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3살.
오늘도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눈을 뜨고. 밥을 먹는다.
처음 서울의 모대학에 붙어. 상경하게 되었을때..
동네사람들 모두 개천에서 용났네. 어쩌네. 하면서. 잔치까지 벌렸지만.
지금 내꼴을 본다면.
동네 어르신들은 뭐라고 할까?
동남아 쌀로 밥한것마냥.
날아다니는 밥풀과 한군데 뭉쳐서 떨어진 소금때문에. 너무 짜기만한 계란후라이.
물도 없고.
우유도 없이. 밥을 콧구멍으로 먹는지. 입구멍으로 먹는지.
눈은 게슴츠레 반쯤 떠가지고...
지금 나의 자취방에서 한달만 생활하면. 당신도 폐인이 될수 있으리라.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
서울 촌놈들한테 기죽으면 안된다며.
너무도 큰.. 방이 2개나 되는 빌라를 구해주셨지만.
현재 . 나는?
거실에서 생활중이다.
한마디로. 한방은 창고로. 한방은. 드레스룸으로 쓰고 있다고나 할까?
뭐.
대학생인 동생이 있다만.
이녀석. 지방대에 다니고 있고.
위로 하나 있는 언니는 3년째 해외여행중이다.
-얼마전 에베레스트산 트레킹 했다고 연락 왔더군..
아버지. 언니에 대한 기대. 다 접으시고. 나만 바라보고 계신데..
이 부담감.. F로 보답해 온지. 언.. 3년 .......
2006년에는 달리 살아 보겠다 다짐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기에.
나 오늘도 동남아 쌀밥에 소금에 쩔은 후라이 먹는다.
그래도. 대인관계는 수월하게 해온지라.
대학교 친구 . 3명이 나를 뒤에서 지원해 주고 있었고.
오늘도 어김없이 그들이 나의 방문을 두드린다.
- 쾅쾅쾅쾅쾅 ( 이상하게 우리 빌라. 벨이 없다.. )
" 아덜~` 문열어!!! "
나의 이름. 분명 아현이라는 이쁜 이름이나. 친구들. 나를 아돌이라 부른다.
이유는 머리가 돌처럼 나빠서라나;;
처음 몇분.. 자는척. 죽은척 하고 있는다.
그러나...
한두번 써먹었어야지.
시골놈이 어디 갈곳이나 있겠는가?
이녀석들 나 갈곳 없는거 다 알고 있기에. ㅠㅠㅠ
-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 무한 반복 )
흐흐흐흐흐흐..
참고로. 나 거실에서 생활한다고 했다.
뭐. 별수 있는가. 문 열어야지.
오겹살 배를 주섬 주섬 챙기고. 반쯤남은 밥과 그릇들을 싱크대에 넣고.
최대한 피곤한 얼굴을 하고선. 문을 열기도 전에.
이녀석들 들어온다.
마치. 자기집인것 마냥.. 후훗
그리고. 한놈은 컴퓨터앞에 앉고.
한놈은 그 옆에. ( 참고로 컴퓨터 의자가 2개 있다. 얼마전 이녀석들이 길거리에서 주워왔다. )
그리고 나머지 한놈은 냉장고에서. 마지막 남은 후레쉬베리를 꺼내 잡수시고 계신다.
쩝..
그래도. 이녀석들.
나의 유일한 대학친구들이다.
이쁘지는 않으나.
6등신. 몸매를 뽐내며. 뭇 남성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고 계시는. 정가는 아이들이기에.
나. 이녀석들을 미워할수없다. 흐흐...
게다가. 이녀석들. 의외로 학교 생활에 충실해서. 옆에 두면 득되는게 많다. ㅋㅋㅋ
암튼.
나 다시 자리에 누워 꿈나라 가려고 할때.
정수가 나를 깨운다.
뭐. 여기서 정수의 소개를 짧게 하자면.
그녀 어머니. 홀로 그녀를 키우셨는데. 가히 남자 못지 않은 대장부로 키우셔서.
혼자 소도 때려잡는다. ( 소가 좀 오바라면 닭정도는 안되겠니~ ? )
암튼. 그녀의 집이 여인숙을 하고 있는데 처음 시골에서 올라와 상경했을때..
멋모르고 기숙사 신청했다가. 한달넘도록 그녀의 집에 의탁하고 살았더랬다.
" 오늘 약속있어~~ "
본좌.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 약속. 나왔다.
여기서 약속이라 하믄.
2인 이상의 사람이 모여 만드는 일종의 만남?
" 뭐? 나도 포함되나? "
그녀들. 나 사투리 쓴다고. 어지간하면 약속에 껴주지도 않았는데...
이게 웬. 땡큐 베리 감사. 모텔 파라다이스인가?
나 미친개처럼 침까지 흘리며 달려드니. 컴퓨터하던 복남이. 혀를 차며..
" 저것봐. 저니은 완전 미쳤다니까? "
쩝;;
나 미친개 맞지만. 새삼 . 섭섭하다.
" 저것봐. 저니은 에이형이라 금방 삐졌어. ㅋㅋㅋ "
ㅠㅠ 나 참고로 이녀석들과 있으면 삐진척도 못한다. ㅠㅠㅠ
아. 빼먹고 지나갈뻔 했는데.
복남이를 간단히 소개하겠다.
큰눈. 오똑한 콧날에. 매끈한 다리. 남자들이 말하는 ( 먹어주는 -_-;) 몸매에. 매력적인 목소리.
한마디로, 여자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모든걸 갖춘 그녀.
참고로, 그녀 아버지 경찰 서장 지내시고 얼마전 퇴직하셨고,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녀 태권도2단에 킥복싱까지 배우고 있다. ( 그래서인지 매사에 공격적이야. ㅠㅠㅠ )
" 너 지금 내 가슴보지? "
-_-;;
잠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소개 하다 그녀의 빵빵한 가슴에 눈이 멈춰버렸다.
나 여잔 맞는데. 왜 이쁜애들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건지.
무튼. 나 정신. 주섬 주섬 챙기고. 살짝쿵 물어보았다.
" 누구 만나러 가나 ? "
" 몰라. 씻기나 하셔! 너 머리 냄새나니까 머리도 꼭 감아! 저건 머리를 며칠에 한번씩 감는거야 @(!&~"
" 남자 만나러 가는거야 "
" 야. 말하지 말라니까~ 저거 또 꼴에 뺀다고 "
" 그렇다고 그냥 끌고 나갔다가 사투리쓰면서 머리냄새 풍기면. 너가 책임 질꺼야 ?"
" 아. 나 몰라... 영본이. 너가 쟤 화장 시켜~ "
" 뭐야. 나 싸이 할꺼야 .. "
" 웃기지마.. 너 쟤 책임지고 화장 안시키면. 저번에 그사진 올린다 "
" 아. 싸발레이션. 죽여버려!! "
" 야! 계돌! 가서 빨리 씻어! 이 언니가 널 오늘 제대로 변신 시켜 주겠어! "
" 저건 또 안씻고 저기서 뭘 저렇게 쳐다보고 앉았어.. 졸린척 하지말고 옆에 밥풀이나 떼셔! "
"..........................ㅇ_ㅇ "
그리고. 지금...
나 계아현. ( 제발 이름으로 테클 걸지 마시길.. ㅠㅠㅠ 나도 나의성을 가끔 버리고 싶다. )
씻고 있다..
내가 당췌 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내 손이 이미 나의 머리를 감기고 있다.
( 이녀석. 외로웠던 건가? )
무튼. 나 어느새 눈을 떠보니. 머리 고데기 말고. 눈에 마스카라질 하고 있고,
쌍커풀의 붓기도 . 아직 빠지지 않은 영본이가.. ( 아마 세친구중 마지막이리라.. 나와 가장 잘맞고 나의 여행파트너이자 외모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 눈도 제일 높은 .. )
주근깨와 귤껍질같은 나의 모공을 파우더로 매꾸고 있다.
옆에서. 복남이와 정수. 옷을 고르고 있고.
나 어느새 잛은 치마와 자켓에 몸을 맡기고. 좀처럼 신지 않는 빼딱 구두를 꺼내 신고
신촌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그날 우리는..
무지개에서 그녀석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날 나는.
무지개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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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열심히 써보았소.
재미없어도 이해하시고.
대충. 그까이꺼. 잼있게 읽어주시면.
나 바랄것 없소. ㅠㅠㅠ
제목가지고 태클하면 . 뷁에 췕이오! 말그래도. 웃자고 써본것이니.
대충읽으시오. 대충!대충!대충!대충!대충!대충!대충!대충!대충!대충!대충!
심사숙고해서 지은 제목이오.
펭귄이 나는 그날이 오면.
세상도 조금은 변하지 않겠소?
그날이 오겠냐 만은. . 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