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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끝장봤어요~! 후련!!!(25030 연결)

지쳤다 |2006.04.03 05:11
조회 3,333 |추천 0

25030 글쓴이예요...

혼자 위안이라도 찾고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는데

여러 님들의 리플에,,조언에 용기도 생기고 힘을 얻었어요..감사해요~

 

한달째..

성질 드럽고 변덕 심한 오리지날 B형인 저로썬,,

살면서 이렇게 힘들고 참고 억누르며 노력한 기간이 없었을만큼.

정말 악몽같은 한달이었어요..

스스로 이제 한계를 느끼는 시점이었어요..

오늘,,일요일 대학친구 결혼이 있었거든요~

적어도 친구들 앞에서만은,,누구나 다 공식커플화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서만은..

아주 잘지내는것처럼 보이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더군요..

근데 오늘 하루종일 또 짜증을 내데요...꾹 참고 웃으며 보낸 하루였어요.

 

마지막 경고를 하고자..혼자 정신병이라도 걸린듯.

지나는 말로 들리겠지만 본인은 뜨끔하라고..내 속마음을 담아 말했어요..

"자기야..안하던 짓하지마..괜히 의심하게되고 불안하니까..

 뭐든지 이때껏 하던데로만 해.."

벌떡 일어나더니 뭐하자는 거냐고 막 다짜고짜 발동을 걸데요..

그래서 그랬죠..문자내역을 알고 있다는 말은 못하니까..

그제랑 어제 그애 만난거 아니냐고. 옷갈아입는것도 뭐도뭐도..미심쩍다고.

내 눈엔 그게 보인다고..아니면 말고 (이 대목에 힘주어..)

그랬더니 저를 과대망상 환자 취급을 하데요. 절대 그런일 없다고. 웃기지 말라고.

겉으론 무덤덤했지만 참..또한번의 실망을 했죠. 뭐가 이렇게 떳떳하고 당당하냐고...

 

참,,사람이 그렇더군요.

가식적,,연기를 한거도 아니였는데 금방까지는 아무리 미워도 쥐어 패버리고 싶었어도

어리석은 짓 하고 있는 그가 참 안타깝고 가엾고 보듬어도 주고 싶었어요..연민...

근데 힘들게 억지로 잡고 있던 끈을 놓으니까 너무 쉽게 풀려버리데요?

제가 먼저 이별을 고했습니다...

어쩌면..제 속마음이 너무도 원해서 입밖에 맴돌지만 못했던 말을 뱉은거겠죠..

이대로는 못지내겠다고..더 이상은 나도 무리라고..무수히 많은 기회를 줬다고..

차라리 이게 내 과대망상이라면 좋겠다고..근데 난 내 직감은 믿는다고..

내가 잘하면 돌아올줄 알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노력한거 니가 더 잘알지 않냐고..

난,,내 속도 속이 아닌데 그애땜에 갈등하고 힘들어하는 니까지 봐야하니 이중으로 힘들다고..

어릴때 예전에 내가 니 마음을 몰라줘서. 지금처럼 따뜻히 대해주지 않아서..내가 잘못해서

니가 눈돌린거 같아서 책임도 느꼈기에 죄값 치른다고 생각하고 지냈다고..

그렇지만 더 이상 나를 기만하지 말라고..난 이제 미련없고 후회도 없다고..

내가 내풀에 꺾여 가는거라고요..그렇게 말했어요...

내내 억울한척 기가 차는척 그런 행동으로 초지일관하더군요..

남친집이 이번에 이사해서 꽤멀거든요..버스 갈아타고 넉넉잡아 2시간쯤 ..

저녁 9시에..있는짐 없는짐..원래 나뒀던것들 다 챙겨가지고 이고지고

버스 노선도 모르는데 결국 나왔어요..잡긴 하던데..자존심 때문인지 정신 못차린건지

미안해서 잡는다기보단 겉으로 억울한척 원통한척,,그래서 보낼수 없다는 느낌이.....

 

참..신기하네요..돈도 얼마 없었고 길도 낯설고 어둡고 버스도 모르고 짐도 무거운데....

희안하게 그러고 박차고 나오니까..이렇게 숨쉬기가 편하네요..

이렇게 공기가 상쾌할수가 없고..후련하네요..

한달간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심장졸이며 온몸 떨리며 지냈더니 말이죠...

이게 극약처방인지도 모르겠어요..따끔하게 혼내고 버릇 고치는거...

시간이 걸리겠지만..제 생각이긴 하지만..돌아오긴 할듯해요.

이제는 서서히 알겠죠..제가 항상 방패같고 안정된 존재라서 못느꼈던 감정을..

나의 빈자리를 분명 느낄꺼예요...장담합니다...

제가 나중에라도 받아줄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했듯..피붙이 같은 존재라서 내가 아니라도 좋으니까 정신은 차렸음 합니다.

항상 제가 길을 가르쳐주면 그랬어요..제가 말하는대로 안가고 자기 생각대로 해보곤

니말이 맞았는데..니 말 들을껄..괜히 더 힘들고 오래 걸렸다는둥......

6년간 그랬는데 이번만은 제말을 들었으면 좋겠어요.귀기울였음 좋겠어요.

길이 아닌 곳을 가는데...두고 볼수는 없잖아요.......

 

어쩌면,.미안하다고 한마디만 진작 했으면...좀더 믿고 기다렸을 꺼예요.

그렇게도 큰소리 치고..내 곁에서 그여자 걱정만 하는게 보이더니만..

끝낸 마당에 집에 오니 문자가 오네요..미안했다고....

차라리 그말 끝까지 하지말지................

그리고 회사에서 이번에 정직발표나면 결혼할려고 했다고 하네요..

그냥 하는말인지 어쩐지 몰라도..그런말들이 더 마음이 아프네요..하지말지.....

담배 많이 펴서 목아프고..화나서 벽을 쳤는지 손도 다쳤답니다..

동정을 바라는건지...언제나 그랬듯 제가 쪼르르 갈줄 아는건지........

 

연락도 받지않고 하지않고 귀막고 눈막고 지낼껍니다.

사실 뻔히 보여요..일주일안에 집앞에 찾아오겠죠..전화도 문자도 보내겠죠.

그리고 애초에 지 속마음 올렸던 싸이트에 반성의 글도 쓸겁니다..저 보라고....

근데..그러기엔 흔들리기엔 제가 너무 상처투성이네요..

내일은 해뜨는대로 요금제부터 바꿀려구요..

독하게 참고 지낸만큼 이제 더 예뻐지고 건강에도 신경쓰고 더 멋진 사람 될려구요..

 

짝이 있는데 항상 외로웠던 거보다..솔로라서 외로운게 훨씬 덜 비참하잖아요 ㅎㅎ

그것만으로도 된거 같아요...속시원해요..

 

이렇게...이렇게...6년간의 긴 사랑이 끝나네요..

앞으로 열심히 살겁니다.......^^

잠도 못자고 보낸시간..오늘 끝장내고 나니까 갑자기 졸음이 밀려와요..

오늘부턴 편히.잘 먹고 잘 잘꺼예요..

님들,,좋은말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님들은 항상 행복하세요...

(머리가 복잡해서 글이 좀 두서가 없지요..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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