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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된기분의 주말

하니각시 |2006.04.03 09:00
조회 1,227 |추천 0

이번주 주말 정말 ㅋㅋㅋㅋㅋ 이 어리버리 각시가 공주가 되었습니다

 

뭐 별건아니구요

 

우리 부부....랑이의 직업상 쉬는날이 늘 저와맞기힘들죠  (아시는분은아시죠 ㅎㅎㅎ 모르시나)

 

그...러...나

 

이번주 (정확히는 지났으니까 지난주라고해야겠네요 지송)

 

참 오랜만에 울랑이 주말에 휴무가 걸렸습니다

 

앗~~~~싸

 

토요일날 전 2시퇴근하고 집에 눈썹이 휘날리게 왔습니다

 

아침에 퇴근한 랑이 쌕쌕 잘 자고있네요 ㅎㅎㅎ 하기사 야간을하고왔으니 피곤하죠

 

저 집에서 입는옷으로 갈아입고  살짝 랑이품에 파고 들었죠

 

랑이 : (잠에 취해) 어???울각시 퇴근했어? 이루와

 

하며 비몽사몽으로 절 안아주더군요

 

이기 이기 이기   밖에는 비가와서 어둑어둑하고  2틀이나 각시못안아봤다고

 

그 비몽사몽와중에도 끈적끈적하게 수작을거내요 

 

ㅎㅎㅎㅎ 에궁부끄  그렇게 갑작스럽게 사랑을 나누고......

 

살짝쿵 잠들은 각시....뭔가 간지러워 일어났더니 이기 (울 랑입니당) 뭐가 잼있는지

 

자고있는 제 발바닥을 간질간질 간지럽핍니다 ㅎㅎㅎ  (헉 언제 깼지? 분명 같이 잤는데)

 

랑이 " 각시 빨리 일어나 우리 영화보러 가야지"

 

각시 "헉  맞당 오늘 영화보러가리로했지"

 

또.....룰루랄라 CGV에 가서 "오만과 편견" 이란 영화를 잼있게 보고

 

제가 좋아하는 팝콘도 실컷먹고 ㅎㅎㅎㅎ

 

영화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며  CGV를 나왔습니다

 

각시 " 힝 난 영화에서처럼  그런 멋진 프로포즈도 못받아보고 "

 

랑이 " 에궁 또 그 프로포즈 타령"

 

각시 " 칫 왜 벌써부터그래? 이거 평생갈껀데?"

 

랑이 " 내가 죽을죄를 졌지.....알따 그대신 오늘저녁 오랜만에 맛난거 사줄께"

 

각시 " 우히! 정말? 그래"

 

랑이 "  단......순.....한.....것......

 

그리곤 저희집 근처의 고기집을 찾아다니다가  잘 안가본곳으로 가보자는 결론으로

 

길건너 좀 먼곳으로 가봤습니다

 

랑이 "(2층에 있는 고기집을 가리키며) 음 각시 저기어때 간판도 그럴듯하고 가격도 괜찮은데?"

 

각시 " 응 그래 가보자"

 

그리곤 2층으로 올라가 문을연순간   뭔가모를 썰러~~~엉 함

 

그때시각 9시였습니다  토요일 그 시각이면 꽤 사람들로 북적거려야할것같은데

 

(다른곳은 거의 다 만석수준이였기에 )

 

우선 주섬주섬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봤습니다

 

랑이 " 음 고기는 참 싼데 ..."

 

각시 " 응 그래...."

 

랑이 " 뭐먹을래?갈비?"

 

각시 " 우리 오랜만에 삼겹살 먹을까? 갈비는 어머님댁에서도 먹었잖아"

 

랑이 "그래? 그럼 우리 흑돼지 삼겹살 함 먹어볼까?흑돼지라잖아"

 

각시 "그래? ㅎㅎㅎㅎ 좋아 흑돼지 한번 먹어보는거야 ㅎㅎㅎㅎ"

 

울랑이 흑돼지 삼겹살 우선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소주한병과함께

 

또 우리부부 정신없이 수다를 떨다가  서빙해서 온 고기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아무생각 없이 불판에 올려놨습니다

 

순간  제눈에 들어온 삼겹살을 삼겹살이 아니라 비개살인것같았습니다

 

아무리 삼겹살이지만  거의 허~~연 비개덩어리

 

저희가 시킨것이 삼겹살이기에 어느정도 비개를 상상했지만

 

이건 정말 고기는 거의없고  허~~연 (그것도 엄청 두꺼운) 비개덩어리만 왔습니다

 

각시 " 랑이....이거 좀 심하다  뭐야 고기는 없잖아 비개덩어린데"

 

랑이 "에이....불판에 올리기 전에 말할껄 이미 올려서 바꿔달라는 말도 못하겠네"

 

저희에게 온 삼겹살 덩어리는 총 3덩어리 반   그런데 나머지반은 정말 거짓말 한개도 안보태고

 

그냥 살코기 한곳도 없는 허연 비개덩어리반쪽이였습니다

 

랑이 " 각시야 이거 먹기좀 글치? 우리 다른것 더 시키자 자기 이거먹지말고 "

 

각시"  힝 넘하당

 

랑이 " 아주머니...(일하시는분을 불렀습니다)

 

아주머니 " 예...."

 

랑이 " 죄송한데요 삼겹살인데  너무 비개만 잔뜩있는것같아서 "

 

아주머니 " <얼굴이 조금씩 일그러지시며 >  흑돼지라서 그래요 흑돼지는 비개가 많아요

 

그런데 그 비개가 더 맛나요  그냥 드셔보세요"

 

랑이 " <기분살짝 상합니다 >  바꿔달라는게 아니구요...흑돼지라서 그래요? 그럼 일반삼겹살은

 

괜찮죠?  이거 (허연비개덩어리 ) 그냥 괜찮으니까 가지고 가시고요  일반 삼겹살 일인분만 더 주세요

 

아주머니 " 이것도 맛있다니까 비개가 아닌데 <하며 그 마지막 비개덩어리를

 

맘대로 우리 불판에 올려놓고 >  그럼 일인분 더 드리면 되죠? 하시며 빈접시를 가지고 가십니다

 

랑이 " 아니 이거 안먹는다니까 왜 맘대로 불판에 올려놓지?"

 

각시 " 그냥 있어....  "

 

불판을 타고 내려오는 기름기들은 거의 폭포수준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어휴~느끼해라

 

그런데 더 가관인건 아줌마이십니다

 

이번엔 삼겹살이 아닌 이상한 고기를 가지고 오시더니 저희 불판위에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턱 올려놓으십니다

 

각시 " 잉? 이게 삼겹살이에요?  삼겹살같지않은데"

 

아주머니 " < 신경질적인 말투로>  아니 두분이 살코기만 원하시니까  아예 살코기만 있는

 

목살로 가지고 왔어요  자...비개 없죠?

 

저 넘 어이가 없습니다  어이상실입니다  허나 다행으로 고기타는 지지직소리에

 

제 쪽에서 혼자 궁시렁 거리시는 아주머니 말을 랑이는 못들었던것같습니다

 

랑이 " 예? "

 

각시 "아냐? 됐어요 저희가 그냥 할께요"

 

평소 너무나도 순딩이인 울랑이  한번 필받으면 아주무섭습니다 특히 자기가 생각해 이건

 

아니다 싶음 좀 욱하는 성격이 있어  저 은근히 겁이났습니다 아주머니랑 싸움이라도

 

날까 걱정되었습니다

 

랑이  " 뭐래? 아줌마? 목살 어쩌고저쩌고 하지않았어? 왜 목살 가지고 왔어?"

 

각시 " 아냐  다른삼겹살도 좀 비개가 많은것만있었나봐  그냥 먹어"

 

랑이도 써~억 기분좋은 표정은 아닙니다

 

저희요 거기서 그냥 대충먹고 나왔습니다

 

랑이 " 미안해 각시  아씨~좀 더 좋은곳 데리고 가야하는데 오랜만에 외식인데 아~미안해"

 

각시 "괜찮아 뭐 어때 난 나름대로 맛나게 먹었어 "

 

랑이 "맛있긴 비개덩어리먹고 무신"

 

각시 " 진짜 괜찮아 배부른데  우리 집에가서 맥주한잔씩할까?"

 

랑이 "그래 그럼 우리 맥주사가지고 가자"

 

저희 부부 또 싱글벙글해가며.....맥주사들고 집에왔습니다

 

랑이 " 각시 먼저 씻어  "

 

각시 "그럼 랑이가 술상볼꺼?"

 

랑이 "알떠 빨리 씻어?"

 

샤워하고 나오니 거실에 술상이 차려져 있네요 ㅎㅎㅎㅎㅎ

 

울 부부 맥주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우리둘다 좋아하는 축구 (프리미어 리그) 보면서

 

슛 ....슛...을 외치고 패스 패스 를 외치며 그 긴긴밤을 축구와함께 열광적으로 보냈습니다

 

물론 축구끝난다음에  침대에서도 역시  에궁 부끄

 

담날아침 일어나 보니 아웅~~~거실에 그대로 있는 술판 을 뒤로한체

 

각시 " 앙 손끝하나 까딱하기 싫어 랑이....밥하기도 싫고 치우기도 싫고 "

 

랑이 "   알았어 내가 치울께   우리 주말인데 뭐 시켜먹을까?

 

각시 "에잉 어제도 외식했는데  우리 그냥 아끼는 의미에서 "

 

랑이 " 그래 아끼는 의미에서?"

 

각시 "  라  면   끓  여 먹자

 

랑이 " 잉?라....라면    알떠 라면 먹자 "

 

아침겸 점심 브런치를   라면으로 때우고  울랑이 주섬주섬  어제 먹고 고스란히 남은

 

술판과  라면먹은걸 정리합니다

 

랑이 " 자갸 빨리 씻어 우리 마트가자 "

 

빨리씻어라는 랑이의 말에 쏘~옥 욕실로 가는 얄미운 각시

 

샤워를 룰루 랄라 하고 오니 울 착한 랑이 거실을 말끔하게 치워놨습니다 물론 설겆이도 싸~악

 

각시 " 랑이도 빨리 씻어 "

 

랑이 " 응 자기 머리말리고 나갈준비해 난 금방하니까 우선 빨래부터 돌려놓고 "

 

나갈준비해 라는 말에 쏘~옥 안방으로 가는 얄미운 각시 ㅋㅋㅋㅋ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으니 이내 배란다에선 드럼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ㅎㅎㅎㅎㅎ

 

차타고 붕붕 마트갔습니다 ......

 

이것 저것 사가지고  집에오니 어언 5시

 

랑이랑 축구공 배드민턴 라켓들고 옆 학교 운동장으로 가

 

한시간 가량 놀다왔습니다  (배드민턴도 치고 축구도 하고 ㅎㅎㅎㅎ)

 

너무 더워  물마시고 좀 쉬고있는데

 

울랑이 또 주섬 주섬 장본거 하나 하나 정리합니다

 

그리곤 배란다로 가  주섬 주섬 다 돌아간 빨래 널고있습니다

 

저 그동안 티비보다 슬 슬 저녁준비했습니다

 

각시 "랑이 고기는 자기가 구워라 "

 

랑이 "그래"

 

저희요 지난밤에 먹은 고기땜에 배탈나구요  허해서....ㅋㅋㅋㅋ 다시 마트가서

 

직접 좋은고기와 상추 깻잎 등등 사가지고 와....우리끼리 다시한번 집에서 고기파티할려구요 ㅎㅎㅎ

 

맛나게 고기구워서 제가 끓인 된장찌게와 맛나게 거하게 행복하게 저녁을 먹고

 

저 쇼파에서 티비를 봅니다

 

울랑이요 또 주섬주섬 저녁먹은거 설겆이 하고 상 치웁니다 ㅎㅎㅎㅎ

 

랑이 " 각시 뭐 마실래?커피? 녹차?"

 

각시 "응 녹차"

 

랑이 차 타와서 옆에 앉습니다

 

각시 "헉 맞당 나 운동화 빨아야하는데 자갸  나 깜빡했어"

 

랑이 " 담가놔.....내가 빨아줄께"

 

빨아줄께 라는말에 쪼르륵 욕실로 가 운동화 담가놉니다 얄미운 각시

 

지난번에도 랑이가 빨아줬거든요 제운동화

 

랑이랑 차마시고 티비보고 전 샤워하고 랑이는 들어가서 운동화 빨고

 

그래신 ㅎㅎㅎㅎㅎ

 

오랜만의 각시의  서비스  안마 서비스.....

 

이렇게 우리부부의  주말저녁은 저물어 갔습니다

 

 

어쨌든....정말 행복한 주말이였습니다

 

정말  공주가 된 것같았다니까요

 

각시는 공주가 된 주말이였구요

 

울랑이는 머슴이 된 주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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