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들여 쓴 글이옵니다~
찬찬히 읽어주시고 읽을만 하다 싶으시면~ 전편들도 봐주시옵소서.
## 작전동 사랑사건-5 ##
-그네-
놀이터 벤치에 앉아
담배를 한대 물었다.
한낮의 놀이터는 밤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놀이터 그네에 여자 아이가 앉아
낑낑 거린다.
그네줄을 양손으로 꼭 잡은체
그네를 탈려는 건지 말려는건지..
몸을 앞 뒤로 마구 흔들고만 있다.
'우와.. 몸치다. 정말 지독하게 몸치다'
운동신경이라곤 전혀 없나보다.
그네는 앞으로 갈 생각을 안한다.
"아저씨. 일루 와바바"
주위를 둘러보니 나밖에 없다-_-;
"설마 나??"
"웅!"
"왜...왜-_-?"
"와바바"
"아저씨 바쁘다"
"그냥 앉아 있잖아 와바바"
"아저씨 담배 피는데?"
"그럼 먹고와 기다릴께"
당돌한 꼬마녀석..
귀엽다-_-;;
꼬마는 그네줄을 붙잡고 서서
나 담배 피는것 만을 보고 있다.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날 계속 쳐다보던 꼬마는
내가 담배를 끌 포즈를 취하자 베시시 웃는다.
"와 다먹었다. 일루와바바 ^^ "
꼬마 너무 귀엽다.
나는 꼬마를 놀래 주려고 담배를 한대 더 빼 물었다.
ㅋㅋㅋ 꼬맹이 당황한다 ㅎㅎ
그러더니 새침한 표정으로..
내게 막 뛰어오더니
내 무릎을 탁! 때린다-_-;;
"이따 먹엇!"
"으응-_-"
그리곤 내 손을 잡고 그네로 이끌었다.
날 그네로 끌고간
꼬마는 그네를 그 작은 손으로 '탁탁' 치며 말했다.
"타 봐!"
-_-;;
"뭐..뭐라구-_-?"
"타봐 이거.."
"왜..왜?"
"진웅이보다 높게 탈 수 있어?"
"진웅이가 누군데?"
"으응 있어."
같은반 친군가 보다.
"꼬마야. 어른은 그네 같은거 타는거 아냐.."
"왜??"
"어른이니까.."
"어른은 왜 타면 안돼?"
"몸집이 큰 어른이 타면 그네가 아파해.."
"그네가 아파해?"
꼬마는 모르겠다는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말했다.
"뻥까네"
"으음..-_-;"
결국.... 그네를 탔다;
오랫만에 탔더니 긴장까지 되더라..;
내가 발을 구르며
꽤나 높게 까지 올라가자 꼬마는 탄성을 질렀다.
"아저씨 최고다. 진웅이보다 더 높다"
"후후..멋지지?"
"웅!!! 아저씨 잠깐만 서봐"
난 그네를 멈춰섰다.
"왜?"
"으히히 나 여기!"
꼬마는 '나 여기!'라며 내 무릎에 덜컥 올라탔다.
그리곤 날보며 히죽 웃는다.
깜짝 놀랬다.
무슨 꼬맹이가 애교가 이렇게 많아...-_-;
나중에 크면 남자 여럿 울리겠다;
꼬맹이를 무릎에 태우고 힘껏 발구름을 했다.
그네가 높이 올라간다.
바람이 참 시원하다.
꼬마도 참 시원하게 웃는다.
"아하하 아저씨 더 높이!!!"
"더 높이..?"
"더 높이!!!! 더 높이~~~~~아하하~"
"보채지마. 위..위험하단 말야!!!"
-진웅-
그네를 타고 꼬마에겐 초컬릿을 하나 사주고
난 담배를 한갑샀다.
"아저씨 고마워!"
"응.. 맛있게 먹어 그거 비싼거야"
"생생 내는거야?"
"아니 생색 내는거야"
"까 줘"
"응"
"자.. 여기.."
"고마워"
"아저씨.. 아...해봐"
"-_-;;"
이..이 꼬맹이 뭐..뭐야-_-;;
지..진짜 애교의 결정체다-_-;
얼굴도 예쁘장한데...나이만 좀 많았더라면...
대체 이런 애교는 어디서 배운걸까?
엄마의 영향이 크겠지?
가능하다면 애 엄마의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었다;
"아...해봐..얼른!"
"아..-o-"
"마시찌? 오늘 수고했어"
"으..응..맛있다.....근데 언닌 없니?"
"있어"
"오옷.......!!!! 그래??? 몇살?"
"3학년..."
"고등학교??"
"아니 나랑 같은 학교"
-_-;;
젠.....장-_-하긴..
애가 초딩인데 언니가 고교생일리가 없지-_-;
"더 나이 많은 언니는 없구?"
"없어.. 오빠는 있어"
"오빠는 필요 없어-_-"
"우리 오빠 대따......"
"됐어 오빠는... 이거나 먹어.."
애 입에 초컬릿을 하나 까서 넣어줬다.
그때였다.
"야!!! 임지혜!!!!!!"
사내아이 하나가 씩씩거리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다 봤어 너!!!!"
화가 잔뜩나 있는 얼굴로 나를 째려본다.
"꼬마야.. 넌 뭐니?"
"아저씬 뭔데..!!!"
"난..그냥 아저씬데..;"
"난 3반 이짱 김진웅이다"
-_-;
"그...그래서-_-?"
"아저씨 뭔데 지혜랑 놀아!!!"
이건 또 뭔일이래;;
난 꼬마를 보고 물었다.
"니 이름이 지혜니?"
"응..."
"쟤는 뭐니?"
"내 남친"
남..친..-_-..남...친..-_-.남...친.-_-.남......친.-_-.남.....친-_-;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인데... 남친 남친 남친-_-;;;
"아저씨 뭐냐고오!!!!!!"
진웅이란 놈이
나를 죽일듯한 기세로 소리를 지른다...;
기운이 다 빠진다;
어이가 없다-_-;
나 그럼 뭐야;;????
나 지금 초등학교 1학년들 사랑 싸움에 낀거야..-_-?
무언가 뒤통수를 맞은듯한 기분에..
힘이 쭉 빠진다...
무기력하다...;
어깨가 쳐져서 올라올 생각을 안한다.
진웅이와 지혜는 싸운다..-_-
"너 저 아저씨랑 왜 놀아!!!"
"니가 뭔데..우리 헤어졌잖아"
"난 안헤어졌어!! 저 늙은 아저씨가 뭐가 좋아!!"
"너 보다 그네도 높게 타"
"사랑한단 말야!!!"
"넌 너무 사랑이 쉬워!"
듣고 있자니 목에 풍온다-_-;
저 애들에게서 열등감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맥없이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진웅이란 꼬마 녀석이 따라온다.
"아저씨 뭐야! 어디가!!!!"
"기운없다..말걸지 마라"
"어딜 도망가"
"사랑이나 해! 이놈아.."
"아저씨 뭐야! 지혜 내 여자친구야"
"알았어..그래 너해.. 너 다해.."
"아저씨 지혜 좋아하잖아!"
"안좋아해 안좋아해..그러니까..가라..좀 가라.."
"초컬릿 먹여주니까 좋아해놓고!"
"봐..봤니...?"
"결투다!"
"뭐....-_-?"
"결투라고....."
"진웅아.."
"왜!!!!"
"그러지 않아도 아저씨 삶이 피곤하다..
니들까지 그러지 마라..제발..OTL"
꼬마놈은 내 바지를 붙잡고 결투니 뭐니
하면서 징징 거렸다-_-
아무리 아저씨는 지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납득하질 않았다.
아.. 삶이 벅차다;
초등학교 1학년 짜리 꼬마에게..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와 24살 건장한 청년과의
관계는 아무리 양가에서 허락을 한다해도
합법적으로 떡칠-_- 수 있는 그런 관계는 아니다를
설명하고 있는 꼴이라니....-_-
"동원 오빠!!! 여기서 뭐해요!!!!!"
"으...은영아!!!! 넌 어쩐 일..."
누군가 나를 불러서 돌아보니 은영이가 서 있었다!!!
오오~!! 구웃~!! 타이밍이다!!!
나는 잽싸게 은영의 팔에 팔짱을 꼈다.
은영이가 내 여자친구인듯 행동하면
진웅이 녀석도
지혜-_- 와 나의 관계를 더이상 의심하진 않겠지?
"진웅아!!! 여기 누나가... 아저씨 여자친구야!!!!"
"오..오빠! 그게 무슨...."
나는 은영의 손을 꼭 잡고
진웅이 녀석 눈에다 들이댔다.
"봤지? 형 여자친구 있어!! 이제 됐지???"
이렇게;;
일이 해결 될 줄로만 알았다.
헌데....-_-
뒤통수를 때리는 익숙한 음성..;;
"오호! 동원군...고등학생이랑 교제하는건가??"
"허..헉.....겨..경비 아저씨...-_-"
은영이가 화들짝 놀래며 날 째려본다.
빨리 어떻게든 해명하란 눈초리였다;
하필이면 그때 경비 아저씨가;;
얽혔다...-_-
꼬였다....-_-;;
지대로 카오스다-_-;
지칠대로 지친 내게
다들 한마디씩 한다...
경비: 오호! 동원군 원조교제????
은영: 아저씨 우리 그런사이 아니에요.... 오빠 뭐에욧!!!!!
진웅: 어쭈?!!! 양다리까지!!! 결투다...!!!!!!!!
아....오늘
피곤하다-_-;
지독하게 피곤하다...;
이..건 대체 어떻게 풀어 나가야 되는건가.-_-a
이렇게 조금씩..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주인공들은
인연을 맺어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낙천이었습니다.
아우 리플 땡겨! 하나만 날려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