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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남편아 미안해..썼던 사람입니다.

너무들하삼... |2006.05.07 02:12
조회 1,237 |추천 0

예전에 톡이 됐었던 제 글을 보고 조용히 지웠던 사람입니다...

리플들 읽으면서 참 세상 무섭구나 했지만...

악플을 거울삼아 더 맘 다져가며 살자.   했었습니다.

 

다른 글들 무심코 보다가 '톡 된후 지워버린 글에 열받는다'는 분이 있어서  일케 글 올려요...

 

저는,, 사랑없이 결혼했다가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는..반성문을 올린 새댁입니다...

그때 리플 참 무서웠죠...걸레끼 다분하다는둥...예전남친한테 언제갈지 모르겠다는둥...

 

상처 되더군요.

 

그래서 그 옛남친 이야기좀 하려 합니다.

 

네. 지금 남편은 돈 좀 있는 남자입니다. 돈요.. 매달 월급 200쯤 벌어오는 남자지요. 결혼전엔 직장생활 5년해서 모아놓은 돈과 대출껴서 전세 마련했습니다.. 돈좀 있는거라면 인정.

 

 

 

 

헤어진 그남자.... .. 제가 가장좋았을 시절.. 모든걸 다 주어서 사랑!(유행가처럼요) 했습니다.

혹시 그런분 잇나요? ... 나중엔 돈까지 빌려줘 남친 카드 막아줘가며 사랑했습니다.

남친... 직업 없었습니다.. 저는..공무원이구요. 저.. 사랑하는데 누가 벌든 벌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까지 그러겠느냐고요..  

 

그러고는 크게 싸웠죠. 두번째로 돈 해준 뒤였습니다.

싸운 이유는 두가지였죠.

 

남친 생일이었습니다...저녁을 사주고 나오는데, 남친이 묻더군요..선물은 없냐고..

조금 어이없어지는 제게 남친은 바지를 사달라 했고,

저는 기분이 좀 나빠졌습니다.

 

강남역이었구요...근처 지오다노에 들어간 제게 남친은 입이 댓발 나와서 투덜거리면서...안입음 안 입었지, 남자가 아무거나 못입겠다고, 캘빈클라인이나 바나나 리퍼블릭을 사달라더군요...             몹시 싸웠죠.

 

제가 대체 이사람에게 뭔가..싶더군요.

 

두번째 싸운 이유는,, 이사람이 세번째 카드값을 빌렸을때였습니다. 화가 나더군요. 일을 하라고 했죠. 아님 카드를 쓰지 말던가요. 데이트비는 다 제가 냈는데. 왜 카드를 긁냐고. ㅎㅎㅎ 그랬더니..남자가 굶어죽어도 아무일이나 할순 없다더군요...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선 아르바이트따윈 할수 없다더군요...

 

 

이러저러해서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남친이 결국 절 찼습니다. 그러고, 눈물흘리는 제게 "야 걱정마 그깐 돈 얼마 되도 않는거 갚아준다!"고 소리쳐서 맘까지 찢어놨습니다.

 

ㅎㅎㅎ 다 주면 차입니다..여러분.

 

그 뒤로, 죽고싶었는데 죽지도 못하겟더군요. 제겐 나가야만 하는 직장도, 부모님도 동생도 잇었으니까요.

손목을 그으려고도 했는데... 커터 칼로 손목 자르는 사람들 대단한겁니다... 깊게 안들어갑니다... 무섭고 쓰립니다... ㅡㅜ  땀뻘뻘 흘리며 손목그으려 한시간 시도하고 나니.. 배가 고프더군요.

정말 배고파서,, 콩나물국밥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알았지요. 살아야겠단걸요.

 

 

 

그뒤 선봐서

이만하면, 날 버리지 않겠구나. 남편으로서 애아빠로서 책임감 잇겠구나.

직장 다니다가 때려친다고 소리칠 남자는 아니구나. 정붙이면 살만한 얼굴은 되는구나...

말은 통하는데가 있구나... 이런 지금의 남편 만나서 석달만에 결혼했습니다.

 

 

지금은요. 남편 세상에서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남편도 ,, 어렴풋이 제가 크게 맘아팠던거 알고는 있죠. 그런 상처준 남자가, 제가 결혼한것 알고 전화했었습니다.

 

능글거리면서. 결혼했으니 더 편해졌네... 자기 힘들때 제생각 나더라면서..

 

 

부들부들 떨리고 분노도 수치도 밀려오지만, 그리움도 약간 있었던거 인정합니다....

젤 친한 친구에게도 말했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니가 지금 그 못된 남자 전화를 거부 못한건 잘못이지만... 네가 그리워하는건 그가 아니라 그사람을 사랑했던 시절의 너라구요..

 

사람이란 어리석지만.

두번다시 머뭇거리지도 않을겁니다.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꿈을 찾아서 자기 가족과 저를 희생시키던 옛남친보다

지금 저와, 함께 꾸밀 가족이 자기의 꿈인 지금의 남편이 얼마나 소중한지를요.

 

걸레라느니.. 다시 옛남친에게 돌아갈거라느니.. 돈보고 결혼했을거란 리플들을 타산지석 삼아

조심해서 살려고 해요. 부끄럽지 않게 말이죠.

 

^^ 예전 사랑한걸 후회하진 않지만...

제 친한 친구나 동생들에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겁니다... 조건 안보고 결혼하는게 무조건 좋고 조건따져 결혼하는게 무조건 나쁜것만이 아니라구요.

 

문제는 당사자들입니다. 그들의 인격, 퀄러티죠.

얼마만큼의 조건을 따지느냐 하는건데

조건 중요합니다...

 

 

 

 

 

 

책임감이 있냐없냐

성실한 직업을 갖고있냐 없냐

            .................없는 이유를 보십셔...그 정신 상태를 말이죠. 직업자체보다 더 중요해요.

아맞다..여기 신혼 방이죠..

 대부분 결혼하신 님들일텐데...

 

이쁜 결혼생활 하시구요

정말 알콩달콩, 사랑하고 사랑받아가며 살아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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