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현장서 사진 찍고 가는 정치인등 "안 오는게 도와주는 것" 분통
제15호 태풍 ‘루사’가 최악의 피해를 준 강원도 지역 수재민들이 ‘불청객’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
수재민들이 “급류에 휩쓸린 집안에서 건져 낸 각종 물건이 종종 사라지는 도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는 가운데 강릉의 한 마을의 경우 일부 주민들이 침수됐던 집에서 건져내 햇볕에 말리고 있던 물건을 누군가가 집어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또 유실된 도로가 응급 복구되자마자 침수됐던 차량들을 견인하기 위해 먼지를 휘날리며 역주행을 일삼는 견인 차량들도 꼴불견.
이들 차량은 긴급 복구용 각종 장비가 수해 현장에 드나드는데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이들이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안전 수칙을 위반하며 난폭 운행을 일삼아 교통 사고 위험마저 큰 실정이다.
수재민들을 위로한다는 취지로 현장에 가서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뒤 곧바로 돌아가는 ‘귀족형’ 정치인들도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 때문에 복구 작업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공무원 들도 수해 현장 안내ㆍ브리핑 등으로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 처지. 수재민들도 “오지 않는 게 도와 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최악의 태풍 피해 현장을 생생한 작품으로 남기겠다며 수재민의 집에 마구 들어가거나 캠코더로 눈물겨운 이재민들의 모습을 연출시켜 촬영하는 비디오 저널리스트나 사진작가들도 이재민들의 분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하여간 우리나라 정치인들 ~ 짜증나죠..
그 사람들을 믿고 살아야 하는 우리들이 더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