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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분들 그 분들도 힘든 사람 입니다.

하늘사랑 |2006.04.15 05:12
조회 102 |추천 0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이곳 저곳 둘러보고 그러다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항상 보기만 하다가 갑자기 글을 쓰려니 뭐라고 써야 할지 걱정이 앞서네요.

하지만 어느 분의 글을 읽고 택시 운전하는 사람은 마치....

정말 입에 담기 싫은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용기 내서 적어 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현재 회사 택시 운전을 하십니다.

요즘 아니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택시 기사는 나쁜 사람,  파렴치한 혹은 개념도 상식도 없는 사람처럼 얘기되고 있더군요.

분명히 택시 운전을 하시는 분들 중에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분명히 비난 받거나 혹은 벌을 받아야 마땅한 사람 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정말 열심히 일 하시는 분들까지 모두 나쁜 사람인 것 처럼 매도되는건 그리고 매도 시키는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 됩니다.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의 생활을 아시는 분도 혹은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 입니다.

 

저희 아버지 회사는 2교대로 근무를 하며 하루 12시간씩 운전을 합니다.

오전 근무시 새벽 4시~ 오후 4시까지 오후 근무시는 오후 4시~새벽 4시까지 운전 하십니다. 12시간씩 일한다고 해서 수입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매일 회사에 일정금액은 반드시 입금 해야하는데 그 돈이 회사마다 다르지만 10여만원 정도에 이르며 혹여 아파서 일을 못해 그 돈을 하루라도 입금 못했다면 월급에서 바로 차감 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가스값을 주지 않기때문에 기사분들이 직접 자비로 택시에 가스 충전을 합니다.

 가스비가 기름보다 얼마 안하지만 그래도 매일 하다보면 무시 못할 돈이 되더군요.

거기에 노조비다 뭐다해서 돈이 빠져나가면 한달내내 매일 같이 일하면 7~80만원 정도.

얼마전엔 몸살이 심해서 3일 일을 못나가셨더니 월급이 50여만원 나오더군요.

그래서 지달엔 돈 조금이라도 더 버시겠다고 한달내내 오후 근무만 하시고 그래서 나온 월급은 90만원

거기에 일 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도 이만 저만이 아니십니다.

요즘 성추행.폭력 문제가 뜨거운 감자처럼 논란이 되다 보니 여성분들 손끝만 스쳐도 성추행이니 뭐니해서 여성분들 태우기가 무섭다고 하시더군요.

운전하는 사람이 승객 손끝이라도 건드릴 일이 뭐가 있냐고 하시겠죠?

근데 일하다 보면 정말 손끝이 아니라 어깨를 건드려야 할 때가 있다고 하십니다.

밤에 일을 하다 보면 간혹 여성분들이 취한 상태에서 승차를 하게 되는데 그때는 목적지까지 다와도 일어나지 않거나 택시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난동 부리는 이유는 차비가 많이 나왔다 혹은 일부러 먼 길로 돌아 온거 아니냐 등등...

거기에 다가 어깨를 흔들어 깨우거나 말리는 상황에서 몸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성추행 했다느니 당장 고소하겠다느니... 그래서 지금은 조금이라도 취한 여성분들은 아예 안태우거나 아니면 파출소 혹은 주위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깨우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일도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뭐 일 하다보면 택시비 안 내려고 도망가는 사람, 길이 막힌다고 욕하는 사람 등등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다고 하더군요.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택시 기사분들 중 승객에게 부당한 요금을 청구하거나 나쁜 짓을 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비난 받고 벌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은 제발 욕하지 말아주세요.  그 분들은 물론 그 분들의 가족은 가슴에 큰 상처로 남습니다.

 

저와 가족들을 위해 새벽 잠 설치시고 나가시는,  일 하시는 사랑하는 우리 아빠, 돈 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항상 말씀하는 우리 아빠, 승객이 타면 승객분들 불안해 한다며 전화도 않받으면서 일하는, 단돈 천원도 감사 합니다 말하면서 받을 우리 아빠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오네요. 그리고 아빠를 더 사랑하게 되네요.

 

부족하고 긴 글 읽어 주시 분들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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