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야..
잘 지내지..?
난 잘 지낸다..?
오빠 없이도 잘 웃고..
오빠 없이도 밥도 잘먹고..
오빠 없이도 힘내서 살고있어..
오빠 그렇게 간지도 벌써..
벌써 8년째네..
오빠 없이 사는거..
우리 그 때 정말 많이 어렸지..
우리 그 땐 너무 많이 어렸지만 마음만은 어느 어른들 못지 않았지..
오빠가 살아있었다면..
이제 스물셋이겠다..
오빠..
거기 좋아..?
먼저 가서 좋아..?
나 그냥 이렇게 내버려두고 가서 좋아..?
난..
나는..
오빠가 없어도 오빠 울까봐 함부로 못울어..
오빠가 없어도 오빠 힘들까봐 함부로 못힘들어해..
오빠가 없어도 오빠 밥 안먹을까봐 밥 꼭꼭 챙겨먹어..
오빠가 없어도 오빠 우울해질까봐 밝게 살아..
오빠가 없어도 오빠 상처받을까봐 상처받아도 금방 일어나..
오빠야..
성우오빠야..
나 잘하고 있는거지..?
오빠네 꼬맹이 잘하고 있는거지..?
오빠야..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잘 보고 있지..?
이번엔 진짜 나 안울릴 사람인거 맞지..?
그래서 오빠야가 그렇게 내꿈에도 안오고 하는거지..?
오빠야..
오빠야한테 나 미안한거 너무너무 많다..?
오빠야 나 보고싶댔는데..
보고 죽을꺼랬는데..
난 기억 잃고 오빠야 보러도 안가고..
오빠야 기억 늦게서야 찾고..
오빠야..
나 하늘 위에서 지켜보고 있는거 맞지..?
나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오빠 그 사투리..
와~우리 꼬맹이 우리학교됬나~하던 목소리..
그날..
그 사고당한날 마지막 통화..
그리고 나 만나러 오다가..
위험하다고 오빠가 온다고..
횡단보도 불 켜지자마자 달려오던 그모습..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오빠 목소리..
오빠 모습..
오빠 행동들..
버릇들..
취미..
특기..
키가 몇이었는지..
손가락이 어땠는지..
모든게 다 기억나..
오빠야..
나 이만큼 큰거 보이나..?
그 쪼만하던 꼬맹이가 이렇게 컸다..?
씩씩하게 밝게 잘 컸지..?
나 나중에 거기 가면 칭찬해줄꺼지..?
오빠야 울지 마라..?
오빠야 울면 나도 울꺼다..?
알겠지..?
오빠야..
나 진짜진짜 안울고 밝게 씩씩하게 살꺼다..
지금 내 옆에있는 사람이랑 진짜진짜 오래갈꺼다..
오빠보다 더 오래갈꺼다..
그니까..
오빠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고..
그러고 있어..
오빠야..
난중에..
아주 오래 지난 난중에..
그때 다시 만나자..
그때 다시 만나면..
나 오빠한테 진짜 할 말 많을 것 같애..
오빠야 고맙다..
나 이렇게 살 힘 줘서..
오빠야..
어른스런 울 성우오빠야..
이 꼬맹이 마지막까지 지켜봐줘야된다..?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