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결혼한지 한달하고도 12일된 새색시에여...ㅋㅋ
신혼일기에 결혼하기전부터 종종 들어와서 글을 읽고 했는데...
오늘은 제 야그 한번 써볼랍니다...ㅎㅎ
저번주에 일이에요...
저희 언니가 아가를 낳아서 거기를 신랑하고 가던도중...별일도 아닌일에...
서로가 토라지고...끝내는 언니한테 갔다가 집에오는 중까지 암말도 없이 침묵으로
집에왔어요...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30분... 둘다 맞벌이라 아침먹은 설거지하고...
다음날 신랑 먹을 식사 준비해놓고...(싸웠어도 밥은 해줘야 나중에 말이 없거던요..ㅋㅋ)
글고 씻고 잘려고 방에 들어갔는데..잠시후 신랑 들어오더니 벼개 들고 나가더군요..
순간 황당...저것이 죽고잡아서 저러는지원....
글더니 다른방에 이불피고 문닫고 자더만요...결국 혼자서 독수공방....ㅠ.ㅠ
나도 자존심이 있지...일부러 말도 안하고 그 담날 하루종일 전화도 안하고...
점심때쯤 신랑이 전화가 왔더군요...그날이 날씨가 무척 좋았던지라...
신랑 딴애는 풀어보고자 전화가 와서는 놀러가고싶다..날씨좋다...야그를 하는데
제가 무정히 왜 전화했는데...했죠.. 그랬더니 맘이 상했는지 화가 났는지 끊은 이후로
전화한통 없는 신랑....전 괜히 서럽고 이런게 결혼인가라는 생각만 들고..우울하고...
그렇고 퇴근시간이 다 됬는데...띵동하면 온 문자...
나 오늘 늦어..회식있어.........
신랑의 늦는다는 문자...젠장....여기서 열이 또 확 받았죠...
신랑이 다른방에서만 안잤어도 여기까진 안왔을텐데...그부분에서 화가 많이 나있었는데
술먹고 또 늦는다니...열이 확...저 그날 혼자서 오징어볶음에 밥비벼서 소주한병 먹었어여...
소주한병 까고 자러들어가니 좀이따 들어오는 신랑...역시나...
다른방에서 자더군요...저는 거들떠도 안보고....또 열받은 나....
담날도 역시나 말도 안하고 전화도 없던 우리....
그날도 역시나 퇴근하고 집에갔는데...아직 안와있더군요...
보통 비슷하게 집에 도착하는데....그래서 이것저것 좀 하다가...
(사실 신랑올때가 돼서리 오면 같이 밥먹을라고 기다렸거던요...ㅋㅋ)
그래도 안오길래...혼자서 귀찮아서 라면끓여서 김치 달랑 하나놓고...
티비앞에 앉아서 먹을려는 찰라 들어온 신랑....밥을 준다니까 먹고 왔다네요..
혼자서 티비보면서 먹고 드라마땜에 잠시 설거지를 미뤄뒀죠...
그랬더니 신랑이 하더군요..글고 나서 혼자서 고기 구워서 소주먹대요...
서로가 어찌나 썰렁한 분위기 이던지....
저는 티비보다 컴터하다 그러고 있는데..다먹더니 치우고 들어가 자더군요...
좀 지나서 어머님한테 걸려온 전화....
어머님 : 너희들 무슨일 있니???
짱아색시 : 아니요..왜요??
어머님 : 짱아는 들어왔어??
짱아색시 : 예..지금 먼저 자요...
어머님 : 아까 아빠한테 울면서 전화햇다더라...
무슨일 있나해서 전화했당...
짱아색시 : 아니요..아무일 없어요...
술먹고나서 나갔다가 한참후에 들어왔는데 그때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울면서 전화했드라....이말이 계속 맴돌더군요....
울면서...울면서...울면서....
자고있는 신랑한테 들어가서 껴안았죠... 왜 울면서 아버님한테
전화했냐고 물었죠...첨엔 가만히 눈감고 있다가 제가 나가려니까 잡으면서
안더군요...글면서 하는 말이...
왜 혼자서 처량하게 라면을 먹고 있냐고?? 그모습보면서 넘 미안해서
눈물이 나더랍니다...옷 갈아입으면서도...샤워하면서도...혼자서 술마시면서도...
저 그말에 넘 감동먹었죠....사실 귀찮아서 라면먹은건데....
글면서 울 신랑하는말...첨으로 결혼한거 후회했다네여....
자기는 결혼해서 넘 좋은데...내가 넘 힘들어하는것 같아서...
자기때문에 맨날 우는거 같아서...넘 미안하다더군요..
그담날 제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좀 늦게 들어갔죠..
청소에 설거지에...쓰레기통까지 깨끗이 비워났더군요...
저녁도 못먹은채...이렇게 잘하는데...왜 자꾸 꼬라지를 피우는지...
저 넘 못됐죠??? 이런 신랑이 있어서...참 행복해요...싸울땐 아니지만..ㅋㅋ
이런 울신랑 넘 이쁘죠??? 그담부턴 2틀동안 못한 통화에...애정행각에...
무지하게 많이 하고 있죠...ㅋㅋㅋ
신랑이 울었다는 말에...신랑한테 괜히 미안해지는거 있죠...
사실 신랑이 풀자고 하면 같이 맞쳐줘야하는데..성격이 그지같다보니...
꼭 꼬라지를 피게 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