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이였어요.
지금 제 나이는 20살이구요.
2005년 8월쯤에 대학교 수시가 합격되서
그때부터 공부는 올스톱하고,
알바를 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였습니다.
그러던중 9월말부터 편의점 알바를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 편의점이 위치한 곳이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이 즐비한곳
한가운데 위치해있더라구요.
솔직히 알바시작하면서 약간의 로맨스를 꿈꾸기도 했었지만,
그 알바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생각했죠.
'아,이동네 남자들은 무조건 아니다.신경도 쓰지말자'
그렇게 알바를 하면서 지내고있는데
근처에 오피스텔도 많아서 오는 사람만 오더라구요.
그래서 손님들 얼굴 거의 알고,
유흥주점에도 웨이터가 있더라구요.
웨이터들은 마담의 심부름이나,
손님들 담배심부름,
자기들 간식거리사러 하루에 대여섯번씩 오고 그랬어요.
그러다 친해진 웨이터 오빠들도 있고.
거의 그정도로 자주왔었죠.
근데 가게 바로앞에 있는 한 유흥주점 웨이터가
자주 오면서 알바하는 제가 앞에 있는데
자기가 바코드를 찍고 돈만내고 가는거예요.
저는 기분나빴죠.한두번도 아니고,
알바하는 사람 바로 앞에 있는데 자기가 매일 그런식으로 하고 나가니까.
그렇게 그 사람을 눈여겨 보다가,
그 사람이 말을 거는거예요.
그냥 오가는 사람차 간단하게 말 던지는거 있잖아요.
여자분들 아마 많이 공감하실꺼예요.
물론 자상하고,친절한 남자도 굉장히 호감이지만
시비거는 그런사람 있잖아요.
저한테 그 웨이터가 그런식으로 말을 하는거예요.
웃으면서,뭐 일종의 장난식으로요.
그러다가 그 사람이 좋아졌어요.
매일 얼굴도 대여섯번씩 보고,
말도 그렇게 하다보니까요.
그 사람 안지 3주?만에 좋아진것 같았어요.
그렇게 좋아하다가,
그 사람 가게에 들어오면 혼자 좋아라하고.
한번은,
그 사람이 술을 먹고 왔는지 얼굴이 빨개진거예요.
그래서 제가 자일리톨 하나 주면서 입에서 술냄새 난다고
그랬었죠.그랬더니 그 사람 웃으면서
"제가 나중에 호빵사드릴께요"이러면서 나가더라구요.
저는 좋아서 미쳤죠.
그러다 작년 11월 10일이 목요일이였어요.
그 사람이 가게에 들어오는데
엉덩이와 허리사이부분을 손으로 감싸면서,
인상쓰면서 들어오는거예요.
저는 걱정되서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죠.
그 사람이 여기가 아픈데 왜 아픈지는 모른다면서
나갔죠.엄청 아파보였어요.
그 다음날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잖아요.
아직 잘 모르는 사이니까 큰거 말고,
적당한빼빼로 사고 파스도 같이 사서 알바하러 왔죠.
그 사람 가게에 들어오고
저는 그 쇼핑백을 내밀었죠.
그 사람 웃으면서 이러는거예요.
"저한테 왜그러세요?"
저는 말돌리고 허리아픈거 괜찮냐고 물어봤죠.
그 사람 하는말이 "어제 일끝나고 파스사다가 붙였어요"
제가 그랬죠."그거 떼시고 이거 붙이세요.여기 파스도 들었어요"
그 사람 고맙다며 웃으면서 나갔죠.
저도 좋았어요.
이제 그 사람 내가 자기한테 호감있는거 아니까,
그 사람도 싫은것만은 아닌것 같았어요.
그날이 금요일이였어요.
제가 그 당시 알바할때 평일알바였거든요.
그래서 주말엔 안갔죠.
그 담주 월요일날 갔는데,
그 가게에 웨이터가 바뀐것 같았어요.
그 사람이 안오고,
그 가게에서 처음보는 웨이터가 자꾸 오는거예요.
그래서 알아봤더니 그 사람 토요일을 마지막으로
그만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름이랑 연락처랑 나이 알아냈죠.
그 가게 사람한테 물어봐서요.
그 다음날 제가 전화를 했죠.
그렇게 통화만 했어요.
그 사람 과거라던지,
사상이라던지 조금은 알것 같더라구요.
더 좋아졌어요.
그 사람이 아무리 유흥주점 웨이터였어도,
사람은 착하고 좋은사람같았으니까요.
그러다 11월 23일 수능날이였잖아요.
그 다음날 문자가 오는거예요.
그 사람한테.
[어제 수능 봤겠네요.잘보고,잘놀았나?아닌가.....]
이렇게 온거예요.
저 좋아서 길거리에서 소리치고 다녔어요.
그렇게 그 사람이랑 문자도 하고,
점점 사이 괜찮아졌어요.
그러다 제가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했죠.
나 당신한테 호감있으니
우리 만나보자.
나는 당신모르고 당신은 나를 모르니
사귀자고는 안하겠다.
만나면서 알아가자.
이렇게 말했죠.
그 사람 대답은 노였습니다.
솔직히 그러자고 할줄 알았는데...
충격받아서 연락도 안했어요.
(참고로 그사람 나이 25살이였습니다.)
그렇게 한 이주정도 지났나?
알바하는데 가게 문닫으려고,
청소하려고 걸레를 빨아왔는데,
세상에 그 사람 카운터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는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청소하는데
나가면서 저보고 "잘지내요"이러는거예요.
그냥 무시하고 청소하는데 계속 안나가고 쳐다보길래
저도그냥 웃어줬죠.
솔직히 연락안하면서 연락하고 싶더라구요.
보고싶기도하고.
한순간에 좋아하는 감정 딱 끊기가 어렵잖아요.
그 사람 가게에 와서 저한테 말도 한거보니,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요.문자도 씹고.
그래서 친구폰으로 전화했었죠.
내가 왜 안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사람 보고싶기도 하고,
제가 대뜸 밥을 사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러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이틀후 밥을 사주겠다며 연락이 오더라구요.
제가 무슨심린지 갑자기 나가기가 싫더라구요.
게다가 시간이 새벽 3시였는데 나가고 싶었을까요?
저도 여자고 사람인데...
다음을 기약했죠.시간도 그렇고 해서.
그러다 크리스마스날 바로 12시 지나서요.
26일 12시요.그때 그 사람한테 전화오더라구요.
잠깐 보자고.추하기도 했고,뭐 이래저래
싫다고 하다가 결국은 그사람 한달만에 만났습니다.
차타고 돌아다니다가 공원에 차 세워놓고 얘기했어요.
그러다 그 사람 갑자기 멍해져있는 저에게
무언갈 보여주더라구요.
핸드폰을 보여주는데,저 기절할뻔했어요.
메인사진엔 대여섯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웃고있었고,
위에는 [이쁜 울 딸래미~] 이렇게 적혀있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결혼했어요?"
그 사람 "아니요.그런걸 왜해요?"
제가 "그럼 제가 생각하는게 맞아요?"
그 사람 "글쎄요.뭘 생각하는지 몰라서..."
단박에 알아차렸죠.
미혼부구나.
그 사람 이제 25살인데 대여섯살짜리 애가 있으면,
대체 몇살에 사고를 친거지...
머릿속으로 한참 숫자계산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 그러더라구요.
고등학교때부터 2년인가 3년 사귀었던 여자였는데,
여자가 영 상태가 아닌거예요.
얼굴상태가 아니고,그 여자의 사상이라던지 뭐 그런거요.
그러니까 애를 낳고도 엄마란 사람은 애 버리고 가고,
아빠가 애키우고 있죠.
그 사람이 그 여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헤어졌대요.
가라고.그러면서 자연히 애는 그 사람이 키운거구요.
애 엄마도 안만난다고 하더군요.
애는 6살이구요.스무살에 나았대요.
자기는 애기 크는거 못봤대요.
애 낳고 바로 군대갔대요.애기는 그 사람 어머니가 키우시구요.
지금도 그 사람 어머니가 키우고 계시대요.
저는 진짜 19살 나이에...
무튼 돌맞은것 처럼 띵했습니다.
그 사람 저 만나자고 한게 이말하려고 했던거예요.
나 애있고,
이런 사람이니까 나랑 연락하지 마라.
연락해서 너한테 득되는 사람 아니니까.
너한테 좋을거 없는 사람이니까 연락하지 마라.
거의 이런말을 돌려서 말하더라구요.
그 사람 말은 되게 잘하더라구요.
또,
너 대학가면 나 생각도 안날꺼다.
연락도 끊길꺼다.
너도 나이먹어보면 알꺼다.
내가 왜 이런말을 했는지.
내가 겪어본 여자들 다그랬다.
나 애있다 이렇게 말하면 죽도록 좋아하다가도
다 가더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그 사람.저한테요.
그치만,
저는 그런거 신경쓰는 그런스타일 아니라서요.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대요,
저는 사람 좋아하면 그 사람의 배경이라던지,
직업이라던지 그런거 신경 안쓰거든요.
사람 자체가 좋은거니까요.
그 사람 약간 당황한 눈치였어요.
내가 그래도 좋다니까.
그리고 제가 언제 사귀자고 했나요?
결혼 하자고 한것도 아닌데.
단순히 만나자는말이였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나오니까
약간 화났었어요.
솔직히 그 사람 처한모든 상황 다 배재하구요,
단순한 감정으로만 내가 좋은건지 싫은건지,
그런말 해주길 바랬어요.
그치만,그런말 전혀안하고
그사람 싹부터 댕강 짜르니까 답답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 집에 데려다 주는길에(새벽 3시쯤이였어요)
그 사람 운전하고 저 조수석에 앉아서 말했어요.
"당신은 나한테 그런말했지만,난 당신말대로 그러지 않을꺼다.
나한테 쉽게 생각하라고 그러면서 너는 왜 복잡하게 생각해서
니가 짜르냐.내 입장 묻지도 않고,왜 니맘대로 나를 재냐.
너나 잘해라"
이렇게 말했어요.
그리곤 내렸죠.
저도 솔직히 충격받았죠.
저도 연락안하고,
그 사람도 연락 안할것 같이 보였어요.
그리고 딱 이틀지났어요.
26일이 방학이였거든요.
27일부터 그 편의점 알바 시간을 아침으로 옮겼거든요.
27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 사람.
저한테 전화했었더라구요.
새벽 6시반에.
그래서 그 다음날 전화해보니
안받더라구요.
한 이틀간 안받더라구요.
그러다 12월 31일날 문자했죠.
할말있으니 전화받아라.
문자 받고 생각할 시간도 준후에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공중전화로 전화했더니 받더라구요.
제 목소리 듣고는 바로 끊어버렸어요.
너무 어이없어서
문자로 왜 너는 니맘대로 나한테 연락하고
그랬으면서 왜그러냐.나도 할말있으니 전화받아라.
이러니까 문자로 하던가 아니면 말래요.
자기는 분명히 말했대요.
그날 연락하지 말랬다고...
아니,
그럼 그 새벽에 전화는 왜했는데?
대체.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
그러고도 3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그 사람 생각나고,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 사람.
저한테 마음 있었을까요?
도저히 그 사람 알수가 없는 사람이예요.
꽤 길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