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러쿵저러쿵 인사보다 바로 하고싶은말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스무살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중국으로 유학온 학생입니다.
지금은 중국 유학생 숙소, 제 방에 앉아 글을씁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부터 사겼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어린것들이 무슨 연애냐 하시겠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사랑하는데 나이는 관계없다고 보니까요..
그애와 저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사겨 서로 부모님도 잘 알고,
부모님과 같이 여행도 가고, 그애가 외동아들이라 그집에서 저를 참 예뻐라 하며
남부럽지 않게 연애했다 생각합니다.
주위 친구들은 그런 남자 없다며 많이 부러워라 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고등학교 3학년 졸업을 앞둔 2개월 전, 학교친구들은 수시1차로 붙은 아이들, 취업된 애들
나뉘어 학교를 빠져나갈 시기쯤, 저희 학교에서 저와 다른 한명의 학생은 중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저희학교와 지금 제가 있는 학교가 자매결현을 맺어 오게 된 것입니다.
제가 11월 처음 중국에 왔을때, 전화카드를 사용해 항상 통화를 했고,
네이트온에 화상채팅으로 얼굴도 자주 봤습니다.
그러고 1월달쯤 졸업도 있고 해서 한국으로 잠시 들어갔을 때 까지 그애는 변함없이 저를 기다려 주더군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고마운것도 잠시 조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졸업식 후 다시 중국에 오면 그아인 또 기다려야 하고,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은 어짜피 그 애도 군대가고 그애도 무역과 입학했으니까 재대후 같이 유학생활 하면 되지 않냐고, 그러더군요.
그럴까 생각도 하다가, 만약 제가 홀로 중국에 있을때 얼굴도 못 본 상황에서 그 아이가 헤어지잔 말을하면 너무 외로울것 같다는 생각에 중국오기전 그냥 헤어지자고 말 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아인 기다릴수 있다고, 니가 영영 안돌아오는것도 아니고 돌아오는데 왜 못기다리냐고.
그러면서 외로합니다.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졸업식을 하고 3월 다시 중국으로 왔습니다. 그아인 대학생활, 저는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엔 연락도 오고 그 전처럼 네이트온에서 화상으로 얼굴도 보고 잘 지내왔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그애에 대한 사랑은 절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4월달 그애의 생일과 저희 아버지의 생일이 비슷하게 올 때쯤, 저는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애는 저희 아버지의 생일선물을 사들고 저희집을 방문했지만, 저는 해 줄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아인 괜찮다고만 했습니다. 애가 왜그렇게 착하냐고.. 괜찮다고...
그리고 싸이 비밀글에 있는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국오는날 쓴 글이더군요.
내용은 대충 "내가 못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영원히니옆에있다" 머 이런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돈모아서 여름방학때 놀러오겟다는 글을 남겼더군요.
그리고 또 삼일뒤,,
저는 그아이의 고등학생 시절만 잘 압니다. 같은 학교였고 해서 매일매일 만났으니까요.
지금도 사복보단 교복입은 모습이 더 생생합니다.
그런 그애가 연락도 살짝 뜸해지고 네이트온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에 나타나지도 안았습니다.
쫌 이상했지만 그아일 너무 믿어서였나 그냥 대충넘겼습니다...
만나기로 한날 나타나지 않고, 그 다음날 네이트온 접속해 있길래 제가 무슨일 있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엔 없다고만 하더니, 헤어지잡니다. 기다릴 자신이 없답니다...
근데 먼가 쫌 이상해서 계속 딴 이유 있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챙겨주고 싶은 여자가 생겻다네요.
불가 3일전에 돈모아서 놀러가겟다 사랑한다 이랫던 아이가..
3일만에 나타나 하는말이 여자얘기입니다. 믿을수가 없었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숨이 멈추는듯 했습니다.
처음엔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애 아버지랑 연락이 됬는데 먼가 상황을 눈치채셨고,
그 날 저녁 그아인 네이트온에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말을걸며 화상신청을 합니다.
무슨일인가 해서 보니 옆엔 그아이의 아버지가 계시더군요.
제가 아버지 때문에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하는거면 그러지 마라. 두번죽이는 일이다
햇더니 아니랍니다. 아빠때문이 아니랍니다. 그러면서 그여자와 사귀지 않겟다고 말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끄고 한참생각했는데, 그아이 마음은 이미 떠났는데 괜히 제 이기심과 아버님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는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인가 그냥 내가 놓아주면 되겟냐고 그랫더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화냅니다.
그리곤.. 5분뒤 그냥 니가 놓아주겠다고 한거 듣겠답니다....
처음엔 그냥 챙겨주고 싶은 여자가 생긴줄만 알았는데 나중에 알게된건 그여자애가
그애와 제가 사귀는것도 알고, 제가 유학온것도 알고 먼저 좋아한다 했답니다..
일주일쯤 지났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냥 한국에서 그애가 기다리고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여자친구 있는걸 알고 고백한 그여자애도 원망되지만 거기에 흔들린 그남자가 너무 밉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랑합니다. 하루에 열두번도 더 그애의 홈피에 들어가고..
그리고 최근 엠티가고 노며 찍은 사진을 보면. 그래 니라도 웃고 지내니 다행이다.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괴씸합니다. 유학온거 후회한적 없었는데 후회됩니다.
정말 이렇게 보내야 하나요? 인연이 아니였다고 생각해야하나요?
그러기엔 제 맘속에 그애가 너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