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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조건? 막상 결혼할려니 그 중요성을 알겠다

바본가봐.. |2006.04.17 05:45
조회 98,574 |추천 0

다음달 말 집안에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남자친구랑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어쩌면 지금 철없는 짓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를 무지 사랑해주고... 저 또한 그런거 같지만... 

처음에는 그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ㅠㅠ 주변 만류에도 그래서 선택한 결혼인데... 점점 후회....

 

저희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1등 신부감, 꼴등 신랑감 입니다... (주변에서들 말하길;;;;)

전부 떠나서 객관적 관점에서만 보면...

 

오빠는 나이 30살(그것도 빠른이라..31살), 중소기업 연봉 2200만원...

시댁집안은. 재산은 그냥 집 한채(29평)와 건실하지만 고지식한 예비 시부모님. 1남3녀중 막내.

기타 특이사항이나 내세울거 전혀없음...

 

저는 현재나이 꽃다운 25살(생일도 거저먹은 1살인 11월말.) , 만 1년차 중학교선생님.

집안은. 아주 잘 산다고 할 수 없지만... 현재 살고있는 52평아파트와 옛날살던 27평아파트소유. 

아버지 연봉은 8000만원 정도, 형제관계는 2남1녀중 막내...

기타 특이사항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시골에 재산 정도?(과수원, 논밭 평수가 꽤 됨. 울아빠 독자)

그리고 스스로 쓰기는 민망하지만...예비신랑과 달리 학교다닐때부터 인기도 많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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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객관적인 "조건"만으로 따졌을때... 그렇다는겁니다.

제가 문제삼았다면 그 반대를 무릅쓰고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죠?

하지만 결혼준비 할수록... 어른들 말 들어서 손해볼거 없다는 말 점점 맞는거 같아요.

없는 집... 내세울게 자존심이라고 너 시집가면 고생한다하신 외할머니말씀 딱 맞아떨어지는게...

점점 시댁,오빠행동보면서  정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사촌언니들... 제가 여려터지고 세상물정모르는데 반해, 오빠는 너무 닳고닳아서 저 이용해먹는거

같다면서 그렇게 반대했었는데 그것도 이제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

사실 엄마눈에 눈물나게해서 하는 결혼인데... 저 죄송해서 많이 해가고 싶지않습니다.

그리고 친한 언니들 전부 말하길... 신랑이 하는만큼 신부가 해가는거랍니다.

근데 남들해가는 만큼은 다 해가는 저는 너무 이상한 결혼을 하는거같아 억울한거죠...

 

집: 오빠 모아놓은돈 4000만원정도에, 예비시댁에서 2000만원(1000 빚내서-0-) 보태서

6000만원에 집얻으려는데 지금 계약하려는 집이 6500짜리라... 시댁에서는 더이상 못해주고

제가 울 부모님 몰래 500보태려 하는중입니다. (대학때,글고 계약직포함 1년반 벌어 1400모았죠)

나머지는 오빠가 시모 비위 맞추라며 예단에 넣으라 하지만 말도안되고 엄마가 절대 제 돈 결혼에 쏟아넣지 말라고 못박으셔서 더안됩니다...

 

예단: 저는 반대하는 결혼에 많이 해달라 할수도 없는지라 부모님한테 총 2000만원만 받을계획이고

거기서 예단은 400만원정도 할 생각이었습니다.(결혼비용도 예단도 딱 보통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빠 누나들이 그 소리듣고 벌써부터 난립니다...

누나 셋 전부 간소하게 갔다고 들었는데 저한테는 왜그렇게 바라는게 많은지...

"있는 집"에서 시집온다고 생각들 하는거 같아요.

누나가 셋이고, 친척도 많으니... 예단더하랍니다. 누나들 막내누님빼고 전부 예단 600했었다나...

 

혼수: 아직까진 누나들이 세세히 알지못하기에 태클은없었는데 느닷없이 시댁 에어컨을 사드리래요

엄마가 절대로 하지말라고 해서 않할생각이긴하지만, 결혼할때 선풍기, 에어컨 이런거 사는거 아니라던데 혹시 시댁에는 해줘도 되는건가요???? 암튼 정말 왜 그것까지 해야하는지 짜증...

 

예물: 저희 결혼반지(커플링)하고... 시모께서 저 순금가락지랑 진주세트만 하나 더 해주신데요.

저희엄마 여기서 또 눈물빼셨죠... 원래.. 기본이 다이아세트, 진주세트,유색세트라면서ㅠㅠ

서로 힘든집에서는 꼭 다이아세트에 다이아 박지않아도... 큐빅인지 뭔지 다이아 대용으로 박아서 싼거라도 해주는건데 저희 예비시모는 예단 400할거면 딱 진주세트 거기까지밖에 못한다. 하셨어요...

그런데 예물보러간날...저한테 오빠는 시계랑 순금목걸이 20돈 해주라는거예요ㅠ

그거 여자가 받을거 다 받으면 해주는걸로 알고있는데요? 남자예물이 여자예물 넘는경우도 있나요??

 

예식:  두 집다... 서울서 오래 생활해서 식은 서울에서 치르기로 합의가 됐는데... 예식장때문에

한번 결혼 엎을뻔 했었습니다ㅠ 저희집은 첫혼사고... 아빠 손님두 좀 많고...

암튼 이래저래 체면치레긴 하지만 예식장 좋은데 하기를 원했고, 시댁은 돈 많이 든다고 주차장도 변변치 않은 그냥 동네 예식장을 원하셨죠...ㅠㅠ

글타고 우리가 호텔에서 하기를 바란것도 아니고... 비싼 야외예식을 하자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상암월드컵 컨벤션이나, 김포공항 컨벤션홀,여의도63...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아요.

양가에서 아주 악다구니를 쓰고 싸우다가... 결국 예식장비 저희쪽에서 부담하기로 하고...

뷔페음식대접만 반반... 이런식으로 합의봤어요. 어차피 저희쪽에서 주장했던거니까..

 

신혼여행: 이건 오빠랑 저의 싸움이죠.. 현재진행형이구요... 오빠는 제주도. 저는 동남아.

동남아가 낭비라고 하는 분들... 신혼여행때 어디가실건가요??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60%이상이

신혼여행지로 동남아를 가고, 나머지중 절반은 미주,유럽.. 또 절반은 국내 20~30% 도 안가요...

저 한번뿐인 신혼여행... 좋은데 못가도 남들하는만큼 푸켓, 몰디브... 이런데 가고싶어요....

마음은 유럽이죠~ 그치만 전 그나마도 낭비라고 생각해서 동남아인건데...ㅠ

 

기타: 아빠,엄마가 어려워서 그런것도 아닌데 저 많이 해 보내지못해서 마음아프신지..

결혼하면서 저한테 차를 사주시기로 했어요. 서울외곽에 집을 얻게되서 학교랑두 멀다면서....

안그래도 오빠 눈치가 보이시는지 많이 좋은차는 못사준다고 제 능력에 맞게 고르라 하셔서

오빠랑 자동차영업소 다니면서 이래저래 의논을 했거든요...

SM3 하라구 오빠가 견적뽑아다줘서 오빠네 집에서 얘기하는데 시모가 들으셨죠.

바로다음날 둘째누나가 전화와서 저더러...

그 돈으로 전세얻는데 보태라구 시댁에서 빚져가며 돈보태고 오빠는 옛날 아반떼 타고다니는데

너는 SM3 새차 뽑는다고 견적내달라 바쁜사람 부려먹녜요...

전 전화끊고 오빠만나서 울면서 난리를 쳤죠~ 아니 그럼 제가 어디다 하소연하죠??

그랬더니 같이 화를 내면서 사실 자기도 자존심이 상했었답디다... 나참 별...

왜요? 왜 우리부모님이 시집가기전에 내 차를 사주시는데 오빠 자존심이 상하죠???

울 부모님이 사위 차까지 사줘야하나요?...왜요?

저 차사려고 하는데... 사실 오빠한테 미안했었어요... 근데 누나께 그런말들 들으니까 억울합니다.

제가 못된건가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ㅠㅠ

(중요문제 상황설명은 여기까집니다...)

 

예비시댁식구들... 정말 고집들이 너무 세서 대부분은 우리가 다 양보하고 있어요~

저희엄마 워낙 목소리 높이는거 싫어해서...

누가 보면... 제가 오빠한테 되게 목매는줄 알겁니다.

하지만, 전혀 반대상황이예요...

결혼은 제작년부터 오빠가 조르고 졸랐는데 졸업하자마자 하자고 하는거 엄마가 반대하는 바람에

올해까지 끌고왔던거예요..

오빠 사랑은 하죠... 근데 없이 못살정도는 아니예요.

저 사랑해주는게 고맙고... 오빠가 저 없이 못살거처럼해서 여지껏 잘 만난거구요.

지금도 사실 헤어지자고 말하면 오빠가 너무 상처가 클까봐 엄두가 안나요ㅠㅠ

근데 오빠식구들, 오빠 하는행동들 하나하나 보면... 정말 저 조건때문에 집착하고 안놔준거같구ㅠ

제가 사립학교에 들어가고... 아빠주변에서 저 선보라구 엄청 난리였어요.

조건좋은데다 어리고 예쁘다고(?;;) 다들 못데려가서 안달이라고 아직도 아빠는 가슴치세요...

솔직히 사랑하는데 조건이 없다지만 아무리 그래도...남들보기에 오빠가 많이 빠지는 결혼이고,

오빠가 너무 원해서 하는결혼인데 저한테 많이 양보해줄줄 알았어요.

부모님이 끝까지 반대하면 맨몸으로 시집으로 들어오라구 할줄알았는데...

그때 무조건 부모님 허락 받아야 한다는게 이것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에휴......ㅠㅠ

저희 부족한거 없이 살지만, 떵떵거리며 살정도로 잘사는 편은 아니예요...

아빠 간부시지만 월급쟁이시고... 엄마는 아빠 대리 때부터 세남매 알뜰하게 키우셨구요,

지금도 두 분 어느정도 있으시면서도 낭비라는걸 모르세요...

제일 낭비하신게 아빠,엄마 외제차 정도. 그밖엔 저희오빠들이랑 저한테 외엔 돈 쓸줄 모르는 분들...

그런데도 시댁에서는 있는집에서 바리바리 안해온다고 자기아들 무시한다하고...

무시해서 해올수 있는데 일부러 안해온다고 여기면서 누나들도 저를 엄청 얄미워해요...

네... 무시해서 그러는건 아니지만, 일부러 안해가는건 맞아요....

반대하다 허락해주신것도 감사한데 오빠도 남보다 못해오는판에 저만 많이 해달라고 하기죄송해요..

저 막내딸이고.. 오빠들 사이에서 컸고... 할줄아는것도 없다생각해서 집안 괜찮은데 시집가길

바라셨어요 부모님은... 속물이셔서 그런게 아니라... 저 고생할까봐...

누가 자기딸 고생하며 살길 바라나요?

안그래도 부모눈에는 한없이 귀한데... 1등신부감이라는 선생님직업에, 없는집도 아니고, 아빠어느정도 명예있으시고... 제가 엄청 잘나보이겠죠 저희부모님눈에는...

 

결혼은 정말 현실인가봐요....

막상 사랑하다가도 결혼준비하면서 현실에 부딪히고, 현실에 눈을 뜬다더니 정말 그래요...

이렇게 결혼해서 행복할 자신도 없고... 결혼준비 해나갈수록 힘든일만 생기고...

드센 손윗 시누들에치여 저 정신병 걸릴지도 모르구요...

아.... 글쓰다보니 이 결혼 진짜 더 하기 싫어집니다....

직업이나 뭐나 제가 조건나은거 떠나서, 해주는것도 없이 이것저것 해오길 바라는 시댁이나...

내가 좋다면서 위해주지는 않는 남자....

무조건 나한테 니 돈으로 몰래 보태서 자기 부모원하는데로 하라는 남자...

제가 뭐때문에... 뭐가 모자라서...이런결혼 하면 후회인거죠??????

주변에서 전부 다 뜯어말리고.. 친구들도 미쳤냐고 난리고... 

혼처가 좋은것도 아니고 나이도 어린데 왜 벌써 시집가냐고 안말리는 사람이 없어요.

늦었다 생각말고 지금이라도 엎어야 맞는거죠??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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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같은 글을 항상 해석남여랑 남편과 아내 두곳에 올려서 이 글이 톡됐는줄 지금알았어요...

(지금 19일 아침 6시조금 넘은.)

베플말고는 앞장대충 봤는데... 3000개 리플;; 읽지는 못하겠지만 글 남기신 분들 감사합니다.

메일보내주신분들... 어제 무슨 메일이 이렇게나 많이 왔나했더니;;

잘 읽었구 조언감사드려요~

저희는 이미 파혼했답니다,,,, ㅠㅠ

17일 새벽에 원글(이 글) 쓴거구... 17일 저녁에 오빠랑 다툰 두번째 글...

그리고 같은 날 밤 10에 파혼했죠..... 그 후에 18일 저녁에 마지막 글 썼구요...

글 세개가(두 게시판 총6개) 전부 화제만발과 오늘의 톡에 올랐어서 많은 분들이 리플달아주셨는데

1/10도 못읽어봐서 죄송합니다... 6000개정도 되는 리플을 어디서부터 봐야할지...

보내주신 메일들은 답장은 하지못했지만 거의 읽었습니다. 감사드리구요...

이 글 오빠랑 막내시누도 봤다구 하든데... 뭐 상관없죠... 거짓말 보탠거 하나없으니... 

좋지않은 글로 흉흉한 감정 만들어드려 마지막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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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글은 http://bbs.nate.com/BBS?p_bbs_id=love01_n&p_num=175724&p_action=qry 이거구요,

세번째 쓴글은 http://bbs.nate.com/BBS?p_bbs_id=love01_n&p_num=176650&p_action=qry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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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도 변태들을 많이 보게 되는 나...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에공|2006.04.17 07:37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결혼하면 문제는 점점 더 커집니다. 나도 엄마 눈에 눈물 나게 하고 결혼했는데 결혼생활이 넘 끔찍했답니다.
베플쭈야향기|2006.04.18 13:14
같은 직종에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 여자분 너무 창피합니다.. 객관적인 기준에서 여자가 교사면 일등신부감이라는 생각.. 교사 입에서 줄줄 쏟아져나오는 그 말들이 정말 참으로 오만한 생각 같습니다.. "객관적"이란 표현을 즐비하게 쓰고는 있지만 아무리 다시 읽고 또 읽으면서 공감을 하려해도.. 이건 지나치게 여자분의 "주관적" 감상!! 처럼만 보입니다.. 당신의 어설픈 배려 때문에 한 남자의 인생이 일순간 모멸스럽고 비참하게 느껴지네요.. 게다가 신랑되실 분이 아예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도 아닌 예비신부의 입에서 그런 식의 평가를 한다는 게 도무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럼 애초부터 결혼할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죠.. 결혼을 앞두고 이것저것 재고 돌이켜보고 한다고는 하지만 그런다해도 자신의 직업까지 밝히고 무슨 비난을 들을지 뻔히 알면서 뻔히 속보이는 말들을 내뱉는지 모르겠네요.. 난 같은 여자이지만 조건이고 뭐고를 떠나서 이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사는 여자라면 내가 남자라도 살고 싶지 않겠어요.. 평생을 아내로 인해 열등의식 속에서 살고 싶진 않을 것 같네요..
베플ㅡㅡ|2006.04.18 14:41
듣기싫은 애들 땡깡같네요..여기저기서 주워들은건많고 부모님들 딸아끼는마음이야 당연한거니 부모님들말리시고..막상사랑한다고 고집피워거기까지갔는데..여기저기서 들리는말 보는시선 곱지않으니 아차싶은거겠죠. 남편 그만하면 땡빚까지내서 6000만원짜리 전세집했는데 얼마나 더하나요..남자나이 서른에 여자나이 스물다섯..절대 일등 꼴등 가릴정도로 심한 나이차이 아니구요..2200월급받으며 4000만원이나 저금하신 남자분..그나이까지 놀구먹고 생각없는 그런분 아니네요. 5000만원짜리 집으로 갈수도있었겠지만..제가 보기엔 님한테 맞춰주시느라 천만원 빚까지 내가며 6000만원집으로 가시는듯싶구요..남자쪽에서 6000만원집하는데 님은 지금 2500하시면서 머가 그리 억울하다 일등신부감 손해본다생각하시나요..님이 선택한 사람인데..그런 조건때문에 헤어질생각이시라면 애초에 관두세요. 님보다 어렵게 시작해서 잘사시는분들많아요. 외제차 끌고다니시는 검소한 부모님 자기딸아끼는 마음에 죄없는 남에집 아들내미 도둑놈으로 몰아가지 않으시도록 일찌감치 접으세요. 무슨 교사가 그리 대단하다고 일등신부감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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