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기억에 갓 초등학생이 되었을때..어느 날
하교길..거의 학교 앞까지 마중을 나오신 엄마가.
집에 작은 강아지 한마리 있다"하시는 말씀에
어린 가슴은 얼마나 뛰었던지.
집까지 가는 동안. 내 머리속은 엄청 복잡했다.
요는...강아지의 이름에 대해 생각하느라.
강아지의 생김새를 아직 못보았으니..
촌스럽지만 정감있는 바둑이"라든가..
(당시 초등학교 교과서엔 철수야 놀자 .영희야 놀자.바둑아 놀자"라는 유명한~문장이 ^^)
어느 서양의 동화책에서 본 래시라는 이름도 생각나고..
나는 어린 맘에 포장지에서 뜯어 모아둔, 빨간 리본도 생각이 났다.
---목에다 리본 매어주려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연한 갈색의 토종 강아지 ,
주먹만한 작은 강아지가 웅크리고 있다.
조심스레 다가가서 들여다보려는데...
울엄마..."메리!!메리!!! 한다.
우씨...이름은 벌써 "메리"로 정해졌다.ㅜ.ㅜ
그 첫 메리를 시작으로
우리집에는 여섯마리 정도의 메리가 있었던것 같다.
하얀 몸집에 검은 무늬가 있는 무늬만 달마시안 비슷한 강아지도 메리.
그 강아지는 정말..바둑이라고 했어야 했다.
새끼를 많이 낳은 강아지도 메리..
재고의 여지도 없이 신중하게 지은 이름도 소용없이..무조건 메리.
우리 집이 대낮에 도둑맡을 때..
도둑 보고 꼬리를 흔들고 좋아했을 그 몹쓸 강아지도 메리였다.
그렇게 이름 한번 제대로 못지어보고 무조건 메리만 키우고..
집을 잘 못지킨 메리를 끝으로 강아지는 안키우지만..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면
그 많은 강아지가 한결 같이 "메리"였다는 생각이 가끔난다.
메리가 낳은 새끼들..
우리집에서 다 키웠으면 아마 죄다...메리였을것이다^^
이름을 짓는다는건 무지 재미있다.
아주..골똘하게 생각하게 되고.
특히..나는 라이에서 너무 재미있엇던게 이름들 이었다.
어쩜 그렇게 재치있고 재미있는
그리고 의미있는..글 내용을 짐직하게 하는 이름들.
어쩌다 논쟁이라도 붙으면..이름들은 더욱 기발해진다^^*
그러다...
이젠 그런 재치있는 모습을 못보나 했더니...
다행이다.
나의 눈부신하늘이란 이름도
몇번의 변경끝에...정착한 이름이다.
울 신랑이 내게 보내는 편지에..
좋아하는 한자 성어를 항상 적곤했는데..
그게 그의 홈페이지 이름이 되었고..
나는 그 한글 이름을 쓰는것이다.
짙은 구름이 끼어도
그 밖에는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과 하늘이 있고..
그래서 희망과 노력을 접지 않겠다는 소망...
항상 밝고 맑게 살고픈 소망...
그리고..그 많은 욕심 다 이루고 살고 싶은^^
내 생활이 항상 그렇지는 못해도 사이버에 들어오면..
맘이 편해 지기도 하고 즐거워지기도 한다.
호적상의 내 이름은
내 의사가 반영이 안되어서 쩝~그렇지만..
여기서의 내 이름은
내가 만든것이라 그런지..애착이간다.
수많은 실명들이 올라올때..
나는 일률적인 검정색이 생각났고..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메리가 되어야햇던 우리집의 강아지들이 생각이 났다.
이젠...모두 그 멋진 이름들을 찾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