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
아버님 제사를 지내러 시댁으로 가야하는데..
형님들은 어제 저녁에 도착하셔서....
아침부터 준비하신다고하는데... 전 퇴근시간까지 사무실에 있어야해요..
남푠도.. 그쯤 일을 마치고 절 델로 온다고하니.. 같이 출발하려구요..
저 결혼하고 첫번째 제사이기도하지만...
울 시아버지 첫번째 제사이기도 합니다.
전 울남푠이랑 연애를 5년동안하고 결혼을해...
자주 찾아뵙진 않았지만... 그래도 1년에 5번쯤....
2002년에 처음 울남푠따라 인사를 간것같네요.....
저 25살.. 울남푠은 32살....
어머님들은 제가 어리다고 생각하셨는지.. 나이가 어찌되냐고 제일먼저 물어보시고...
아버님은 조용히.. 별 말씀 안하시고..
그렇게 첫 인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울남푠따라 인사하러 다녔죠...
2004년 여름........
시댁이 시골이라... 아버님이 토끼를 키우고 계셨어요.
놀러갔을때.. 토끼가 새끼를 낳아서.. 너무나 이뻐.. 제가 너무 만져보고 싶다고...
울집에 데리고가 키우고 싶다고.. 울남푠한테 한마리 꺼내주라고 부탁을했더니...
울남푠은 냄새난다고... 만지지말라고만하더이다.
그때 시아버님.... 조용히 계시는줄알았는데...
제말이 끝나기 무섭게.... 토끼장으로 가시더니...
하얀 토끼를 한마리를 큰 바구니에 토끼가 먹을 간식과 함께 저한테 주시는거에요~
그것도 작은방으로 절 부르시더니.....
"토끼가 너무 어려.. 지금 어미토끼라 헤어지면.. 금방 죽으니깐.. 더 크면 가져가라."
한말씀 하시고는.. 작은방 문을 닫아주시면서..
"오늘은 그냥 토끼랑 놀아라."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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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홈피에 찾아보니... 찍어둔 사진이있어서 올려봅니다.
넘 귀엽죠?
그렇게 토끼랑 놀다오고나서.. 며칠 지나서...
울남푠한테 아버님이 전화하셨답니다.
"토끼 가져가라고....."
전 아버님의 마음에 감동받았어요~
2005년 봄.......
울남푠이 일에 미쳐.. 부모님들 자주 찾아뵙지 못할때...
어느날 갑자기..
남푠 : 이번주 주말에 부모님 뵈러 가자.
만땅 : 왜?
남푠 : 그냥..... 뵙고싶어.
만땅 : 알았어... 어머님께 미리 전화드려..
남푠 : 알았어.
그렇게.. 주말을 기다리면서... 각자의 생활에 빠져있었죠.
일요일... 제가 오전에 할일이 있어.. 오후에 출발하게됐습니다.
어머님께 점심 먹으러 간다고 전화했었는데.. 늦어질것같다고 다시 전화드리고...
그렇게 오후에 출발하는데....
다 도착할 무렵......... 다급한 어머님의 목소리가 울남푠 핸드폰으로 들려오는겁니다.
아버님이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못 일어나신다고..
119가와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헉;;; 정말루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울남푠과 전.... 아버님이 계신 병원으로 갔는데.....
끝내 아버님 못 일어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전 아버님께 한번도 다정하게 "아버님" 이라고 불러드리지 못했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차디찬 아버님 손을 잡으면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지금까지도.. 후회됩니다.
아버님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 받았음에도... 왜 그렇게 불편하게만 생각을 했었는쥐...
울남푠도 충격이컸는지... 지금도 아버님 이야기하면 눈이 슬퍼집니다.
우린 그렇게 아버님을 마음에 묻고...
더이상 미루지말자고.. 아버님 빈자리를 느끼면서 결혼을 진행했습니다.
가끔씩...... 울남푠 저에게 하는 말이있는데....
남푠 : 아버지가 계셨으면.. 울막내며느리라고 많이 이뻐해주셨을텐데.....
만땅 : 그래도 나.. 아버님한테 사랑 받았어.... 자기는 모를꺼야.... (토끼 챙겨주신 아버님...)
남푠 : 다행이다... 막내며느리가 누군지 얼굴은 아시니깐...
만땅 : 응....
정말이지.. 건강하실때 부모님께 효도해야쥐... 우리들이 돈을 많이 벌때까지 기다리시길 바라는건..
잘못된 생각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오늘이 울시아버님 첫 제사..........
제일 먼저 시댁에가서 어머님 도와드려야하는데........
죄송할뿐입니다.
결혼하고나서... 울부부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아버님이 지켜보고 계시겠죠?
시어머님께도 잘할꺼고... 부모님께 잘할꺼라고....
울부부... 약속합니다.
신방님들.... 오늘도 행복만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