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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에서 낯선 팔베게-_-

어떡하니 |2006.04.01 20:59
조회 642 |추천 0

2년전.내가 스물 두살때 이야기다.

그때는 남자 여자 찜질방을 갈라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기전이었다.

[지금도 가보면 남자  여자 목욕하는데만 빼고 다 버무려놨지만...;;]

아무튼 친하게 잘 지내는 사촌언니와 놀다가 찜질방엘 가게 되었다.

목욕을하고 수건을 들고 다니면서 찜질방 내에서 뭐 파는것도 줏어먹고

찜질도 하고 오락도 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놀고 있었다.

그리고 잘 시간.

남녀 수면실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거기서는 언니랑 소근소근킥킥하다가 여러번 쫒겨난 경험이 있기때문에

커다란 프로젝션티브이가 있는 중앙으로 향했다

거기는 사람들이 주로 떠들다가 자는곳 이기 때문에 우리도 한자리 차지 하고 앉았다.

가족끼리.연인끼리.친구들끼리 옹기종이 이불을 말고 있는 가운데

적당히 자리를 차지 하고 언니와 둘이 누워서 낄낄거리다 잠이들었다.

 

그러다가 이른아침,새벽녘쯤되었을까?

어쭈?이색히봐라? ㅋㅋㅋ

하는 남자들의 낮은 웃음소리에 문득 정신이 들었다 -_-

눈은 뜨지 못한채 정신이 들락말락 하는 찰나에 나는

알수 있었다....-_-

나는 뭔가 찰진? 그런 팔베게를 배고 있었던 것이다.

비몽사몽하던 정신이 순식간에 돌아왔다

ㅋㅋㅋㅋ 이야.이 색히 안돼겠네 ㅋㅋ

저기서 뭔 떼거리들이 다가오고 있는걸 직감했다

나는 어떤남자의 팔을 베고 자고 있었고

일어난 그 남자의 친구들이 이런 퐝당한 장면을 비웃으면서

저쪽에서 다가오고 있는듯 했다.한 두세명쯤?

킬킬거리며 자의인지 타의인지 팔베게를 해주고 있는 이 남자를

사정없이 비웃으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난 어떡하지 어떡하지?

몇초사이에 나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다

이게 인간의 잠재능력 인지도...;;

기절한척할까?

억지로끌려-_-온것처럼할까?

사실은사귄다고할까?

입에거품을조금내어볼까?

숨쉬지말고죽어버릴까?

나는 실눈을 뜨고 주위를 살폈다.

남자는 내 오른쪽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팔베게를 해주고 있었고

아직 잠에서 깨지는 않은건지 [아니면 나와 같은 상황일지도 -_-]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인쪽엔 나의 사촌언니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진채로

자고 있었다.

대충 구르면 세바퀴 정도 되는 그런거리 -_-....;;

그 남자의 친구들은 이제 발치까지 다가오면서 킬킬  대고 있었다.

아,뭐야ㅋㅋ이색히 깨울까 놔둘까ㅋㅋㅋㅋ

이 아가씨 ㅋㅋㅋ존내 무안하겠구나ㅋㅋㅋ

싯팔.-_-

머리카락이 쭈뻣서는 그 느낌!!

나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말도안되는 연기를 했다.

아흠...

정확히 눈도 뜨지않고 언니 쪽으로 세바퀴 굴렀다

지나치게 경직된 몸짓으로 ㅠㅠ

내가 저 남자들이라도 눈치 챌것같은 통나무 같은 몸짓으로ㅠㅠ

그리고는 엎드린 자세 그대로 쉼도 쉬지 못하고 있었다.

그 남자들 내가 구르는걸 -_- 이런 표정으로 봤을것이다.

아악!!

그 남자들은 핏.피식.하더니 억지로 욱음을 참는 쿡쿡소리를 내며

야이색히야

하고 그 남자를 깨우고 데려갔다....

나는 그 사람들이 남탕으로 가는걸 확인하고서야 일어서 언니를 깨웠다.

우리언니 여탕에서 배를 잡고 굴렀다 -_-

 

그 후로 그 찜질방은 가지 않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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