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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니마눌] 울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9

규니마눌 |2006.04.28 10:43
조회 2,371 |추천 0

*친절한 버스 기사아저씨께 대꾸하기 or 소심함 극복하기*

 

최근에 있었던....일입니다...

회사는 걸어서 다니기 때문에....버스탈일이 거의 없는데..

최근들어....버스를 종종 탔거든요..

 

요즘은...예전과는 좀 달라진..버스 분위기를 볼수 있습니다..

 

바로....기사 아저씨들께서....손님 탈때마다..."안녕하세요..." 그러시고...

내릴때 마다..."안녕히 가세요.." 그러더라구요...(물론..안 그런 기사님도 많습니다..)

 

처음...인사하는 버스를 탔을때...

참....신기했습니다...

타는 사람 한명한명에게...일일이 인사를 나누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버스를 혼자 탈때 습관이...앞쪽에...벨 누르는 좌석에 앉는 버릇이 있어요..

내릴때 편하게...ㅋ(울 신랑이랑 탈때는...뒷자리에 커플좌석에 앉구요..)

 

그 자리에 앉아서 보면....내릴때도...한사람 한사람마다...인사를 하시더라구요.

 

'우와~~ 기사아저씨 되게 친절하시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다음번...버스를 탔을때..

 

그 기사분도...인사를 하시는거에요...

그걸 보는데....참 정겹더라구요....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도....이렇게 친절하게 하시는 분들이 여러분 계시는구나...생각하니까..

 

그래서...마음 먹었죠..

 

'아저씨가 인사하면...나도 인사해야지..'라고..

 

탈때는...그냥...꾸벅 인사만 한 상황이었고..

내릴때가 되었고....벨을 누르고....뒷문 앞에 서 있었죠..

도착지에 와서....문이 열리고....내리는데...어김없이...아저씨 께서.."안녕히 가세요.."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시는거에요...

 

'어차피...나는 내리니깐....큰소리 내도...챙피할거 없다...'

이런 생각까지 해가면서....(조용한 버스에서 큰소리 내면 다 쳐다보잖아요..ㅋㅋ)

 

그런데....

마눌 : "네~~"

요...짤막한....대답만 하고 내린거 있져....아흑..

 

정말 큰맘먹고....큰소리로 "수고하세요~~"라고 외치고 싶었는데...

생각과는 달리....말이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사실...타이밍이 안 맞았음.....계단에 발이 디뎠을때.....아저씨께서 인사를 건내셔서....

"수고하세요~~"라고 외칠 시간이 안되었던거에요....

 

암튼....그 일이 있고....또 다음번 버스를 탔을때..

 

이번엔....꼭 인사 하리라....'두근두근'...

내릴정류장이 되어...벨을 누르고....어김없이....뒷문에 서 있었죠..

 

뒷문이 열리고....아저씨께서.."안녕히 가세요~~"

역시나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이때다 싶어서....."수고하세요~~"라고...크게 외쳤죠....

'으하하하 드디어 성공이다..........'라고 생각하고 기쁜 맘으로 내릴려는데..

아저씨 께서.....웃는 목소리로.."네~~"라고 대답하시는거 있죠...

 

우하하하하

대성공이었습니다....히히히

잠시지만....저의 인사를 받고...아저씨께서 기뻐하셨으니까.....히히

 

버스를 타고 있을때....두근두근 거림이..챙피할만큼....

정말 뿌듯하더라구요.......ㅋㅋ(별걸로 다...ㅎㅎ)

 

그리고...내려서...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는데.......

아저씨 두분께서.....아파트 단지에 있는...나무에 약을 치고 있는거에요....

(어느덧 꽃이 다 떨어지고.....초록 잎들이...나왔더라구요..)

 

한 아저씨께서.....약을 치고 계시던 아저씨게....엑스 표시를 해 보이며....(기계소리 때문에 조금 시끄러웠음...) 약 치는걸 중단하라고 지시하더라구요....

저는...그걸 보고....뒷쪽으로 돌아갈려고 그러고 있는데...

아저씨께서.....손으로 오라는 표시를 하시데요...

 

그래서....후다다닥 뛰어서...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면서....

아저씨들께..."수고하세요~~"라고 큰소리로 인사하며 들어갔답니다....히히

 

버스에서 내릴때....용기가...그때까지...작용한듯...ㅎㅎ

아저씨들도...웃으며 좋아하시더라구요....

 

 

이런 모습을 보면.....저에게도 소심한 면이 있다는걸....알게 되더라구요.

 

참....별거 아닌것을.....몇번이나 생각하고...시도하고....결국은....해내고...ㅋㅋ

참....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아무리...소심한 성격이라도....스스로 고치고자 노력하면....

못 할게 없다는걸....다시 한번 알았습니다....ㅎㅎ

 

 

 

피에쑤....두번째 "네~"라고만 말하고 내렸을때...울 신랑에게 전화로 알려줬거든요..

              뭐가 그렇게 웃긴지....그냥...웃기만 하더라구요....칫.

              나는 얼마나 용기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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