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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심한 나때문에 고생하는 남편.. 귀여워죽겠습니다

우리서방님~ |2006.04.10 19:16
조회 34,643 |추천 0

글 쓴지 좀 된 것 같은데 톡이 되어있네요;;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악플러님들 수고하십니다

한동안 밥 넘어가더니 이젠 밥은 안넘어가고 마늘만 먹고 있습니다.

우리 서방님 저보고 너 사람 되려고 마늘만 먹냐고 그러더군요..

 

친구 신청들이 들어오는데요, 일단 이 아이디가 제것이 아니라 내 이쁜

사촌여동생거예요. 저는 네이트 아이디가 없습니다.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리구요, 그 뭣이냐..

저도 딸이었으면 좋겠어요

 

 

 

 

 

임신 8주차의 새댁입니다.

이제 임신 8주차 접어들어 한참 조심해야 할때고

변화도 많이 생기는 시기라고 하는데요.

아니, 애가 아빠를 닮았는지.. 입덧이 무지하게 심한편입니다.

밥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나요.

아침에 딱 일어나면 물 한잔 마시는게 습관인데 그 물 마저도

다 개워낼 정도로 입덧이 심한편입니다.

이런 저를 보면서 혀를 쯔쯧차는 사람. 바로 우리 서방님인데요..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자면..

 

첫번째는.

제가 임신을 한 후로 제대로 먹었던 음식이 딸기밖에 없었습니다.

육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제가 갈비와 삼겹살을 찾고 먹을땐 맛있게 먹어도

두,세점 먹고나면 어김없이 화장실로 달려갔거든요

그런제가 유일하게 먹었던게 바로 딸기. 3월부터 딸기가 한창 판매 되잖아요.

길거리를 걸을때마다 딸기향이 어찌나 유혹하던지 결국 잠깐 산책하러 나갔다가

딸기 한바구니를 사와서 근 20분만에 혼자 다 먹었습니다.

우리 오빠 뒤에서 가만히 보더니 한숨을 쉬더군요.

그런 오빠에게 제가 " 이거라도 넘어가는게 어디야~ 안그래?" 라며 웃어보이자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를 챙겨들고 나가버립니다.

저 속으로 치사하다고 욕하고 있었죠.  한 20분쯤 지났을까, 서방님이 다시 들어오시는데..

허걱;;; 딸기 한박스를 사들고 오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식탁위에 올리면서 서방님 왈 ,

"밥도 못먹는데 이거라도 많이 먹어야지 난 손도 안댈테니까 너 혼자 다 먹어라."

이럽니다.ㅋㅋㅋㅋㅋ 덕분에 그 날 하루동안 정말 딸기 행복해 죽을만큼 먹었습니다.

(딸기 한박스 하루만에 동내니깐 서방님, 과일가게 가서 두박스 사왔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바로 어제 이야기 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밥이라면 냄새만 맡아도 화장실로 달려가는 제가

어제 기적처럼 밥 한공기를 비웠습니다. 밥을 먹게 해준것은 마늘 초절임!!

그거 아시죠? 식초 새콤달콤하게 양념해서 통마늘 재운 초절임

친정 엄마가 그거 담궜다고 보내주셨는데, 친정엄마 말씀이 ,

"나도 입덧 심했는데 그래도 이거있으면 밥 잘 먹었다. 너도 한번 먹어봐"

에이 설마~ 설마 그럴까를 생각하며 먹어봤는데.. 오홋.. 잘먹어지데요 ?

밥도 잘 넘어가고 마늘은 통째로 꺼내서 밥 다먹고 난 후에도 통에 조금 덜어내어

간식처럼 계속 먹고 있습니다.(지금도 먹고있음..)

진짜 얼마만에 먹는 밥인가 싶어서 바로 오빠에게 전화했더니 우리 오빠 태연하게 말하더군요.

"밥먹었으니 됐네. 목소리 살만한가보네? "

어쩜 이래? 를 연발하면서 퉁퉁거리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보통 7시 좀 넘으면 집에 들어오는 사람인데 어젠 7시 반이 지나도 안오더라구요.

전화를 했더니 지금 집에가고 있다고 기다리라 그러곤 확 끊어버리는 겁니다.

조금있으니 서방님이 들어왔는데.. 허걱? 한 손에 통을 들고 있었는데.. 그 통이 뭐냐면

왜 김장김치 담그면 보통 10포기 이상씩 들어가는 큰~ 김치통 있잖아요? 양쪽으로 손잡이

달려있는 그거요. 그걸 들고 오는거예요.  저게 뭔가 싶어서 가만히 보고있으려니

우리 서방님 왈, "마늘 초절임 사왔다."

...!?;;;;;

그 통 열어보니 초마늘이 넘실넘실~ 이게 다 왠거냐고 물어봤더니 눈을 피하며 대답합니다.

"너 이거있으면 밥 넘어간다길래.. 집에오는길에 E모 할인매장에 들려서 사왔어. 또 하루만에

동낼까봐 이거 김치통 사가지고 여기 가득 담아달라고했어.."

 

말로는 꾀병이다 엄설이다 하면서 뭐 먹고 싶다 하면 그냥 자~ 이렇게 말하면서

어느샌가 사와서 내 앞에 내밀어주는 내 남편 귀여워죽겠습니다.

세살 연상인 이 사람, 몰랐는데 달력에 출산예정일 표시해두고 나름대로 육아일기에

오늘은 내가 뭐먹었는지 다 기록하고 있더군요.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는데 오늘은 밤 12시쯤 짜장면 사달라고

떼써볼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결혼한 옛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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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닉네임|2006.04.12 19:01
애기가 태어나면 말해주세요. "나는 너 가졌을때 예쁜 딸기만 먹어서 딸기처럼 예쁜 너를 낳았단다~~~"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는.... 나 가졌을 때 매일매일 해삼만 드셨대요. (T^T) 나 여자예요
베플닉네임|2006.04.12 20:23
와.. 속깊은 남자시다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행복하시고 건강한 아이낳으세요
베플김수로|2006.04.12 09:27
아니 지금 시간이 몇신대 짜장면을 시키시고 그러십니까? 승질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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