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직한게 세무사 사무실이었어요.
그땐 세무에 세자도 모르고 회계에 회자도 모르고, 그냥 시키는대로 하나하나 시작했죠.
그때 월급 한달에 50만원 받았어요. 세금 띨것도 없었죠.
그러고 이년정도 배우다 월급 오른게 고작 오만원 올르더라구요,
55만원 받다가 친구들은 60-70정도 받는데 난 야근도 신고때마다 하고, 그 야근 담날 아침 7시까지 하다가 회사앞 사우나 가서 씻고 다시 9시 출근해서 또 일하고 거의 폐인처럼 세금계산서에 묻혀서 살았죠.
온갖 종류의 회사를 접해보고 거의 모두의 경리가 되어갈쯤.. 그땐 프로그램이 좋지 않아서 수기로 다시 하기도 하기도 했거든요.. 그만뒀어요.
그만둔 이유는 단하나 돈을 너무 적게 줘서요.
그땐 혼자 살면서 (보증금 50만원에 월 16만원) 아무것도 없었어요 빨래도 찬물로 손으로 빨고 화장실도 푸세식이고 네 집이서 공동 사용이었죠.
그집에 갈라면 110계단을 올라 가야했어요. 혼자 소주한병 사들고 올라가다 중간에 떨어뜨려 깨먹었을때 그 서러움이란,...눈물이 저절로.... 다시 내려가서 사자니 힘들고 올라가서 혼자 벽보고 놀자니 외롭고,,,
하두 심심해서 라면에 넣을려고 샀던 계란 두알이 혹시나 병아리로 부화하지 않을까
이불속에 넣고 한 다섯달동안 지켜보기도 하고 완전 미쳤죠..
^^ 암튼 모든 회사직원들의 월급을 제가 신고하니까 다 알고 있었는데 다른회사 여직원들은 월급도 잘올르고 나만 억울해서 관뒀죠
그러다 그만두고 몇달 있으니까 어느 순간 세금계산서가 보고싶더라구요.
갑자기 세무가 내 천직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재수도 아닌 사수를 해서 대학에 갔죠
02학번으로.. 세무회계과에... 사년제인데 솔직히 회계에 대해 조금.... ^^;; 아는 저는 다아는걸 다시 바닥부터 배울려니 .... 좀 지루해서 대충대충다니다 학고 세번먹고....... 그땔 생각하면 지금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서 내 뺨다구를 후려치고 다시 잡니다.
암튼 돈을 날리면서 (그땐 집에서 학교 등록금 대 줬어요. 제가 아부지 앞에 무릎 꿇고 아부지 저 세무사 되고 싶어요, 꼭 되서 아부지 호강시켜드릴께요.하고 대학들어갔거든요. 오십받으면서도 어떻게 해서 130만원정도 모았는지,. 그돈도 아부지한테 드리고... 암튼.....)
그렇게 졸업도 못하고 결국 제적당하고.. 다시 또 싸대기 ........ 용산 선인상가에 일반 경리로 들어 갔습니다..
용산 일자리 많더라구요. 그땐 한달에 120 받았어요. (식대 세금 포함) 갑자기 많이 뛰었죠...
근데 또 배가 불러질때쯤 남들은 여섯시에 끝나는데 난 여덟시에 끝나고.
일도 많고(화장실도 못갈정도로 바빴음...세무사 사무실보다더...)
맨날 끝나고 술마시자 그러고 ... (왕따 당하기 싫어 마셨음...)
그러다 문득 남자친구한테 스트레스 푼다고 미친듯이 소리질르고 술꼬장부리다 기절하고
거품물고 잔다고 남자친구가 얘기 해줄때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뒀어요..
남자친구네 집에 얹혀서 남자친구 등골 빼먹으며,,,,,, 몇달 살다가
다시 용산에 다른동 다른층에 취직했어요.
정말 열심히 다녀보자
이젠 배도 고플만큼 고팠고 고생도 할만큼(학교다닐때 용돈 없어서 노래방도우미 알바 잠깐 했었거든요,,, 이것도 싸대기 때리고 다시잠...) 하고 산전수전 다겪고, 이젠 못할일도 없다라고 다짐했기에
정말 욜심히 다녔는데... 삼개월 수습끝나던달(이땐 130 받았음((다 포함)) 수습땐 90..)
세무조사 맞고 회사 망했습니다.............
니미럴., 하필 이럴때 용산에 칼바람불고,,,,,,, 다른데도 마니 망했거든요,..
또 몇달 남친 등골 빼먹다가...
죽고싶기도 하고 이러다 알콜중독 되겠다 싶고,,
밤새 고스톱치다 아침7시쯤 자서(남친9시출근하는거 몇달동안 거의 보지 못함...)
오후 두시쯤 일어나(놀때는 잠도 일찍 깨더라구요...) 한 세시쯤 밥상앞에놓고
반주로 술 딱 한잔만 먹어볼까... 하다가 나중엔 술상 ....밥은 안주....
남친 6시 퇴근하면 나 술에 취해 기절해 있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 맛있는거 시켜서 본격적으로 마시고...........그러다 또 거품물고 자고....
그러다 문득문득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나.... 살 가치도 없다.....
창밖으로 담배꽁초 던지다가 니미 씨 ㅂ 나도 콱 뛰어내릴까보다 하다가.......
그래도 남친 내가 집에서 기다린다는 생각에 너무 좋다며(혼자 살며 마니 외로왔거든요.. 첨에 집에 갔을땐 완전 쓰레기장.. tv에 나오는 .... 그런 집)
옆에 내가먹던 술병 항상 있지만 내가 채려놓은 (나한텐 안주) 밥상받고 눈물흘리는 남친때문에
꼬박꼬박 잡코리아에 들어가서 면접보고 떨어지고 면접보고 떨어지고 수도 없이 반복하다...
어느날
알콜이 한참 덜깻을 아침 열시쯤 월욜부터 출근하세요 라는 저나 받고 미친듯이 방을뛰어다니다
남친한테 저나해 나 취직했다. 이제 술 끊을께 하고 오늘 마지막으로 축하주나 먹자 하던게 저저번주 금욜,..
지금 회사.. 조건도 저번보다는 안좋지만(희망연봉 낮추면 취직됨..)
그래도 마니 한가하고 힘들때 생각하면 이게 어디야 라는 생각에 고맙기만 합니다.
이제 이주일 됐네요.. 이번에도 회사가 망하는 날까지 다닐랍니다...
술은 못 끊었구요.. 지금은 집에서 다닙니다.
남친 집이 멀어서... 미아리... 울집은 서대문... 회사는 광화문.... 지금은 11시 30분... 퇴근은 1시..
남친은 오늘 쉬는날이라 지금 울 회사 앞 겜방에서 기다리는 중,,,
오늘은 토욜... 오늘은 머에다 한잔 마시나...... 어젠 삼겹살(맛 필요 없슴. 가격만 싸면 됨).먹었으니
오늘은 통닭이나 뜯을까.............. 지금 느므 좋습니다.........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