? 했는데 금방 삘이 왔죠.

 

'아....얘가 카드값 왕창 쓴걸 걸렸나보구나...그래서 당황한 나머지 내 핑계를 댔나보구나..'라구요..

 

이 친구가 그 600만원을 쓴건 대부분이 남자친구 휴가나왔을때 그리고 뭔 화장품값과 맛사지비용 나머진 먹을것과 술.. 뭐 이런거였지요.

거기서 제가 얻어먹은건 10만원이나 될까요???

 

여튼 눈치를 챈 전..

"아...어머니..죄송해요...제가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좀 빌렸어요.."라고 말했답니다.

 

당시 우리 아빠....IMF때도 끄떡없었는데 부도가 나는 바람에 좀 힘든 상태였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서류상에만 이혼으로 했었지요..

집이 엄마 이름으로 되어있어서 집이 날라가는것만이라도 막을 심산이었나봅니다.

그런데...그 가슴아픈 이야기를....친구에 엄마가....

 

"얘~ 니네 아빠 사업 망했다며?? 그래서 니 친구 돈 등쳐먹고 내뺄생각이었니?? 못된것!!!!

니네 부모님 이혼하셨다며?? 하긴...그런 집에서 니가 무슨 교육을 받고 자랐겠니!! "

이러시는 겁니다..

 

내 부모욕에 내 집안욕에 어느누가 참을수 있겠습니까??

그래도...진짜 내가 그런건 아니니까...난 그런애가 아니니까..라고 생각하고 꾹 참고 전화를 끊었지요.

적어도.....그 나이때 전.....친구와의 의리를 지켰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에겐 연락이 없었습니다...쭈~~욱..

 

솔직히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그애의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애의 여동생이 전화를 받더군요.

 

그애 동생도 제 동생과 친구였길래 나름대로 반가운 마음에...

"○○야...언니야...니네 언니 있니?? "

그 동생 기가 막히게 하는말이..

"우리 언니는 왜요?? 우리 언니 돈이나 갚으세요!!!!"

 

기가 막히더군요.. 참고로 이 동생도 저랑도 친하고 아니라는것도 분명히 압니다.

 

그래서 친구를 바꿔달라 했더니 툭 끊더군요.

 

연락이 되지 않아 메일을 보냈더니 그 친구 답멜 온 내용이...

배째랍니다..차라리 자길 패랍니다..깽값이라도 받겠다고.....- _ -);;;;

 

너무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더군요.

 

결국 얼마 안있다가 그애의 남친이 휴가를 나왔고 그 남친이 대충 이야기를 들어본후 화를 내며 제게 사과하라니까 죽어도 못한다 고집을 부리더니 그럼 헤어지자 했나봅니다.

 

그제서야 사과를 하더군요...

 

 

그렇게 전 그 친구를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솔직히 그 친구 없이 사는게 너무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얼마후 제가 다니던 백화점 매장에 컴플레인이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친구가 컴플레인을 건거더군요.....정말....사람맞나..얘가 그토록 내가 믿던 내 친구 맡나...의심스럽더라구요..

 

이건 제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 인데...

저희집이 결국 경매에 넘어가게 된적이 있었죠.

다행히 저희가 찾긴 했지만...

그애의 엄마..."그 집 우리가 살까?? 쌀꺼아니야~~"이랬답니다..

친구에게도 니네집 돈 좀 있음 사라고 권유까지 하면서...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조금더 시간이 지난후 알게 된것인데...

초등학교때도..중학교때도..고등학교때도..

난 그다지 인간관계를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제 주위엔 친구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그렇게 친구에 연연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전화통화도 상대방이 먼저 하지 않는 이상...내가 용건이 있지 않은 이상 잘 하지도 않는 타입이고 그저 눈에 보이는 당장 내 옆에 있는 친구밖에 모르는 스타일이기에 그런 내가 싫어서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싸이를 하게 되고 예전 동창들과 연결이 되고 만나서 이야기 하던중...

예전 이야기가 나왔고 왜 그 친구랑 안다니는지도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길게 설명은 못하고 대략 설명만 하고 넘어갔는데...

듣다보니 그 친구...제 옆에선 그토록 착한얼굴로 웃던 그 아이가..

초중고 모두 절 이간질 하고 다녔더군요..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날 독차지 하고 싶었나?? 라는 생각까지도 해보았었지요..

 

뭐 지금은 그때 내게 등돌렸던 친구들 모두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만....

 

흠.......얼마전 우연히 그애의 그때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갑자기 생각나 올려봅니다.

 

아마 그 친구가 이 글을 본다면 대번 제가 쓴건줄 알테고 자기 이야기인줄도 알껍니다.

그래도 뭐.......속은 후련하네요...

작년쯤 다시 연락하며 지내길(이제 나이도 먹었으니..잊어버리고) 바라는 마음에 싸이로나마 연락을 취했었지만 무심하게도 연락도 없고........

차라리 그런 친구...안만나는것도 괜찮을듯 싶어요..

 

 

 

너무 길었네요...혹 읽어주신 분들이 계셨다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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