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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 '몰염치' 종교인들

인천데일리안 |2006.04.16 01:00
조회 1,013 |추천 0

선거판의 일부 ´몰염치´ 종교인들

종교행위 빙자해 후보측으로부터 ‘헌금’ 명목 금품 수취

2006-03-29 12:58:37

[인천데일리안]선거 때만 되면 ‘사이비’라고 불러도 좋을 일부 종교인들의 발걸음이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소를 향한다. 신성한 종교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이윤 취득을 위해서다.

선거사무소를 찾는 일부 종교인들은 처음에는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한 것처럼 위장한다. 후보자와 지역 발전, 주민을 위해 기원하는 작은 종교 집회를 갖기 위한 방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순수한 종교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 선거사무소에서 ‘아침 △△회’ ‘△△ 기원 집회’ 등을 열어 후보자들에게 암묵으로 ‘헌금’을 강요한다. 후보자와 일면식이 없는 종교인의 방문도 있다.

여러 번의 공직 선거를 경험한 한 선거 전문가는 “선거 때만 되면 종교인들이 떼를 짓거나 몇몇이 돌아가면서 거의 매일 선거사무소를 방문한다”며 “이렇게 방문할 때마다 50~100만원을 헌금 명목으로 받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종교를 이용한 금품 수취 행위에 대해 “마치 ‘양아치’들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지방 선거에서도 후보가 확정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선거사무소를 찾는 종교인들의 발걸음이 많아 질 것이다”고 말했다.

후보자가 믿지 않는 다른 종교의 관계자가 선거사무소를 찾는 경우도 있다. 해당 종교를 믿는 유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후보자 측은 자신의 종교관과는 상관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한 후보의 선거사무장은 “종교인이 오면 반기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선거 사무소를 찾는 것이 탐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보가 믿지 않는 다른 종교 관계자가 와서 사무소에서 종교 행위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런 일부 종교인들의 선거 관련 행위에 대해 한 종교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되며 막아야 한다”며 “이런 행위를 통해서 헌금을 받아 가는 것은 사기 행위와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 시민운동가는 “유권자의 표와 헌금을 ‘딜’(deal?거래)하는 것 자체는 민주 정치를 후퇴 시킨다”며 “지역사회에 악영양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신성한 종교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는 일부 몰염치한 종교인과 후보 간의 유착을 막을 수 있는 자체 정화 운동과 시스템 마련을 기대해본다./인천데일리안(i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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