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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스, 전투력 향상 마약제 대량생산 시도

임정익 |2002.11.18 10:13
조회 363 |추천 0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나치스가 병사들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강력한 약효의 특수 마약제를 개발했으나 전쟁이 조기에 끝남으로써 군에 공급하지 못했다고 18일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가 보도했다.

포쿠스는 독일 범죄학자 볼프 켐퍼가 곧 출간할 "마약에 찌든 나치"라는 책을 인용, 나치스는 당시 패색이 짙어가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암호명 D-IX인 이 특수약품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포쿠스에 따르면 나치스는 지난 1944년 11월 베를린 인근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 죄수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으며, 이어 대량생산에 들어가 전 군에 공급하려 했으나 연합군의 진격으로 이 계획이 중단됐다.

약리학자 게르하르트 오르체코프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이 총통 사령부의 지시로 개발한 이 약은 코카인을 비롯한 여러 약물을 혼합해 만든 것이다.

나치스는 이 약을 병사들이 전투 현장에서 복용토록 해 매우 강력한 환각효과에 힘입어 비정상적인 전투력을 발휘토록 할 생각이었다.

실제 1944년 11월 베를린 북부 작센하우젠 집단수용소에서 죄수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

당시 수용소에서 실험대상이 됐던 노르웨이 북극 탐험가 프리드요프 난센의 아들인 오드 난센은 자신과 18명의 동료들이 20kg 무게의 배낭을 지고 한 번도 쉬지않고 90km를 행군했다고 전했다.

일명 '약품정찰대'라는 이들 실험 대상자들은 휘파람과 노래를 불며 행군했으나(약효가 떨어진) 24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완전히 녹초상태에 빠졌다고 난센은 일기에 적은 바 있다고 켐퍼는 설명했다.

나치스는 이에 앞서 1933년부터 이미 약물을 이용한 전투력 향상을 시도해왔으며 1939년 4월-12월에는 마약성 약품인 암페타민 페르비타인 2천900만 정을 군에 보급했다고 켐퍼는 덧붙였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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