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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스를 기억해"

미니미니 |2006.04.14 15:35
조회 8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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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스...

오늘따라 니가 너무나 그리워

미안해

그때

그렇게 챙겨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내가 힘들때 외로울때

가장 힘이되어주었던 너인데..

내가 너무 무심했어

정말 미안해..

힘들어도 내색한번 못했던 너잖아

언제나 나만 바라보구..

 

 

"촬~스 이야기"

 

옛날에

울집에 강아지도 없구

티비도 없구

화초두 없구

컴터두 없구

내가 그리 좋아하는 잡지두 없구

가구도 없구..

나와 동생

빨강색 쿠쿠 전기압력밥솥만 (당시 보물 1호: 거금들여산것)

있었지..

급하게 이사하느라

돈두 다쓰고

며칠을 월급날만 기다리면서

그렇게 지낸거같아..

그때 엄마가 시골서 보내준

야채중에 무우가 있었더랬지

무를 썰어서 요리해머꾸

그 꼬다리가 너무 이뻐서 키운적이 있었어

그 녀석 이름도 있었지

"촬~스"라구 ㅋㅋ

썰렁한 우리집에서"촬~스"는

우리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랐어 ..

매일 하루 두번 물도 갈아주고

잎도 닦아주고...

가끔 힘들땐 내 대화상대도 되어줬었지..

매일매일 그 녀석 키크는재미에 기뻣고

우리집을 환하게 해주는 유일한 식구였어

그 추운겨울에 언제 꽃이 필까 나를 설레게 만들었고..

그러던 어느날

생활이 안정되고

예쁜 가구들을 사고

화려한 화초들도 사고

그러다보니 "촬~스"는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갔어..

촬~스는 가구 구석에 박혀서

점점 시들어가고 있던거야

며칠후 촬~스  물을 갈려구 봤는데

이미 노랗게 변해버린채

다시 살릴수가 없었어 ㅠㅠ

어제 고등어조림을 아주 맛나게 하던중

무심코 무를 썰다가 "촬~스" 생각이 나더라구...

내 인생에

하나뿐인 무우 친구..ㅎㅎ

내가 너무 힘들때 함께했던..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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