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탤런트 우희진(25)이 끔찍한 경험을 했다. 인기 절정의 MTV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임성한 극본·이주환 연출)의 ‘예영’ 우희진이 실명의 공포 속에서 한 시간을 보냈다. 우희진은 최근 드라마 촬영에 따른 빡빡한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왼쪽 눈 아랫부분에 조그만 종기가 생겼다. 이물감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연기하는 데도 지장이 많아 11일 오전 강남의 한 안과를 찾아 종기제거 수술을 받았다.
눈 주위에 부분 마취를 하고 주사기로 종기에 있는 고름을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다. 담당의사도 “고통이 상당할 텐데 잘 참는다”며 우희진을 격려했다.
문제는 수술이 끝난 후에 일어났다. 회복실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수술받은 눈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의사를 불러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게 아닌가’라며 공포에 떨고 있는데 1시간 정도 지나자 서서히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담당의사는 저혈압 환자에게서 가끔 나타나는 증세인데 우희진의 경우 혈압이 낮은 데다 극도의 긴장감이 겹쳐 일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우희진은 “너무 끔찍했다. 아마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며 몸서리쳤다. 그는 “촬영할 때 울지 않은 날이 거의 없다. 아마 하도 울어서 눈에 종기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희진은 ‘인어아가씨’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를 ‘배다른 언니’(장서희)에게 빼앗기고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하는 슬픈 여인이다. 그러니 매일 눈물 속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는 최근 촬영한 ‘미카엘 밴드’의 노래 ‘올 포 유(All For U)’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뮤직비디오 출연은 이번이 처음인데 역시 드라마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
우희진은 “이러다 매일 아픈 역만 맡으면 어쩌죠?”라며 언제 실명의 공포를 겪었느냐는 듯 활짝 웃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