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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아들 격분 "야인시대 가족사 왜곡"

김지영 |2002.10.19 14:41
조회 789 |추천 0

김경민씨(왼쪽)가 일간지 중 처음으로 본지 정병철 기자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
"아버지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마라."
 
고(故) 김두한 국회의원(1918∼1972)의 장남 경민씨(48)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씨는 최근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아버님에 대한 왜곡된 사실이 확대 과장되고 있다면서 "제발 아버지의 명예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아 줄 것"을 요구했다.
 
김씨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명륜동의 한 카페에서 일간지 중에서는 처음으로 본지기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후 "아버지와 관련된 대부분의 상황들이 왜곡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특히 김두한의 본관인 안동 김씨 일족의 가족사가 상당히 왜곡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인시대>가 초기에 방영될 때 "아버지의 삼촌(조형기 분)이 노름꾼에 술주정뱅이며 아버지를 일본군에 팔아먹으려고까지 했던 장면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완전히 날조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야인시대>가 방영되기 전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를 영웅으로 만들기보다 당시의 상황과 진실을 사실 그대로 전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런 우려 때문에 <야인시대> 제작진과 사전 회의에서 촬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서울방송측은 그대로 방송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김씨는 서울방송을 상대로 방송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싶지만 지금은 <야인시대>가 국민적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프로여서 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가족사와 아버지의 진실된 모습을 왜곡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드라마에서 그린 주인공의 복잡한 여성관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씨는 <야인시대>의 인기가 올라가는 것과 반비례해 당사자인 김두한 가족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심지어 자신을 이용하려는 '김두한 비즈니스맨'들도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정몽준 의원의 신당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 "나도 모르는 새 발기인 명단에 올라갔다"며 "정치권에서도 <야인시대>와 아버지 바람을 타려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는 "정말 이민이라도 가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방송사측에서 제대로 된 프로를 방송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와 고증이 필요한데, 지금은 흥미 위주로만 짜여져 있다"면서 향후 "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가족관계와 관련,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데, 때가 되면 모든 것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집안의 장남으로서 풍파를 일으키기 싫어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경민씨는 고 김두한 의원의 장남으로 둘째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장녀인 탤런트 김을동씨는 첫째 부인의 딸이다.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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