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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로 몰려든 형님네 언니 동생들

무감각 |2006.05.03 11:35
조회 3,363 |추천 0

후~~`

떼거지로 몰려들어 난장을 치고 간 형님(정말 이젠 이렇게 부르고 싶지도 않다)네 식구들을 보내고...

세상에 그 무엇보다도 사람이 무서움을 다시 한번 실감하고 너무 가슴이 떨려 제 아이디로 접속도 못하고...ㅜㅜ;; 읽으시는 분들 이해해 주세요...

저 대학원을 마치고 유학준비하다 울 친정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합격통지서 다 받아놓구 비행기만 타면되는데 주저 앉았습니다 뭐 혼자라면 알바를 하던 뭐를 하던 어찌 해보았겠지만 부도 충격에 아버진 돌아가시고 아버지 명의로 된 빚들은 상속포기를 했지만 엄마가 빌려 온 돈들은 갚아야 할 돈들이기에  파출부에 식당일에 지친 다리 끌고 밤이 늦어야 들어와 끙끙 앓으시며 죽은듯 잠에 떨어지는 엄마며 대학다니는 동생들에 게 그나마 대학원까지 공부한것도 미안한판국에 나만 좋자고 떠나는게 죄스러워 그만뒀습니다...그때도 하지 않았던 후회를 ...차라리 그때 이를 악물고 떠날걸 그랬나 ...그제 처음으로 후회란걸 해보았습니다...

대학원나온게 오히려 취업엔 걸림돌이 되더군요 학벌높고 나이 많은 여자....후...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그렇게 3년 갚아도 갚아도 빚이란게 끝이 보이지 않더군요...신랑을 만났습니다. 사업을 하고 있던 신랑...아무것도 없는 아니 빚만 잔뜩 짊어진 맏딸을 좋아해주었습니다.  결혼해서 같이  벌어 갚자고 했습니다 엄마랑 동생들은 나머지 빚들은 걱정하지말고 좋아해주는 사람있을때 가서 너하나만이라도 편히 살라고 등떠밀었습니다. 시댁식구들 모르게(시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달랑 형이랑 형수밖에 없었지만) 신랑이 예단이며 혼수며 모든걸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결혼생활 1년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행복도 잠시...큰아이를 낳고 IMF가 닥쳐오고 사업이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고 밤낮없이 일하던 남편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믿었던 친구의 사기에 걸리고 정말 순식간에 모든것이 날라갔습니다.  둘째 아이 낳기 한달전 이었습니다. 울 형님 저 대학원 나온거...울 신랑 사업 잘되던거 엄청 배아파 하시던 분이었습니다.  뭘 한가지해도 작은아빠가 잘 버니까 동서가 많이 배웠으니까 이런 이유로 자기들은 빠지고 그럼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사람이었습니다. 달랑 한분계시는 아주버님 국내 굴지기업 다니시고 그때당시 연봉이 오륙천 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울둘째 가져서 형님 저한테 그러셨습니다 . IMF라 작은아빠 사업도 힘들담서 책임도 못질거 둘째는 왜 낳나? 큰엄마가 뱃속에서 무럭무럭 커가는 조카한테 하는 소리입니다. 그런분들이니 당연 우리가 망했다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기넨 돈 없다고 손내밀지 말라 하더군요. 바라지도 않았는데요. 그렇게 정말 홀랑 다 말아먹고 ...그래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티없이 맑은 우리 아이들이 있고 우유배달이라도 하겠다는 신랑이 있었으니까요.  다행히 세들어간 집이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이라 친손주처럼 귀여워해주시고 봐주셔서 학원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밤엔 영문 번역일을 하고 낮엔 보습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2년을 벌어 차근차근 빚을 갚고  아이들이 조금 커 보수가 더 나은 저녁타임 입시학원으로 옮겼습니다 . 늦게 일이 끝나고 녹초가 되어 오다보면 저만치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며 앞서 가는 사람이 신랑이었던게 몇번이었던가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밤길을 총총히 걸어 들어오면 6살짜리 큰아이가 자다가 깬 4살짜리 동생을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면서 엄마 금방 오실거라 다독거리고 있던게 또 몇번이었던가그렇게 이악물고 벌어 조금 넓은 집으로 옮겨 공부방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엄마랑 같이 있을수 있으니까요. 내아이 보듬는 마음으로 머리한번 더 쓰다듬어주고 이름한번 더 불러주어가며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내 아이들과 내가 함께 있을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아이들이었으니까요..그 정성이 통했는지 아이들이 늘어나고 수입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신랑도 워낙에 첨부터 혼자 일으킨 사업이었던지라 성실함을 믿어주시는 분들로 인해 점차 자리를 잡아갔구요.  그렇게 6년을 벌었고 4살이던 큰아이가 10살이되었습니다. 빚도 다 갚았고 집도 처음보다 넓은 집으로 옮겼습니다. 물론 형님네랑은 시아버지 시어머니 제사때만 잠깐씩 볼 뿐  연락도 없었습니다. 추석이나 설명절에는  자기네 어디 가야 한다면서 오지말라 하시더군요....아마 친정이나 여행이었겠지요. 그나마 아버님 어머님 제사도 한날로 몰아서 일년에 딱 한번 얼굴 볼 뿐이었습니다.

문제는 그저께....갑자기 형님이랑 형님네 언니 동생들이 집으로 찿아왔습니다. 형님이 울집에 오신거 저 결혼하고 두번째입니다. 첫번째는 결혼하고 집들이할때.....그때 들은 소리가 혼수가 메이커가 아니란 소리였습니다.....어쨌든 우리 신랑 결혼전 시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한 형님이 계심에도 형수가 시아버지 모시기 싫다하셔서 아버님 모시고 살았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시기전  작은 할아버지랑 공동명의로 된 조그만 땅을 나머지 돈을 지불하시고 사셔서 가지고 계시던게 있었는데 그걸  팔으셔서 신랑 주시면서 나중에 결혼자금으로 쓰라고 주셨는데..그게 문제가 됐답니다.

아주버님이 부업으로 하시던 일이(사채비슷한 일이랍니다 ㅜㅜ) 아마도 첨엔 이자가 높으니까 이자 받는 재미에 언니 동생들이 다 돈을 빌려줬나보더군요 근데 그게 잘못되어서 형님네 아파트며 퇴직금 미리 정산 받은돈이며 은행 대출금에 형님네 친정식구들..(딸이 다섯이고 형님이 셋째) 돈이 죄다 날라가고 집안이 난리가 나게 생겼는데...어찌어찌 작은 할아버지댁에서 그 땅 얘기가 나왔는데...사연이 그리 된것인지 알고는 아버지 유산인데 어째 둘째아들 혼자 그돈을 받냐 그렇게 되어서  15년전에 처분된 땅을 지금 시세로 따져서 반을 내놓으라고 형님네 친정식구들이 들이닥친겁니다. 형님 한분으로도 충분히 드센데 여자 넷이서 첨엔 좋게 작은아빠 사업도 잘되고 집도 좋은데로 옮기고 살만하니 반을 내놓으라하더군요 제가 돌았습니까 전 모르는 일이고 설사 그런 일이 있었다해도 그건 아버님이 살아생전에 결정하시고 주신거니 이제와서 뭐라 말할 상황도 이유도 없다했더니 소리지르고 울고 난리가 났습니다. 협박에 악다구니에 아이들이 놀라 아빠한테 전화를 했고 급히 뛰어들어온 울신랑 보더니 도둑놈이라고 소리소리 지르고...울신랑 형 결혼할때 아버지가 집 팔아서 형네 집사주고 아버지랑 나랑은 조그만 전세 얻어가지 않았냐고  그돈은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이담에 결혼하면 둘째며느리 집은 못사줘도 집 얻는데 보태라고 주신 돈이라고 남한테 큰소리 치는거 한번 보여준적이 없는 순하디 순한 울 남편이 처음 큰소리를 내더군요...그리곤 나가라고 이집에서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부르겠다고..그렇게해서 그사람들이 갔구요...울앞집 아주머니는 첨에는 제가 바람핀줄 알았답니다 여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난리가 났으니 근데 목소리들이 하두 커서 들을려고 한것도 아닌데 다 들려서 들어보니...가관도 아니더랍니다..신랑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자기라도 들어와서 머리채라도 휘어잡아주던가 경찰에 신고 해주려고 했다고 살다살다 이런 무경우한 사람들 첨봤다고..

울신랑 이젠 제사도 울집에서 모시고 형네집엔 발걸음도 안할거라 합니다. 잘살땐 배아파서 아는척 안하고 망했을땐 도와달랄까봐 아는척 안하더니...자기네가 망하니까 안도와준다고 떼거지로 몰려와서 난동 부리고...사람이 무서운 하루였습니다. 넋놓고 누워있는 저한테 울딸 조용히 들어와 그러네요...엄마 우린 그래도 착한 이모랑 외삼촌이랑 외할머니랑 계시잖아....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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