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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러워요. 미쳐버리겠어요....

amore |2006.05.05 20:04
조회 5,077 |추천 0

3년가까이 사귀면서

전혀 조금도 나와 생각, 취향, 습관, 가치관,,등등 모든면에서 비슷한부분이 없다는걸

시간이 갈수록 다르다는걸 확연히 깨달으면서도

많이 좋아하니까 보고싶으니까

내가 조금 양보하고 내가 조금 배려하면 되겠지 하면서 살아왔네요.

식사 메뉴에서부터 잠자는 버릇까지

3년을 같이 사먹은거라곤 분식집 김밥, 김치찌게, 돈까스, 냉면

딱 이 4가지 메뉴가 다였네요.

해물을 전혀 못먹고 미역국조차 못먹는 사람이었으니

제가 이해해야했어요. 그래도 같이 고기집한번 못가봤네요.

뭐먹을지 말하라고 해놓고는 제가 말한대로 먹으러간적 단한번도 없고

돈이 남아돌고 자기 친구들한테 돈 팍팍 쓸때도

저한테 근사한 저녁한번 먹자고 하지 않은사람이예요. 제생일에도

한번은 잠자야한다고 못만났고 한번은 분식집에서 김밥 먹었네요. 나머지 한번은 기억안나고.

사귀고 얼마 지난후부터는 관계도 가졌는데

그것도 늘 자기위주로 자기 욕구만 채우기위함이었고

제가 관계시 아랫배가 아프다고 살살해달라고 애원을 해도 들은체만체

저더러 생기다가 말았냐고 그렇게 약해빠져서 어찌사냐는둥

자기는 저 이전에 관계한 여자가 많아서 비교가 잘되나보더군요.

이자세 저자세 시키는대로 다해야했고

제가 관계를 기피하면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울먹거리던 사람.

잠을 잘때도 티비를 크게 틀어놓고 자야만 잘자는 사람

전 한번도 그사람옆에서 잠을 잘수가 없었네요.

제가 옷입은것까지도 하나에서 열까지 트집잡고 결국 시비가 되어버리고

제가 사주는 선물을 한번도 좋아하지 않고

이러쿵저러쿵 가격이 얼마니 색상이 어떠니 저떠니

우리 언니집, 우리 오빠집에 우연히 한번씩 들린적 있는데

그때도 두번다 집이 이렇다저렇다 인테리어가 어쩌고

집 구조가 불편하니 어쩌니 집이 평수에 비해 좁다느니 말도 안되는 소리만 늘어놓고

통화하는 패턴도 자기가 심심하고 한 6개월전부터 직장그만두고나서는

거의 매일 자기 시간날때만 게임안하고 한가할때만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는 끊지도 않습니다.

제가 전화하면 겜하느라 전화를 건성으로받고 대화가 전혀 안이뤄지고

하루종일 연락없는날이 있는반면 자기가 집에서 뒹군다고

제가 바쁜거 뻔히 알면서도 전화끊으려하면 온갖짜증을 내고 못끊게하고

똑같은 뉴스기사를 보고 반응이 전혀다른 사고방식도 전혀다른

..

이런경우 드물겠지요.

30년가까이 다른환경에서 다른교육을받고 자라왔으니 당연히 다르겠지 하고

별 대수롭잖게 여기고 지내왔습니다.

불편해도 다르니까 이해하자...

그런부분때문에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지만

싸울때마저도 우린 다르다는걸 느껴왔네요.

무조건 자기 생각에 거슬리면 윽박지르고 자존심내세우고

얼마전

그날은 집안식구들 다있는곳에서 전화받으면서 저더러

지금까지 사귄 여자중에 너처럼 말대꾸하는 애는 첨본다 하면서.

너잘났으니 잘가라 씨xx

그래도 그때는 미쳤었나보죠 제가.

다른데서는 자존심 챙기던 제가 그사람앞에선 자존심도 없고.

우리부모님들 그사람 성격 보통아닌것같다고

몇번 만나셨을때도 그리고 가끔 우리 대화나 싸우는얘기 듣고 그러셨는데

전 정말 다 내잘못이라고

그사람 그런사람 아니라고 얼마나 효자고, 얼마나 날 위해주는지

무슨 날 에는 항상 제가 선물을 준비해서 그사람이 줬다고해왔고

지금은 잠시 실직상태지만 정말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그러길 1년넘고 하니까 우리부모님 그사람 정말 이뻐해줬고

늘 가족처럼 챙겨주려고 애쓰시고 그랬어요.

이순간 생각하니 내가 미쳤었네요.

그사람 어머니도 자기 아들이 최고라서 저더러 잘하라고 하시고.

사주보니까 니가 우리ㅇㅇㅇ 머리아프게 만든다고

결혼하기전에 사귀면서 성격조금 고치라고 그러셨다고

그말을 남친이 전해줬었어요.

그거듣고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그러면서도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또노력하고

그사람집에도 잘하려고 없는돈에 신경써서 무슨 날이되면 작은선물이라도

인사잊지 않았었는데.

그사람은 항상 우리집에 오는걸 싫어하고 꺼려하고

딱 5번 왔을때도 손에 뭘 들고온적 없었네요.

물질적인걸 바라진 않지만

선물하나 머리핀하나 없던 나날들. 제가 다 제 생일선물 사서 친구들 가족들한테

남친한테 받은거라고 그러고.

저 미쳤던거 맞죠?

사랑이 아니라 외로워서 그사람을 못떠났던것같아요.

한번 싸우고 헤어진적 있는데 그때도 며칠못가서

제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다시 연락하고 사귄거거든요.

지금도 그래요.

그동안 참고 나만 넘어가면 잘지낼수있다 하면서 견뎌왔던게

폭발해버려서 싸우고 헤어져버렸네요.

그사람 엄마가 나에대해 무슨근거로 그렇게 안좋은말만 하셨는지 모르지만

그런거 모두 자존심상하고

아직 결혼도 하기전에 벌써 문제가 많으니까

사실대로 말해버리고 헤어졌어요.

그동안 싸울때마다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사실대로 말했더니 엄청 놀란거처럼 하더니

이내 폰이 박살나는 소리를 내면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더군요.

저같은애 진절머리나고 처음본다고.

대체 제가 그동안 자기한테 뭘 어떻게 잘못한게 있나

오늘 종일 생각해봤어요.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전 잘못이 없네요.

이제 지쳤습니다. 다시 연락이 닿아도 이제는 정말 지워버리고싶고

처음에 제가 먼저 좋아하게된게

그게 악연이었던거같네요.

3년이 지나고 이제 제나이 서른이되고

직장에서 승진시험도 전혀 공부도 못했고.

공부하려고 하면 그사람이 펄쩍뛰고 니가 무슨 공부를 왜하냐고

그딴거 안해도된다고

시험전날에 자기 안만나준다고 화를 내고

결국 제탓이지만 이런 모든상황으로 전 지금 입사때 그대로

전혀 발전도 진전도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어요.

제가 하는일은 끝없이 연구해야하는 일인데 이러다 직장도 잃을지 모르겠네요.

3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노력했던 그기간 뒤 지금 내곁에 남친이 있다면 그 시간이 얼마나

나한테 소중하고 기억에 남을 시간일까요.

그런데 지금 아무것도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사랑했는지 조차도 모를정도로 답답하고 괴로운 시간들만

기억속에 남겨졌네요.

지금 힘들어도 절대 두번다시 연락하지 않으려고 이글을 씁니다.

홀로서기 할수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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