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녀 결혼식에 갔었습니다
내곁에서 꼬박 3년을 머무르고 떠난 여자입니다
제가 예전에 썻다가 톡에 오른 글의 주인공입니다
함께 울고 웃었고 함께 행복을 꿈꾸던
그때의 우리는 연인이란 이름에 포함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저에게 이별을 고하고 가버렸었습니다
벌써 1년도 더지난 이야기지만
그녀가 울면서 저에게 그럽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실수로 다른남자와 잠자리를 해서
그래서 내옆에 더이상 있을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보내줬습니다 죽기보다 싫었지만 보내줬습니다
하늘이 내려앉네요 그말을 듣고 까페를 나왔는데
뭘해야할지 지금 어딜가야할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
세상의 풍경들이 뽀얗게 아주 흐리게 보입니다
제눈에 눈물이 고였나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였나봅니다
이악물고 차로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음악을 크게 틀고
울어야했습니다 남자이기에 부끄럽지만 울었습니다
눈물이 나오는데 울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자이기 이전에 사람이기에...
미친듯이 술도 마셔봤고
운동에도 빠져봤습니다 이것저것 다누리고 다빠져보고 했지만
그녀를 비우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녀한사람을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어떤 것들도 새로운 사랑도 해봤지만 2틀만에 끝나버렸고
어느덧 1년도 넘는 시간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자리 헤어지고 그녀를 두번째 보게된자리가
그녀의 결혼식이네요
사랑하던 여자이기 이전에 친구같은 사람이었기에
그래서 왔습니다 다른친구녀석들도 볼겸해서...
사실은 핑계입니다 그녀가 보고싶어서
결혼식이란걸 핑계로 오고 싶었습니다
그녀와 나의 사이를 알던 친구들이 걱정합니다
괜찮겠냐고..
안 괜찮을건또 뭐냐며 다잊었다 여자가 어디 얘뿐이냐? 라고
말은했지만 세상에 여자는 많지만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는 이여자뿐이란걸 들키기 싫었습니다
신부대기실에 그녀를 본순간 심장이 멎을뻔했습니다
세상 신부들이 그러하듯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너무나 제심장을 아프게 합니다
그녀 하나도 변한게 없네요
뽀얀 얼굴 날렵한코 그리고 앙증맞은 입술에
자기는 절벽이라며 수술할꺼라며 난리치던 아담한 가슴까지 ㅎㅎ
그녀의 어머님께 아버님께 인사드리고 여러친구들과도 안부나누고
그녀와 저 눈이 마주쳤습니다
무슨말을 해야할까
어떤말을 해야할까
머리속은 복잡해져서 당황하면 나오는 제버릇인 얼굴이 빨개집니다
그냥 잘지냈냐고 오늘 진짜 이쁘다고
내가 본 네모습중에 제일 이쁘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녀도 놀랜듯이 있다가 금새 미소지어 줍니다
내가 보는 그녀의 마지막 미소가 될것 같습니다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결혼하는데 부담줄까봐 말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게하고 내곁을 떠났냐고 묻고 싶었지만
흘러간 이야기이기에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 안부묻다가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이제 오늘이 지나면 그녀를 영원히 볼수 없다는 생각에
조금은 슬퍼집니다
멋지게 잊어주자 잘살라고 빌어주자 다짐하며
그녀의 결혼식은 시작됬습니다
그사람과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있을때
이거 비썩 말라서 힘이나 쓰시겠냐며 저에게 핀잔을 주시던 아버님
그리고 음식을 잘하니 우리딸한테 장가오면 네가 살림해야겠다고
저를 놀리시던 어머님 너무나 늙으셧네요 두분모두
신랑입장이 되니 새삼스레 느껴집니다
저자리 내자리였는데
반드시 저렇게 그녀와 결혼하고 싶었는데...
슬프네요 역시나 사랑하는 사람의 결혼식은
이대로 그녀손잡고 도망갈까하는 슬픈생각도 드네요
신랑이 듬직해보입니다
그녀옆에서 머물사람이라 생각하니 질투도 나고
그녀의 구박에 고생할껄 생각하니 조금의 미소도 지어집니다
예전에 그녀와 선배결혼식에 같이 갔을때도
그리고 친구녀석의 결혼식에갔을때도 축가는 제가 불러줬지만
오늘은 오늘같은 날은 죽어도 부르지 못하겠네요
목이메여서 눈물이 날것같아서 축가는 도저히 부르지 못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늘같은 날은...
그리고 곧 신부입장
조심스레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그녀는
정말 이뻣습니다 내가본 어떤 모습보다도
내곁에 있을때와는 다르게 신비스럽게 보이네요
하얀 드레스가 너무나 잘어울립니다 아쉽게도 내곁은 아니지만
내곁에서 바라본 모습은 아니지만 잘어울립니다
결혼하는 여자들은 항상 눈물짓네요
아쉬움이 남아서 그럴까요?
이제 부모님곁을 떠나기 때문에 그럴까요?
안타깝게도 눈물짓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줄수가 없습니다
내가 해야할 행동이 아니기에...
식이 끝나고 웨딩사진은 차마 찍지 않았습니다
행여나 그녀가 결혼사진을 보는데
제모습이 있다면 웃음짓고 미소짓다가
우리추억에 눈물지을까봐...내생각에 미안함이 들까봐...
그녀의 결혼식 유쾌한 기분은 아닙니다만은
조금은 후련한 느낌입니다
이제 그녀전화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에...
자다가 문자온것하나 부재중 전화들어오는것 하나에
놀래서 깜짝깜짝 잠에서 깨지 않아도 될것이기에
그녀가 행여나 전화가 올까봐 5년동안 써왔던 번호를 바꾸지 않던
그런 내모습을 이제 안봐도 될것같아서 다행입니다
식이 끝나고 그녀가 그럽니다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결혼하니까 좋냐는 물음에 얼떨떨한 느낌이지만 좋다고 합니다
오빠도 좋은 사람 만나서 얼른 결혼하라는 말에
마음속으로 대답만 합니다
너보다 좋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말...
다음에 신혼집 집들이할때 놀러오라고 하네요
그말에 대답하려 했는데 못했습니다
지금 내모습이 네앞에서 보이는 마지막 모습이라고 대답 못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더좋은 사람을 찾은것 같아서 조금은 화도 나네요
그렇게 그녀를 보냈습니다
내마음에서 몇년을 살던 그아이를 보냈습니다
하늘도 그녀가 결혼하는걸 시샘하나 봅니다
샛노란 흙을 뿌렸나보네요 황사랍니다 망할놈에 날씨가
밖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친구녀석들과 술을 마셧습니다
괜찮냐는 친구의 물음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눈물이 나와도 식장에서 나 안울었다
이렇게 보내주는게 멋진거 맞냐?
이러면 되는거지 그치?
대답도 없는 물음만 던질즈음
잘했답니다 이렇게 보내주고 잊으랍니다
이제더 추억하고 기억하지 말고...
그리고 오늘 그녀를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울고 싶은 만큼 울라고합니다
그녀와 행복했던 때가 생각나서 미치도록 아파옵니다
저 그렇게 그녀를 보냈습니다
우연이라도 그녀와 훗날 마주치게 된다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을 놓쳤는지 후회할만큼
멋진 남자가 될겁니다
그녀보다 더행복하게 살아서 그녀가 후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한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한남자의 아내로 살 그녀가
내슬픔의 크기만큼만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4월 9일 그녀의 결혼식에 다녀와서...
언젠가 네이트톡에서 본 리플중에
여자는 헤어지고 남자에게 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 않다는말
조금 놀랬습니다 여자는 그런기억으로 남자를 미워할지 모르지만
저라는 남자는 적어도 더사랑하지 못한 아쉬움에
더 잘해주지 못한 조금의 죄책감에 미련에 지냅니다
그녀도 저와의 추억중에 안좋은 추억만 기억할까봐 두렵네요
아기자기하게 사랑하던 추억중에 지지고 볶고 싸우던 기억만
안고 살아갈까봐 저라는 사람을 잊을까봐 그게 참 두려운거 같네요
그녀에게 했던 약속 취소해야겠습니다 이제는...
서로 사랑을 시작할때...
아직은 우리 사랑한단 말조차 어울리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서 네가 내전부가 된다면
그때는 네가 날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널 사랑할게...라고 했던 약속
이제는 안지켜도 될것 같습니다
마음은 아픈데 눈은 슬픈데 머리는 후련합니다
좀 길어진것 같네요
이제 슬픈 이야기로 네이트에 글을 쓰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사는 모습 행복한 모습만 네이트 게시판에 쓰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신 모든분 감사드립니다 기분좋은 하루되세요
황사가 더온다는데 황사 조심하시구요
제사연아시는분도 계실텐데요 악플사양합니다
어제썻다가 술먹고 뻗는바람에 ㅡㅡ; 아침에 올려봤습니다
후련하면서 답답한 느낌이네요 잠에서 깻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