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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공연비용 모두 일본자금

임정익 |2002.10.25 14:21
조회 212 |추천 0

26일 서울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ETP FEST’(기괴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의 공연비용은 순전히 ‘일본 돈’이다. 서태지는 일본의 대형 음반사 언리미티드(Unlimited)에서 30억원을 투자받아 이번 공연의 세부사항과 총연출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서태지를 비롯해 미국의 록그룹 머틀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와 그룹 스크레이프, 일본의 인디록밴드 라이즈와 도프해즈, 그리고 한국의 YG패밀리, 디아블로, 피아, 리쌍 등 한엸미엸일 3개국 10개팀이 참가해 30억원 규모의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98년 요절한 일본의 전설적인 그룹 엑스재팬(X-Japan) 멤버 히데의 음성과 미공개 영상을 소개하는 ‘깜짝쇼’를 곁들였다. 이 덕분에 히데의 광적인 일본팬이 대거 이번 공연을 보러 올 예정이다. 공연수익금은 손익분기점을 넘길 때부터 서태지 측과 언리미티드 측이 50대50으로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와 서태지컴퍼니 측은 이번 공연에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서태지는 지난 16일에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인터뷰를 자청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고, 서태지컴퍼니측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해 온라인 홍보와 버스 광고까지 했다.

그런데 공연을 1주일 앞두고 서태지 측은 메인 공연장소를 전격 변경했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서태지와 일본 최고의 무대 제작팀(그레이 무대 제작팀)이 직접 디자인한 초대형 무대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스탠딩 공연을 불허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무대와 관객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보조경기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요관계자는 공연 예매 상황이 부진한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은 필드(대략 2만여명 수용 가능) 크기는 비슷하지만 좌석수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 주경기장은 7만석인데 비해 보조경기장은 2000여석에 불과하다. 입장료는 스탠딩(잔디구역)은 7만7000원, 자유석(스탠드구역)은 3만3000원이다.

서태지와 서태지컴퍼니 측은 공연은 비록 적자가 날지언정 진정한 록의 열기를 팬들에게 선사하는 것으로 만족하겠다는 태도다. 하긴 적자가 나더라도 일본에서 자금 투자를 받은 만큼 손해볼 일은 크게 없는 셈이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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