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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라서 그렇다구?? 절이 싫음 떠나라!!

경리5년차 |2006.04.14 14:30
조회 470 |추천 0

오늘 글을 읽다보니 유난히 경리가 무진장 불쌍해 보이는 군요.

 

안녕하세요! 저 경리 5년차!! 24살짜리 여직원입니다.

 

올라온 글들을 보면 죄다 경리 글입니다.

 

저도 우리나라에 경리 많은거 알았지만 이정도인줄을 몰랐군요.

 

거두절미하고!!

 

경리라서 더럽다! 그만두겠다! 다른데 가겠다! 하시는분들! 저도 여러군데 다녀봐서 알지만 다른데 가봐야 똑같습니다. 어디가나 드러운놈 한둘씩 꼭 있습니다. 그럼 평생 그만두구 다시구하고 그럴랍니까? 그건 아니거든요!

 

1. 커피심부름!

경리라서 커피심부름 하신다는 분들... 경리뿐만 아닙니다. 일반사무직도 커피타고 삽니다.

손님오셨을때 남자직원이 쟁반들고 다니면서 콩알만한 커피잔 옮기고 손님앞에 내려논다고 생각해보세요. 제 편견일지 모르나 얼마나 웃기는 일입니까?

그리고 일반 직원들(부장,차장,기타 자질구레한 대리이하 포함!)이 커피 타달란다고 입술 삐죽삐죽대며 타다주고 어차피 좋은소리 못들을바에야 이렇게 해봅시다.

일단 웃고! 커피타서 앞에 내려주면서!

- xx님 앞으로는 쎌프에요!

그럼 웃으면서

-오케이~

그럴겁니다. 그뒤에 또 타달라고하면

- 어머! 지난번에 기억 안나세요? 쎌프!

이걸 몇번 반복하면 더이상 커피 타달란말 못합니다.

여기서 뽀인뚜!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것입니다.

근데 만약! 이게 통하지 않는 씹빱빠룰라같은 xx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럴땐 심각하게 말해봅시다

-xx님 저도 바쁘구요. 제 월급 커피타는값으로 나오는거 아니잖아요. 그쵸? 사장님이 저 경리일하라고 월급주시는 거라네요~!

그럼 암말 못합니다. 왜 해보지도 않고 시킨다고 궁시렁 궁시렁 댑니까 ? ?

따지고보면 비서님들도 커피타자고 출근하는건 아니란말입니다. 근데 비서들이 커피심부름 시킨다고 궁시렁 대는 글 본적없습니다!

자기밥은 자기가 찾아먹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 호칭! (미스x, x양등등)

매우 간단합니다. 미스x, x양 이따위로 부르면 말하세요.

ex)부장

- 부장님. 저 그런거 시른데요. 그냥 이름불러주세요. xx씨 얼마나 좋아요~ 울 엄마가 제이름 이뿌다고 마니 불러달라고 그러래요. 안그럼 미워할꺼에요~!!!

이걸 응용해보세요. 지금까지 x양,미스x 따위로 불리지 않을겁니다. 한번에 안된다면 반복학습이 중요합니다.

거래처에도 이렇게 말하세요

- 저 그런호칭 싫어하는데요. xx씨라고 불러주세요! ^^*

저희 거래처 저한테 꼬박꼬박 xx씨 라고 부릅니다.

 

3. 성희롱

저 첫직장 19살때 취업나갔습니다. 꽤 규모있는 사출,금형업체(물론 중소기업)

당근! 제가 회사에서 제일 어렸습니다. 사람들 무척이나 귀여워하더군요.

심지어는 귀엽다며 엉덩이 토닥토닥 ㅡㅡ;; 그날 전 제 엉덩이를 토닥토닥 무진장 이뻐해주던 금형부장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지요. 생글생글 웃으면서!

- 부장님 알꺼 다 아는나이에 기분만 나빠도 성희롱이래요. 삼천만원만 주세요!

순간 멈칫하시더니 그담부터는 안그러십니다. 그 옆에서 일하던 여직원 키득키득 웃습니다. 그 언니에게도 자주 그랬는데 자기는 말한마디 못했었답니다. 근데 제가 그런 이후로는 자기한테도 안그런다네요. 고맙다는 말 들었습니다.

한번은 새로온 병나발같은 차장이 일요일날 특근나갈때 입고간 제 옷이 특이하다며 손가락으로 가슴을 손가락으로 쿡 찌르더이다. 그손을 확 휘어잡고  비틀면서 말했습니다. 인상 팍!! 쓰고요.

- 어머나~ 차장님 돈 많으신가봐요. 이런짓도 서슴없이 하시고~! 사모님도 별로 필요없으신가봐요 저랑 같이 댁에 한번 가보실래요?

물론 그땐 그 병나발같은 차장과 저! 단둘뿐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평소같으면 그놈 나쁜놈 만들자고 온갖 계략을 다 짜내었겠지만 둘이니까 가능했죠.

평소엔 이미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애는 참 일도 잘하고 똑 부러진다는 이미지요!

 

4. 회식자리!

오호라~ 술을 따르라고 한다구요??? 첫잔은 예의상 그냥 따라줍시다. 하지만 그 이상! 예를들면 여자가 따르는 술이 맛나더라~~ 라는 미나리같은 xx들이 판을칠때는

저도 그랬지요. 그럴땐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남자직원중에 하나를 매수합니다. 그런다음 술따르라고 할 분위기가 되면 은근히 앞세웁니다. 그럼 그놈이 그럽니다.

- 아~ 여기가 무슨 룸도 아니고 여자는 원래 술따르는거 아니랍니다! 각자 알아서 마시죠!

이렇게 말했는데 술따르라고 하는놈은 미친놈 되는겁니다.

단!!! 본인이 술을 좋아해서 마시는 여자분! 남자가 술따르라는것은 이해 못하면서 자기잔에 술 안채워주는건 서운해하시는 그런 술을 사랑하시는분들은 여자남자 없습니다. 각자 마시든지 아님 오는잔에 가는잔. 그런 미덕을 보여주세요.

두번째!

서글픈 얼굴로 말하세요

- 춘향이가 왜 죽었는지 아세요?? 자꾸 변사또가 술따르라고 해서 확! 죽어버렸데요.... 몽룡이는 그 나쁜xx는 사실 다른여자랑 잘 살았데요~~ ㅠㅠ

그럼 대부분 그냥 웃고 넘기십니다.

 

대표적으로 4가지만 적었습니다.  이 4가지에 가장 불만이 많으시더군요.

24살이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지요. 사회생활 할만큼 했구요.

어린게 말많다는식의 댓글은 사양합니다.

저 회사 솔직히 4번 옮겼습니다. 그 4군데 다 왠만큼 규모있는데였구요 오래다니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인정받으며 다녔습니다.

지금 있는 회사도 스카웃(?)이라고 말하긴 머하지만 암튼 그 비슷하게해서 조건 좋게 옮겨왔습니다.

그 4번의 회사 전부! 어린나이의 저지만 저런식으로 바꿔가며 다녔습니다.

커피심부름 첨에는 시키지만 나중엔 사장님까지도 직접 타다 드셨습니다. 부장님이나 머 이런분들이랑 얘기하시다가 얘기 들으신 모양이더군요 .

그리고 첫직장 회장님은 지금도 가끔 그쪽 지나가다가 회사에 놀러가서 뵈면  퇴사후 3년이나 지났지만 저 반가워 하시면서

- 이게누구야! 경리과 있던 xx씨아냐?  그래 요새 회사는 잘 다니고??

합니다.

성희롱??? 21살 이후로 받아본적 없지만 그때 저한테 그렇게 했던놈들 저있을땐 잠잠하더니 저 퇴사하고나서 언니들한테 자꾸그래서 결국엔 짤렸답니다.

회식자리 술???

이제는 아예 따르라는 소리 조차도 안합니다. 그리고 저 술 못합니다. 억지로 먹이지도 않습니다.

예의상 마시라고 소주잔에 한 0.5센치 정도 따라서 한잔주면 그거 마시고 그걸로 끝입니다.

 

회사에서 무조건 인상 찡그리고 투덜대면서 다니지말고 어차피 다닐거 기분좋게 다닙시다.

아까도 말했듯이 어딜가든 다 똑같은게 회사생활입니다.

그게 억울하고 시르면 사장해야지 별수 없습니다. 그렇지않으면 이왕 다닐거 기분좋게 상큼하게 다닙시다.

꼭 억울한일 당할때는 여자니까 우습게 본다고 투덜대면서 무거운거 들거나 하는 쪼그만 일이라도 생기면 난 여자라 힘이 없어서 안된답니다.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남녀평등 주장하며 힘든일은 남자에게 미루고 힘들게 일한사람들 음료라도 한잔 갖다주는일이에는 여자라서 시킨다구 투덜대는것과 같습니다. 이만큼 아이러니한 일이 어딨습니까?

자기 이쁨 자기가 받는거고 내자리 내가 지키는거고 내권리 내가 찾는겁니다.

아무 노력도 없이 자리에 앉아 컴퓨터 키보드 두드려대면서 남들이 그래그래~~ 하는 위로 받아가며 자신을 썩히지말고 좀더 멋진 여성으로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

 

후아~ 길다~!!! 그럼 긴글 읽느라 눈 빠지셨겠네요. 이제 그만~~ 저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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