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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서 일을 찾는 다는 것..완전 독립을 꿈꾸고파..

아로하 |2006.04.15 00:43
조회 535 |추천 0

음..완연한 봄이네요..여기 콜럼버스는 어제, 오늘 날씨가 아주 따뜻하다 못해..덥답니다. 아파트 문을 열어놓고 그래도 더워서 밖으로 나가 이열치열..배드민턴으로 땀을 쭉..빼니..조금 살만하더라구요.

 

아..오늘은 푸념이나 좀 늘어 놓을까 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조금씩..익숙해져가는 이 곳 생활..저보다야 제 남동생이 더 어리벙벙 헷갈렸겠죠.

gas station을 가도..market을 가도 늘 한국 돈으로 먼저 환산하는 그 버릇때문에 저나 제 남친도 어느새 거기에 익숙해져 버려 $4.99이 쓰여 있는 것을 읽을때도 5천원!! 이렇게 불러준답니다. 장을 보러 갈때도..늘 혼자서 골똘히 가격표를 보고 있다가

" 누나 우유가 2500원이면 싼거네..저게 몇 리터야? 쿠키가 비싸네..한 봉지에 3500이야? 세일할 때 사야겠다.." 대략 이 정도..이죠..ㅋㅋㅋ

 

저 역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남몰래 머릿속으로 환전해서 계산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던지라..그냥 달러로 생각하라고 자꾸 한국이랑 비교하면 끝도 없다고 그래버렸죠.

그래도 누나 돈 많이 쓸까봐 같은 종류라면 좀 더 싼 물건들을 찾아서 사는 알뜰 살뜰한 동생입니다.ㅎ

 

전에 유학 왔을때엔 엄마 카드로 모든 것 해결 했더랬죠. 물론 대학 3년동안 열심히 벌었던 돈 천만원 가량의 돈 역시 보탠다고 가져왔지만 등록금 내고 렌트 내고 하다보니 6개월만에 동이 나더라구요. 그 후엔 부모님께 의지했죠..그 때는 솔직히 모자란 것 모르고 먹고싶은 것, 여행하고 싶은 것..다 하고 다녔는데 이젠 상황이 틀려졌잖아요.

 

한국에서 있을 땐 학교 다니면서 내내 과외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돈을 모았는데 여기 오니까 마땅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네요. 전공이 어학이라 특별히 써먹을 것도 없지만 한국서 딴 대학 졸업장은 여기선 그닥 쓸모가 없는 듯 싶어요. 미국 학부나 대학원을 들어갈 때 빼고는요. 전문적인 자격증도 없고..그렇다고 영어가 유창한 것도 아니고..

 

결국엔..한국분들 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뜻인데..예전에 등록금 벌겠다고 한국 식당과 일본 식당서 웨이츄레스를 한 적이 있었죠.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서비스업쪽이 참..육체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 때 좀 질 떨어지는 손님들 때문에 고생 좀 했었는데 이 꽉 물면서 공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이 생각 했었거든요. 물론 나름대로 좋은 사장님, 동료들 만나서 재미도 있었지만요.

 

외국 사람을 상대한다기 보단 주로 아시아인들을 상대하다 보니 영어도 거기서 거기고..(그닥 늘진 않더라구요..쓰는 영어가 다 한정되어 있고 해서요..)그래서 웬만하면 한국분들 밑에서보단 그래도 미국인들 상대하는 쪽에서 파트타임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질 않을 거 같아요. 아직 차도 없구요.

 

미국 올때 비상금을 준비해 오긴 했지만 어영부영 쓰기 싫더라구요. 혹 나중에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느 정도 목돈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구..생활비는 계속 나가고..

부모님은 전화하실때마다 다 잘 되어가냐구 늘 물으세요. 전 걱정마세요. 일 금방 구해서 금방 학교 다시 다닐께요..돈 안부쳐주셔도 되요..이렇게 대답하고 나면 한쪽 맘이 아파와요.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얼른 얼른 돈벌어 저한테 투자 해서 더 나은 일을 찾아야겠단..생각에..

 

제 동생도 그럴려고 지금 남친과 함께 생전 해보지도 못한 쪽 일을 배우고 있거든요. 2,3년 뒤에 전공 살려서 물리치료 학교 다시 간다구요. 그래서 제가 돈관리를 해주고 있는데 저도 좀 보탬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누나로서..

 

내 나라가 아니라서 힘든 점..여러가지 중..일 찾는게 그 중 하나 인 듯 싶어요. 그래도 적극적으로 찾아

보면 아마도 있을거에요. 아직은 제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찾을 입장도 안되고..아는 분도 적고..그래도 해야겠죠. 웨이츄레스든..뭐든. 힘들다고..한국선 그래도 이 정도였는데..이런 일을.. 이런 식의 사고방식도 빨리 버려야겠죠. 뚜렷한 목표만 있다면 그것만 보고 갈 수 있다면..뭐 어느 정도 고생은 각오해야겠죠..그냥 주저리 주저리 씁니다. 늘 혼자 있다보니..대화 상대가 없어서요..헤헤..

 

그래도 웬만한 일 찾으려면 여기서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나을 듯 싶어요. 어떤 대학이냐 보다는 어떤 일을 내가 얼마만큼 경험을 갖고 능숙하게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가..관건인 듯..영어도 중요하구요..물론..아주 유창은 아니더라도..흐름이 끊지긴 않아야겠죠..손님을 상대할때..

모두 열심히 살자구요..힘들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후회하지 말아야겠죠..

좋은..하루..아..한국은..굿나잇..이겠군요..여긴..좋은 하루구요..

앞으론 좀 더 즐거운 내용으로 만났으면 좋겠네요..그럼..안녕히..꾸벅..--''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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