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정시에 일이 끝나서 퇴근하려구 하는데..
우리 선배님 갑자기 소개팅 시켜 주시다고 합니다..ㅡ.ㅡ
같이 일하는 사람중에서..유일하게..나만...솔로니...(헤어진지.10개월쯤..)주변 사람들이..
내가 안되보였는지...여친이랑 헤어진후..1달쯤 지나면서부터..계속...소개팅 해준다고..ㅡ.ㅡ
소개팅은 왠지 부담되구...나이 먹어서 하는 소개팅은...선보는것 같구...
그래서...지금까지도....잘 피해가구 있었는데...
오늘 선배님한테....딱 걸렸읍니다...아마두 오늘 칼퇴근을 예상하시고..일을 만드신듯..ㅡ.ㅡ
핑계 댈것두 없구.....어쩔 수 없이....선배님과 함께..약속 장소루 갑니다..
약속 장소루 가는 도중에두..소개팅 받을 여자분 피알에 열을 올리시는 선배님...
선배님 말씀대로라면...완전 럭셜+퀸카+지성=완벽 자체였읍니다..
그얘기 들으니...더 가기 싫어 집니다...(제 갠적인 생각은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인간미가 없어서리..별루..)
하지만 어쩌겠읍니까..?이미 같이 약속 장소로 가구 있는걸...ㅡ.ㅡ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헉....호..호텔...
모텔두....아니구..호텔....
선배님 말씀이...소개팅녀가..복잡한 시내가 싫다고 여기로 정했답니다..
전 시작부터가....범상치 않은 것이....감이....무지 않좋습니다..
커피숍에 들어가니...평일인데두...
선보는 사람들 많습니다...
젊은 남녀 앉은 자리는 주로 나이드신 아주머니(마담뚜인듯) 한분계시고..
주로 서로 대화하는 사람끼리 존댓말로 이것저것...얘기하고,,,(호구조사인듯)
아...!!이런 분위기 너무 싫습니다..
5분쯤 기다리니...소개팅녀 등장 합니다..
커피숍에 들어서는데...소개팅녀 발견하곤 선배님이 먼저 일어 섭니다..
저두 따라서 일어나구....
소개팅녀 복장 부터가...범상치 않습니다..
앙드레김 의상실에서 맞춘듯한....정장 비스무리한..부자집 사모님들 입으시는...그런옷..
,,,,ㅡ.ㅡ
젊은 나이에.....입어서 그런지...무지 부담 가는 그런 부뉘기를 연출 합니다..
외모 역시두...세련 되어 보이면서..지적이구...약간 인위적인...하여간..자연적인 얼굴은 아님.
선배님두 약간 당황하신듯...
서로 인사시켜 주시구...선배님이랑 소개팅녀는 대학교 선후배라서..서로 안부를 주고 받습니다
그리곤 선배님게선 약속 있으다면서..서둘러 일어 섭니다..ㅡ.ㅡ
선배님 가시고,,,바로,,,소개팅녀에...취조(?)가 시작 됩니다...
소개팅녀" 형(선배)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반가워요 인상이 좋으시네요?고향은 어디세요?"
나 "서울이요~^^;"
소개팅녀 :"강남쪽이세여?중고등 학교는 어디 나오셧어여?"
나 "저...강남 아닌데요...^^;"
(소개팅녀..당황한 기색이 보입니다...)
소개팅녀 :"강남 아니시면..??"
나 : "은평구에서 태어나서 그쪽에서...살았어요 고등학교때 까지요.."
소개팅녀 : "그럼 대학은 어딜?"
나 : "선배님께서 얘기 안하시던가요?별루 안좋은데 나왔는데.."
소개팅녀 : "그럼 석사는 하셨죠?"
나 : "아니요..."
이때부터...질문 속도가 빨라집니다..
소개팅녀 : "어학연수는 다녀 오셧나요?"
나 " 아니요"
소개팅녀 "해외 출장 가실때 안불편하세요?"
나 "아니요.."
소개팅녀 "형제는요?"
나 : "형이요"
소개팅녀 : "요즘 관심사가 어떤거죠?"
나 "운동하는거하구..빵만드는거하구..동호회 활동 하는거요.."
소개팅녀 : "골프 좋아하세여?날 풀리면 언제 필드 같이 한번 나가요^^"
나 : "저 골프 못치는데요..."
소개팅녀....당황한 기색이..보입니다..
소개팅녀 :형님이 뭐하세여?부모님은?"
나 "저..말씀도중에 죄송한데요..배 안고프세요?^^;"
여기서 말을 안끊으면...끝이 안보일것 같아서리..^^;
소개팅녀 : "아..그러구보니...식사때네요? 그럼 나갈까요?"
나 :"뭐 좋아하세요?"
소개팅녀 "청단동에 이태리요리 잘하는집 있는데 이태리 요리 어때요?"
청담동까지..퇴근시간이라서..길두 막히구..거기까지 같이..가기두 불편한마음에..
나 "그냥...이호텔 이태리식당에서 드시는게 어떠세요?"
소개팅녀 :"이호텔 이태리식당은 별로인데..(어쩔 수없다는듯)그냥 먹죠.."
식당으로 이동...
소개팅녀 주문합니다...주문도중...
소개팅녀 : "이와인 30년산은 없나요?"
웨이터 : "아...죄송합니다만..25년산 와인이 패키지라서..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소개팅녀 : "그럼 따로 아예 병째 주세요"
슬쩍 가격을 보니...헉....ㅡ.ㅡ
저 화장실가서...카드 가지고 왔는지..확인합니다...다행이...있네요..휴..^^;
소개팅녀 식사하는 도중에두,,,음식이 맛이 없다는둥,,
이런 음식 이태리 본토에선 찾아 볼수 없는 맛이라는둥,,,
이태리...유학시절 얘기..해외여행 얘기...
논문얘기...집안자랑.....(꽤...잘나가는 집안)
명품얘기....온갖 자랑을 합니다...
뭐..일부러...저 들으라고 일부러 하는 얘기는 아닌것 같지만..
저런 얘기 자체가..습관이 되버린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소개팅녀 얘기 들을 수록...나랑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인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그냥...이자리를...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얘기를 들어 줍니다...
제가 열심히 들어 주니...더 신나서...얘기 합니다..
물론 소개팅녀 나쁜사람 이란건 아닙니다..
저와 생각에 차이 살아온 삶..배경등이..저와 너무 틀리고 맞지 않아서 저랑은 아니란거죠^^;
식사가 거의 끝날무렵..
소개팅녀 : 저는요..선두 여러번 봤는데요..비슷한..조건에 사람들만 만나봐서 그런지..얘기를 해봐두 그얘기가 그얘긴것 같구..그사람이 그사람인것 같구..제가 직접 찾아서..어느정도..조건만 되는 사람이라면..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구 싶어요,,그래서..형(선배님)한테 소개팅두 부탁한거구요,,"
나 : "네..."(그 소개팅이.왜 하필이면 나 냐구...!!ㅡ.ㅡ)
소개팅녀 와인혼자 거의 다마시더니..취기가 오르나 봅니다..
소개팅녀 "이거 사실 제 자랑은 아니지만...저 같은 여자 소개팅에서..만나는거 거의 로또맞는거 랑 확율 비슷한거 아시죠?^^"
나 "네.."(그럼요,,,어련 하시겠어요?ㅎㅎ)
소개팅녀 : "그럼 앞으로 몇번 그쪽을 만나보구 판단 해두되죠?"
(대체..뭔소린지....ㅡ.ㅡ)
나 :"네.."
소개팅녀 : "그럼 그쪽은 저한테..앞으로 진짜 잘하셔야 되시는거 알죠?"
(이거원,,,황송해서....ㅡ.ㅡ)
나 "네.."
소개 해주신..선배님 생각해서....저 열심히 참아 봅니다..ㅡ.ㅡ
소개팅녀 :"이야`~말잘들으시네...ㅎㅎ그럼~내가 로또인데 잘하셔야지 ㅎㅎ앞으로 몇번 더 만나보구..제가 사귈건지 제가 결정할께요.^^"
나 "....."
이 대답은 참아...못하겠더라는....
소개팅녀: "우리 남산에 야경 보러 갈래요?"
나 "........"
때마침 어머니께.전화가 옵니다~~타이밍 기가 막힙니다~(엄마 싸랑해요!!)
엄마 : "아들?회사야?"
나 : "아니요..엄마 어디에요?"
엄마 :어~여기 이모집(송파)인데 아직 서울이면 같이 들어 가자구~~아들^^"
나 : "네~~엄마 ~~금방 모시러 갈께요~^^"
어머니랑 전화 끊구,,,전 몹시 .. 미안한...표정으로..^^;
나 "저...어쩌죠?어머니 모시러 가야하는데..."
소개팅녀 : "잉?그럼 야경 못보러 가시겟네여?,,서운하네..."
나 :"......^^;"
소개팅녀에 표정은...이런거 였읍니다...("감히..그런 일로...야경구경을 안가?")
저만에 ...생각인줄은
모르지만...그런 느낌이 전해지더라는...ㅡ.ㅡ
내가 계산할려구 하는데..소개팅녀
"여기 비싸요..월급얼마나 받는다고...내가 낼께요.."
저 여기서 맘상합니다....부자라구 무시하는것두 아니구..ㅡ.ㅡ
소개팅녀...호텔현관에서 대리운전 부릅니다..근데..표정이 영....떨떠름합니다..
자꾸 뭔가 말하려구 하는데...전 조용히...쌩~~~~~했읍니다..^^;
하지만 어쩌 겠읍니까?저 하고는..영...다른 세계사람인데?ㅎㅎ
대리운전 태워서 매너 좋게 보내구...잘 마무리 했읍니다
어머니랑 오면서 오랜만에 극장가서 영화두보구 포장마차서 쐬주에 닭발 꼼장어 우동 먹구~
데이트 잘하구 들어왔네요~~앞으로 자주 어머니랑 이런 자리 만들어야 겠읍니다~~^^
요즘 일진이 사나운지..좋은 일반 안좋은일 반씩 생기네여~~
역시 인연이란 소개팅이나 이런걸루 만들어 지는건 아닌가 봅니다 저한테는..^^;
저두 언젠간 착하구 성격좋구~잘먹구 잠두 잘자는 참한 인연이 나타나겠죠?^^
그때까지 조신하구 착하게 기다리구 있을랍니다~~
회원님들두 항상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