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저는 대학교 3학년 휴학생인데요~
휴학생은 안쓴다고 문전박대를 하루에 열두번도 더당하던 어느날...
경리 자리로 취직을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주 5일로 9시부터 6시까지구요...월 100인데.
조건 괜찮다고 생각하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나오라는군요. 기쁘게 나갔습니다.
뭐 아직 오픈준비중라 그런지 사무실세팅하고 이거저거 설치하고 준비하는게 업무의 대부분이더군요.
사실 아직 DM발송도 안하고 광고도 안해서 그런지 업무가 심하게 없어요.
저는 하는일도 없이 멀뚱멀뚱 앉아있다가 책읽다가 졸다가 밥먹고 떠들다가 그러고 옵니다.-_-
그래요...그건 좋은데.
이놈의 퇴근시간이 문제입니다.-_-
사무실 출근한지 일주일도 안된 23살짜리 여자애가 낼름 6시땡쳤다고 안녕히계세요 되는걸까요?
저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거에요;;
이제까지 회사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백화점이나 웨딩홀이나 호프집이나... 뭐그런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사 돌아가는 시스템이 영 파악이 안되요-_-업무에 관한거 말고요;;
도대체 업무도 없는데..
여튼 나는 멀뚱멀뚱 앉아있는데..
이사님 사장님 전무님 기타 과장님 차장님...
옹기종기 모여 담소 나누십니다..
업무랑 전혀 관련 일체없는 쓰잘떼기없는그런...-_-
ex)야 너 어제 술집에서 왜 그랬냐, 어제 그아가씨는 이쁜데 내타입은 아니었어-_-..등등
그러다가 매일 6시 30분40분쯤 되면 겨우 저에게 '삐리리씨 퇴근해보세요.' 하시구요..
어제는 6시 반경 한창 담소를 나누시던 중.
문득 이사님이 고개를 돌려 앉아있는 저를 보시더니
'아니 왜 삐리리씨는 아직도 집에 안가고 자리지켜?'-_-
니알아서 집에 안가고 뭐하냐는 그런 의미인가요?-_-;;
알아서 땡치면 가보겠다고 해야하는걸까요?;;
오늘은 끝없는 토킹토킹끝에...
무려 7시 20분에 퇴근하라 하시더군요...
할일없는 저는 졸다 책보다 졸다 사탕먹다 졸다 커피마시다...
오죽 제가 할일이 없으면 공부-_-를 했을 정도입니다...
6시 반정도 보내주실때는 그래도
아 그러려니..칼퇴근하는거 젤 싫어하시겠나?30분정도 기다리지 뭐 이런 마인드였는데
7시가 넘어가니까 욕나오더군요-_-
그래서 뭐 연장수당이 있는것도 아니고...
여튼 뭐 월요일부터는바빠진다지만...아무리 바빠진다 한들
정말 쾌적하고 하기편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뭐 까짓 걸레로 책상닦고 팩스좀보내고 복사좀하고 커피좀타고 한들
그런거는 참을수 있습니다.
저 어차피 하는일도 없이 앉아있기만 하니까...뭐라도 시켜주면 좋아갖고 하는데요.
근데 퇴근시간 넘는건 정말 참을수없어요-_-
제가 '저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그러고 주섬주섬 챙겨 당당히 나가도될까요?
아니면 '무엇무엇님~ 저 집에가면 안될까요~' 이러고 가라고 허락떨어지면 가야할까요
아니면 이제까지처럼 가라고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하나요?
정말 모르겠어요..~
저 진짜 한번만더 7시20분에 퇴근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울면서 뛰쳐 나올지도
완전 회사 일주일만에 때려 치울지도 모르겠어요-_-
아놔.
이렇게 할일 없는데 왜 토요일은 나오라는건지.
커피때문인지-_-출근시키는 이유는...아니면 사무실 분위기를 위해?;;;
(나중에 간부님들 말씀하시는거 살짝 들어보니. 필요도 없던 여직원을 뽑은건..
남자들만 있는 이 사무실 분위기를 화사하게 하고 싶으셨기 때문이라더군요...
저말고 여직원이 한명밖에 없거든요-_- )
그럼 저는 사무실 분위기를 위해 7시 20분까지 퇴근 못하는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