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늘은 이상하게도 한가한 수요일,,
오랫만에 네이트 온을 켜고.. 죽죽 지나가는 톡들을 읽고,,
갑자기 글을 올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
한번 써봅니다>_<
고등학교때 까지.. 털털한 성격때문에
여자친구들 못지 않게,, 남자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자랑아니에여.. 돌던지지 마삼..'ㅁ' )
하루는,, 수능이 끝나고 모처럼 만에 친구들과 모여.. 술을 한잔 했소이다..
호적에 잉크도 마르지 않을 나이때부터..
몰래몰래 친구들과 집에서 엄마가 애지중지하던 인삼주를 훔쳐마시고,,
나이들어 보이는 친구를 앞세워 소주를 사서 마시던.. 경험들 있으시죵??
나만그런가;;
아무튼.. 여자친구들과.. 그리고 제 주변 남자친구들과
다같이 모여..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잔하러 모인 자리..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Y양을 데리고 갔소.,,
유~~~독,, 남자앞에 서면 얌전한 Y양..
어찌나 부끄러움 타는척을 해대던지.. ,,, 쏠리더이다=ㅁ=
아니! 그런데.. 남자친구들이.. 모두들 Y양의 그 단아한 자태에
호~옹!! 한것이 아니오=ㅁ=
평소 우리들과 있으면 코를 파서 우리들의 입속에 코를 튕기던 Y양을=ㅁ=;;
그 이후.. 나의 보이뿌렌드들,,
매일 전화와서 괴롭히더이다.. 소개좀 시켜 달라고..
문제는..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오던 녀석 중..
유난히도 남자로 보이던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 마저도.. Y양에게 호감을 보이더이다..
속상한 마음에 술..;; 을 한잔 하고.. 전화를 하여
어렵사리 나의 맘을 전했는데..
그아이 왈,, 니가 여자냐? ...달릴것만 안달렸지..
니가 여자냐..달릴것만 안달렸지
니가 여자냐.. 달릴것만 안달렸지
니가여자냐..
ㅇ ㅏ.. 그동안 제 성격에 어느정도 만족을 하며 살아왔지만
소심해 빠진 필자에겐.. 엄청난 충격이더이다.. ㅠ_ㅠ
그렇게 그 아이와 Y양은 사랑을 싹터갔고,,
아픈 가슴을 부둥켜 안고 대학에 문을 두드렸지요..
대학 들어가면 미팅도 많고.. 많은 만남도 있을터인즉,
금방 마음을 털어내고 대학생확을 즐겼지요..
처음 나간 미팅 자리..
난.. 당연히 성격 좋은척~ 털털한 나의 내면을 뽐내려
속으로 어떤 멘트들을 날려줄까 상상 하고 있었는데..
아니 이게 왠일!!
성격 좋은척이라고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내가..
.... 내숭을 떨고 있지 뭡니까??
수줍은듯 빨때로 음료수만 죽죽 들이 마시고,,
나름대로 눈웃음 한번 날려주고..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귀에 한번씩 꽂아주고.. ;; ㅋㅋ
그런데.. 그게 먹혔는지;; 제가 맘에 든 아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아냈지요;;
평소 옷차림 또한 청바지에 티, 모자를 즐겨했지만..
언니몰래 원피스 훔쳐입고.. 그 아이와 데이트를 했소이다..
그리고 미팅을 주선해준 친구에게 들은말..
" 니가 여성스러워서 좋단다=ㅁ="
여성스러워서 좋단다..
여성스러워서 좋단다..
여성스러워서 좋단다..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_-;;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심리적인 압박감이 초절정에 이르른 나는
그 이후 그 남친과 있을때는,,,
철면피 내숭쟁이로 변신 하오...ㅡ., ㅡ
하루는 피자를 먹으러 갔소..
.. 내가 제일 좋아하는 .. 고구마 두줄짜리 피자=ㅁ=;;
며칠전.. 나에게 많이 먹는 여자를 싫어한다 했기에..
내 그 아이 앞에선.. 먹는걸 돌로 보오;;
아무튼.. 피자.. 평소에 손으로 잡고 먹었는데..
이거 칼질을 해대려니;; 자꾸 삐져 나가더이다;;
남친의 도움을 받아 조각조각 난 피자.. ㅠ_ㅠ
한조각만 먹고 배부르단 헛소리를 지껄였소..
남친.. 걱정스런 눈초리로 더먹지 왜 안먹냐 하오=ㅁ=
그러면서 나중에 집에서 먹으라고 남는걸 싸주는게 아니요?
나 집에 들고가서.. 피자 조각,, 접어서 한입에 넣어 먹었소=ㅁ=
하루는 햄버거를 먹으러 갔소..
내참. 대략 난감이외다;; 어찌 이걸 먹기위해 내 입큰걸 자랑하겠소=ㅁ=
그동안 쌓아온 나의 이미지를...ㅠ_ㅠ
나.. 야채 좋아한다 하고.. 상추만 빼 먹었소..ㅠ_ㅠ
그리고.. 집에 가는길에 들러 햄버거 세개 사서..
상추만 쏙 빼놓고 모두 먹어치웠버렸소..흣흣흣;; 망할넘의 상추....ㅡ, ㅡ
웃는것도 입가리고 ' 호호호' 하고 웃고,,
술? 세잔 먹고 취한척 했더니만..
내 친구들이 미친뇬 취급하더이다...ㅡ.,ㅡ ;;
그러던 어느날,, 남친이.. 제게 진지하게 말을 하더이다..
이제 내숭 떨지 말라고..
지겹다고..
......... 순간 정말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걸 느낀 필자는..
남친의 뺨을 내리치고 말았소-ㅁ-
그리고 입을 부여 잡고.. 뛰어갔소;; ㅡㅡ;;
한동안 연락이 오지 않길래.. 이대로 끝이구나 했소..
역시.. 사람은 소신껏 살아야 하는게 맞거늘.. 쯧쯧
하지만..바로 전화가 오더이다..
남친이.. 눈치가 빨라서;;
이미 제 성격을 파악 했건만.. 끝까지 내숭 작전으로 나오길래
앞으로 편하게 대하란 말을 하려 했던건데.. 오해했다면 미안하다 하데요;;
제가 너무 앞서간거지요;;
지금은?? 피자 손으로 잡고 먹고.. 햄버거도 입 크게 벌려서 베어 먹고,
닭다리도 뜯어 먹고.. 호탕하게 웃으며 캐쥬얼을 즐겨입는
예전의 나를 좋아해 주는 남친이.. 너무 고맙소..
앞으로.. 이 성격 그래도 천년 만년 살겠오이다=ㅁ=
긴 글 읽는다고 수고하셨소..
독자님들도.. 행복하게 사세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