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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잘지내지..?

꼬맹이 |2006.04.18 15:08
조회 788 |추천 0

오빠야..

 

잘 지내지..?

 

난 잘 지낸다..?

 

오빠 없이도 잘 웃고..

 

오빠 없이도 밥도 잘먹고..

 

오빠 없이도 힘내서 살고있어..

 

오빠 그렇게 간지도 벌써..

 

벌써 8년째네..

 

오빠 없이 사는거..

 

우리 그 때 정말 많이 어렸지..

 

우리 그 땐 너무 많이 어렸지만 마음만은 어느 어른들 못지 않았지..

 

오빠가 살아있었다면..

 

이제 스물셋이겠다..

 

오빠..

 

거기 좋아..?

 

먼저 가서 좋아..?

 

나 그냥 이렇게 내버려두고 가서 좋아..?

 

난..

 

나는..

 

오빠가 없어도 오빠 울까봐 함부로 못울어..

 

오빠가 없어도 오빠 힘들까봐 함부로 못힘들어해..

 

오빠가 없어도 오빠 밥 안먹을까봐 밥 꼭꼭 챙겨먹어..

 

오빠가 없어도 오빠 우울해질까봐 밝게 살아..

 

오빠가 없어도 오빠 상처받을까봐 상처받아도 금방 일어나..

 

오빠야..

 

성우오빠야..

 

나 잘하고 있는거지..?

 

오빠네 꼬맹이 잘하고 있는거지..?

 

오빠야..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잘 보고 있지..?

 

이번엔 진짜 나 안울릴 사람인거 맞지..?

 

그래서 오빠야가 그렇게 내꿈에도 안오고 하는거지..?

 

오빠야..

 

오빠야한테 나 미안한거 너무너무 많다..?

 

오빠야 나 보고싶댔는데..

 

보고 죽을꺼랬는데..

 

난 기억 잃고 오빠야 보러도 안가고..

 

오빠야 기억 늦게서야 찾고..

 

오빠야..

 

나 하늘 위에서 지켜보고 있는거 맞지..?

 

나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오빠 그 사투리..

 

와~우리 꼬맹이 우리학교됬나~하던 목소리..

 

그날..

 

그 사고당한날 마지막 통화..

 

그리고 나 만나러 오다가..

 

위험하다고 오빠가 온다고..

 

횡단보도 불 켜지자마자 달려오던 그모습..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오빠 목소리..

 

오빠 모습..

 

오빠 행동들..

 

버릇들..

 

취미..

 

특기..

 

키가 몇이었는지..

 

손가락이 어땠는지..

 

모든게 다 기억나..

 

오빠야..

 

나 이만큼 큰거 보이나..?

 

그 쪼만하던 꼬맹이가 이렇게 컸다..?

 

씩씩하게 밝게 잘 컸지..?

 

나 나중에 거기 가면 칭찬해줄꺼지..?

 

오빠야 울지 마라..?

 

오빠야 울면 나도 울꺼다..?

 

알겠지..?

 

오빠야..

 

나 진짜진짜 안울고 밝게 씩씩하게 살꺼다..

 

지금 내 옆에있는 사람이랑 진짜진짜 오래갈꺼다..

 

오빠보다 더 오래갈꺼다..

 

그니까..

 

오빠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고..

 

그러고 있어..

 

오빠야..

 

난중에..

 

아주 오래 지난 난중에..

 

그때 다시 만나자..

 

그때 다시 만나면..

 

나 오빠한테 진짜 할 말 많을 것 같애..

 

오빠야 고맙다..

 

나 이렇게 살 힘 줘서..

 

오빠야..

 

어른스런 울 성우오빠야..

 

이 꼬맹이 마지막까지 지켜봐줘야된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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