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햇수로 4년차.. 그냥 처음 2세를 낳았을때가 떠올라서 끄적여봅니다.. ^^
옆에 스크롤바가 대략 1cm정도 되면 대충 끊고 이어 쓰던가 할께요;;
길면.. 읽기 지루하잖아요 ^^
예정일을 2주 앞둔 어느날..
밤늦게 진통을 호소하는 와이프에게 노래 들려주며 마음 차분하게 하라고 얘기해주고선~
...나가기 귀찮아서 TV를 봤습니다;;
그런 저를 아는지.. 아님 정말인지 모르겠지만 -_-
괜찮다고 하길래 배 쓰다듬어주며 누워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고선 3시간 후쯤..?
도저히 못참겠다며 깨우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옷으로 둘둘 감싸고선 (12월 말..)
자주 가던 산부인과에 갔었습니다.
그 전에 진통으로 인해 몇번 가긴 했습니다만 병원에서 해주는 말은..
"아직 멀었어요. 5분정도의 주기로 진통오면 그때 오세요"
라고 퇴짜(-_-;)맞은게 2~3번 되기에 별 생각없이 갔었습니다만 대뜸 해주는 말이..
"자궁문이 조금 열려있네요. 그러니 입원 준비하세요."
그 소리에 순간 경직한 우리 부부..;;
이내 정신차린듯 저는 본가 처가에 전화질을 해대며 "곧 나올것 같답니다~~"를 외쳐댔으며
(그때 시간이 새벽 2시.. -_-)
와이프는 울더군요.. 겁이 난다며..
여자가 남자에게 "내가 군대갈테니 니가 아기 낳아봐~" 라고 하면 "응!" 하는 사람 별로 없다잖아요 -_-
여튼 처가에서 장인어른, 장모님과 처제 달려오셨으며 본가에선 아무도 오시지를..
오시지 말라고 말씀은 드렸었어요. 아직 아기 나오려면 멀었으니 아침 일찍 오시라고.. ^^
와이프는 진통 호소하며 아파하는데 그 모습.. 그래도 시댁식구들에게 보이긴 좀 그럴까봐..
또 저 역시 옆에서 위로를 해준다지만 그래도 장모님이 위로해주시면 더 괜찮을듯 싶어 그랬었습니다.
그러고선 4시간 정도를 허리 두들겨주며 위로해줬습니다.
이제 엄마가 되는거고 그 과정이 힘들다는건 너도 알고 나도 아니 힘내자구.. 아니 힘내라구..
참 미안하더군요..
내가 대신 아팠으면.. 그래도 난 남자니까 더 잘 참을수 있을텐데 정말 내가 대신 아팠으면..
이 생각만 하며 허리 두들겨주다보면 대뜸 들어오는 간호사 누님? 아줌마? 동생?? -_-;;
그분 들어올때마다 조금씩 입구 벌려주며 가는데 와~~ 뒤통수 한대 치고 싶었습니다 -_-+
안그래도 아파하는 사람에게 고통주는 그 모습이 참.. -_-++
(입구 벌리려는 거면 확 벌리지 찔끔 -_- 찔끔 -_-.. 하지만 원래 그래야 한다면서요? ^^a)
그러다 분만실 들어가고 조금 있다가 간호사인지 조무사인지 나와서 하시는 말씀..
"아빠 들어오실래요?"
아무 생각없이 "넵!!" 하고 들어가보니.. 어후..
이제 예비 아빠가 되실 분께서 이 글을 읽으시면.. 꼭 한번 들어가보시길 바랍니다. ^^
여러~ 일들은 그때 가서 직접 겪어보시길 바라며 생략하고..;;
"아빠 되신것을 축하합니다~ ^^"
하시며 아기얼굴을 보여주는데.. 그냥 그자리서 아무 소리없이 눈물 나더군요..
볼 한번 꼬집어보고 아스러지게 안아보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는건 당연한거고.. -_-
누워있는 와이프한테 수고했다구.. 고생했다구..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속삭여주고선~
분만실 뛰쳐나와 기다리고 계시던 처가식구들과 어머니 (전화받고 잠 한숨 못주무시다가 그냥 오셨었음) 께 "아기 태어났어요~" "누구 자식인지 몰라도 눈이 참 이뻐요~" 뭐 그런 횡설수설을..;;
그러는 중 간호사분이 아기를 안고 나오셨는데 모두 꿀먹은 벙어리 되시고선 가만히 쳐다만보시고..
암튼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_ㅠ
아기는 신생아실로 들어가고 와이프 나오자마자 고생했다며 위로해주는 어른들 틈으로
의사선생님이 빼꼼히 얼굴을 들이미시더니 저보고 잠깐 보자고 하시더군요..
뭐 그냥 이제 주의해야 할 사항.. 그런거 말씀하시려나보다~ 싶어 졸래졸래 따라갔습니다.
비어있는 다른 산모휴계실에 들어가니 문을 닫고서 말씀이 아기가 항문이 없다고..
..항문이 없어? 없으면 그냥 꼬챙이로 뽕~ 뚫으면 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중에
선생님께서 서울대병원으로 소견서 보낼테니 지금 아기 데리고 얼른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분위기 좀 이상했지만.. 왜 선생님께서 부르셨냐는 와이프와 가족들 말에
애가 예정보다 조금 빨리 나와서 약간 이상한가봐요. 별일 아닐테니 걱정말라고..
그렇게 얘기하고선 산부인과에서 나온 봉고차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직은 아빠가 안는게 미숙할꺼라며 다른 간호사분이 함께 동행을..
병원가서 아기 눕혀놓고 이리저리 보는중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으며
같이 동행한 간호사분은 산부인과로 돌아가셨고
제가 아기 안고서 여기저기 검사실 헤메며 다녔습니다..
아기 몸무게 2.4 kg.. 아주 조금 나가죠? 아주 가벼울것 같죠?
전 지금껏 태어나서 그렇게 무거운 것을 두손으로 안기는 처음이였던것 같네요..
여튼 대학병원이 어디나 그렇듯 무지 복잡한데 어찌어찌 헤메며 장장 8시간을 검사받으러 다녔습니다.
검사 끝나고 다른 선생님이 오시던 말씀이..
"쇄항입니다.. 아셨습니까? 산부인과측에선 이미 들으셨었나요?" 라고..
..아 쓰고보니 길군요..
우선 여기서 끊고 상황이 되면 다시 끄적여보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