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 되세염~ ^^
요즘 아이들은 의례히 성탄절이면 산타가 찾아와 선물을 주는 줄 알고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두고 잔다.
개중에 욕심 많은 아이는 양말의 크기에 따라 선물의 크기가 결정되는 줄 알고 엄마의 고탄력 팬티스타킹을
양말대신 걸어두기도 한다. ㅡ ㅡ;
떡하니 어린시절에 산타할배의 존재는 절대로 크리스마스 카드에서나 볼 수 있는 가상의 인물이었지 루돌프 사슴이
끄는 눈썰매를 타고 나타나 빨간 자루에든 선물을 나눠주는 그런 고마운 할배가 아니었다. -_-a
크리스마스 선물다운 선물을 받기 위해서 떡하니는 연례행사처럼 집 근처에 있는 교회를 찾곤 하였었다.
당시만 해도 성탄절날 교회주일학교에 가면 구호품인 옷가지며 사탕이나 초콜렛 등을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꾀죄죄해 보이는 아이들틈에 눈이 사슴만큼이나 크고 피부가 하얀 예쁜 계집아이와 어울려 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린넘이 너무 밝히는거 아니냐고 시비걸지 말자. -_-+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남자들의 공통관심사는 예쁜 여자에게 있음은 사실이니까...
떡하니의 어린시절 성탄절도 이쯤되면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조금 더 커서 아침 저녁으로 아랫도리에 불끈불끈 힘이 솟기 시작하던 청소년 시절의 성탄절은 사탕이나 초콜렛을 주는
교회에 안주하지 않는다.
마음이 맞는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역시 고만고만한 여자아이들을 꼬셔서 밤을 새우고 놀아도 괜찮을 만한 장소 하나를
확보해놓고 축복받은 긴긴 겨울밤을 광란의 밤으로 보내곤 했었다.
한 두 모금 빨면 머리가 핑핑도는 담배를 하나씩 꼬나물기도 하고, 그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새우깡을 안주삼아 탁주 한 사발
씩을 나누어 마셨고, 마음에 드는 여자아이의 환심을 사기위해 온갖 너저분을 다 떨곤 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커서 이제 반쯤은 어른이 된 듯한 착각을 하던 고딩 시절의 크리스마스는 확실히 어려서와는 달랐던 것 같다.
내용이야 위에 언급한 것과 비슷하지만 처음엔 그룹으로 음주가무를 즐기다가 새벽녃이 되면 짝을 맞추어 한 커플 두 커플씩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곤 했다.
사라져서 어디로 갔는지 무얼하러 갔는지는 굳이 알려고 하지말자. ㅡ ㅡ;;
오늘도 변함없이 혼자 깡소주를 들이키고 있는 한심무쌍한 청춘들에게는 적잖이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까... ㅡ ㅡ;;
그리고 좀 더 커서 내겐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있었다.
남들 다 가는 군대(가만 생각하니 아들 넘들 둘이나 군대 안보내 개피본 사람도 있다) 에서 보낸 크리스 마스다.
군대에서의 첫 크리스마스를 나는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나는 홀랑 벗겨진체로 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옮겨졌다.
피부이식수술을 받기 위해서였다.
아기예수 오신 축복받은 날에 가죽 벗겨서 다른 곳에 옮겨 짜집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 무슨 황당하고 개같은 경우냐고 묻고 싶겠지만 꾹 참고 계속 들어주길 바란다. ㅡ ㅡ;;;
사람 긴장케 하고 피마르게 하는 수술시간이 되었고, 군의관들이 수술복을 입고 들어섰다.
모포로 덮여있던 알몸의 나는 외과 과장의 손에 의해 내 세울것 없는 몸뚱아릴 드러내야 했고, 내 알몸을 피식 웃으며 바라보는
예쁜 간호장교의 시선을 바라보며 얼마나 참담했던지... ㅠ ㅠ
"자, 미리크리스마스다. 응...!!!"
"그나저나 어디서 껍질을 벗긴다냐?" - -+
<쓰벌... ㅡ_ㅡ++ 껍질이란다!>
"그래! 아무리 찾아봐도 여기가 제일 낫겠다."
외과과장은 그렇게 말하며 떡하니의 젖꼭지를 사정없이 잡아당긴다.
말인즉슨 떡하니 가슴부근의 피부를 적출해서 왼쪽다리에 이식시키겠다는 것이다.
<헉... -_-;;; 그럼 종아리에 젖꼭지가...!!!>
무자게 걱정되었다.
내가 하지 말란다고 안 할 군의관들도 아니고, 마취시켜놓고 동태 포 뜨듯 피부를 벗겨서 환부인 종아리에
짜집기 해버리면 상황끝인 것이다. ㅡ ㅡ;
그런 걱정도 잠시.
나는 마취가 되어 살아있는 송장이 되어버렸고 한참이 지나서야 심한 통증과 함께 마취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진통제부터 찾았을터인데 그날만은 깨어나는 폼이 달랐다고 한다.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 손을 가슴으로 옮겨가더니 무엇인가 찾으려는 듯 더듬거리더니 씨익 웃더란다.
그랬다.
수술전 외과과장의 말이 무자게 신경쓰여서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내 꼭지가 제자리에 제대로 붙어 있는지를 확인부터
한 것이다.
남자에게는 전혀 필요해 보이지 않는 젖꼭지가 제자리에 붙어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척이나 행복해 했던 군대시절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다.
여러분 모두 메리하고도 해피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기를... ^^
추천하는 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