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저에겐 사귄지 6달정도 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전 21, 여자친구는 22. 연상 연하 커플이죠.
이야기 시작할게요...
이상하게도 전 이제껏 사귀어온 사람이 거의 연상이었습니다..
제가 뭐 특출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항상 인연이 그렇게 되더군요...
그렇다 보니 상대방에 맞춰가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했었죠.
그래서 남들에게 유치하다 어리다 속좁다 등등의 소리를 안듣기 위해서 행동거지도 많이 바꿨구요..
지금의 여자친구(이 밑부터 그녀라 칭할게요;;;)도 연상이어서 그런지 약간 힘들었었죠.
사소한 일로 싸우게 되더라도 그녀는 이별부터 고했습니다.
그녀가 그러면 전 무조건 붙잡았죠...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고... 저는 찢어버리고 싶은 '정'이란게 그녀에게 들어버렸습니다.
이상하죠..?
사랑하는게 힘들면 힘들수록 정이 든다는게 맞는 말이란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한 1개월전..
그 때도 사소한 일 때문에 다투다가 그녀가 이별을 고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또 술을 퍼먹게 되었죠.
친구들은 너 이제 그만 힘들라며 너좀 챙기고 살라고 하는데 그 순간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 동안 정말 잘 해줬는데 그녀가 또 이렇게 문자를 보내는구나 하는 생각에 서럽더군요...
홧김에 헤어지자는 그녀의 요구를 받아들였는데...
그런지 30분도 채 안되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녀입니다.
전화 받자마자 펑펑 울면서 절 다시 잡습니다...
여자에 눈물에 약한게 남자라는데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울면 제 가슴 찢어집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그녀가 그렇게 운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미안하다고 정말 다음부턴 너 놓치지 않을꺼라고 같이 울며 통화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쭉 잘 만나고 있다가...
200일을 곧 앞둔 지금 시점에서 혼자 금은방을 돌아다니며 예쁜 커플링 디자인도 보고 손가락 치수 재는 방법도 물어보고 그랬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그녀를 사랑한다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데 과연 그녀도 그럴 수 있을까? 라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 나 좋아해?
그녀 : 응. 좋아하니까 사귀지~
나 : 그럼...음....(막 떨면서..)나 사랑은 해?
그녀 :.........모르겠다.......몰라!!! 그딴걸 왜물어봐~!
통화가 끝나고 혼자 기분이 착찹해서 새벽에 집앞 빠에가서 양주 원샷 한 10잔을 시켜놓고 스트레이트로 부어버렸죠.
아침에 일어나서 멍한 정신에 담배 한대 물고 계속 그녀의 진심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생각하다보니 시간은 벌써 오후 4시.. 학교가긴 이미 그르고도 남았죠...
그녀에게 문자가 옵니다.
그녀 : "오늘 만날래? 나 한시간정도 시간있는데."
그녀가 만나자고 하는 문자에 또 기분이 확 좋아져 좋다고 나갔죠.
카페에서..
나 : 어제 그런거 물어본거 미안해.. 그냥 내 감정 무시하고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학점 잘맞어.
그녀 : 그래. 그런 뻘생각 하지마. 짜증나게. 커플링도 하기 싫으면 하지말고.
나 : (조금 당황하며) 야... 너 연애하는데 그냥 단순히 좋으려고 사귀는 거냐?
그녀 : 뭐.. 그냥 좋아서 사귀는 사람들도 있고.. 연애엔 사랑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해.
저 충격은 안 받았는데 갑자기 심장이 마구 빨리 뛰면서 기분이 이상했죠.
나 : 야.... 나 여기 더 이상 못앉아있겠다. 너 계속 보고 있으면 가슴이 찢어져버릴것같어.
하며 카페를 뛰쳐나와 숨 고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밉습니다.
그렇다고 사랑을 강요하기도 싫습니다.
하지만 만나면서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 들은게 그렇게 서럽습니다.
사귄후 지금까지 사랑이란 감정의 새싹마저도 틔우지 못한 그녀가 너무 밉습니다.
그녀.. 또 헤어지자고 하네요...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연애엔 사랑이 필수가 아닌 겁니까?
제 생각이 많이 틀린거라면 저 그녀 다시 잡을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젠 그만 힘들고 싶어 그녀를 놔줄것 같습니다...
충고는 감사히 받지만 악플같은건 제 기분 이해해서라두 자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