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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한 '두개골 함몰'…죽음의 비밀 잇단 제보

임정익 |2002.11.13 08:49
조회 407 |추천 0

김두한(1918∼1972) 죽음의 비밀은 무엇인가.
 
불세출의 협객인 김두한이 한창 나이인 54세에 돌연사한 것과 관련, 가 타살 의혹을 보도(11월8일자 1면 참조)하자 본지에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김두한의 가족도 그동안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으며, '두개골 함몰설' 등의 제보와 목격담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김두한의 사후 30년 만에 강북삼성병원(당시 고려병원)에서 단독 입수한 사망 당시 차트에는 사인이 '뇌출혈'로 돼 있다. 하지만 고인의 장남 경민씨(48)는 "아버지가 타살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테러를 당해 뇌출혈을 일으켜 돌아가셨는지, 약물에 의한 뇌출혈로 작고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자연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후계자' 조일환씨(65)는 "형님이 작고하기 10여일 전 호남 사투리를 쓰던 가까운 사람이 정릉 집 부근에 몰래 숨어 기다리다가 느닷없이 형님의 뒤통수를 가격했던 일이 있다"고 전했다. 조씨는 "그 테러를 그 사람 혼자만의 판단으로 했겠느냐"며 "누군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그 테러를 파헤치려 했으나 배후인물이 권력층 인사라는 소문이 들렸고, 두한이형님의 만류로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본지에도 이와 유사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원로 언론인 이모씨는 김두한의 시신을 인수했다는 당시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두한의 뒤통수 두개골이 함몰된 것을 목격했다"는 말을 전했다. 아울러 이 경찰 관계자가 "김두한이는 억울하게 죽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인사는 "작은아버지가 김두한 곁을 지켰다"며 "김두한을 지킨 대가로 작은아버지도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조일환씨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조씨는 "두한이형님 곁을 떠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김두한의 여인' 박정인씨(69)는 "영감님이 독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은 사망하기 몇달 전부터 독살을 의식, 물 한모금도 조심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아울러 김두한이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고 사망 장소라는 센추럴호텔 301호에 도착했을 때 방에 있던 반쯤 비운 오렌지 주스잔에 '혹시 독약이 들어 있지 않았을까' 하고 당시를 회상했다. 적어도 김두한 정도의 역사(力士)를 테러하려면 먼저 약물을 썼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장남 경민씨는 "당시 의문사는 시대적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가려져 있었다 하더라도 이제 더 늦기 전에 진상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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