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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송가 (특히 기독교 신앙을 가진 분들께)

실천이 필요해 |2006.05.10 03:27
조회 339 |추천 0

 

<사랑의 송가>라는 성가 가사입니다. 제가 우리 아기에게 자장가로도 자주 불러주는 노래입니다. 성서 구절을 인용한 곡이구요. 개신교 찬송가집에도 있지요. 아직 두돌도 안된 아기이지만 음이 아름다워서인가, 뱃속에서부터 들어서인가, 우리 아기도 좋아해요.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하느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 있나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

무례와 사심 품지 않으며

모든 것 믿고 바라는 사랑

모든것 덮어 주네

하느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 있나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희미하게 보이나

그날엔 주님 마주 뵈오리

내 주님 나를 알고 계시듯

우리도 주를 알리

하느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 있나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 못지 않게 이웃에 대한 사랑, 자신에 대한 겸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다면서 이웃을 무시하거나 괴롭힌다면 제대로된 믿음이 아니겠지요. 내가 보기에 아무리 하찮고 본받을 것 없어 보이는 이웃도 이 우주에 하나뿐인  귀한 생명이며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어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네 형제중에 가장 보잘것 없어 보이는 하나에게 베푼것이 곧  예수님 자신에게 베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톨스토이의 작품에도 이런 내용을 다룬 단편이 있지요.  

당신은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 오셨다고...주님을 믿는다는 우리들이 종종 잊고 사는 것이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여러분들, 우리는 하느님이 힘이 있는 신이어서 그분을 믿기 시작했나요? 죽으면 지옥갈까봐서?  저도 어리고 철없을 적엔 그랬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전지전능한 신께서 인간의 발을 씻어주고 당신의 모든것을 내어주신 그 사랑에 감동받아서, 나도 그 모습을 닮고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자 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단지 현세에서 나와 내 가족만의 출세와 영달을 비는 많은 미신과는 다른 이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우리는 '당신이 틀렸다'고 손가락질을 하기 전에 우리의 생활과 삶의 모습으로써 주님이 계신 것을 느낄수 있도록, 다른이들이 '나도 저들을 닮고 싶구나!'하고 마음이 울리게끔 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지만 그저 하느님 존재에 대한 믿음 뿐, 삶속에서 사랑을 실천하지 않은 자는 비록 지옥은 면하더라도 하늘나라에서는 아주 작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되 겸손하게....내가 잘나서 하는 일이 아니라 그저 내가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는 것일 뿐이라는 마음으로 실천해야 하구요. 

가톨릭의 성인 중에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님이 계십니다. 자세한 삶은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면 나올겁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감금되어 계셨는데, 그당시 탈출자 한명이 생길때마다 수용자 열명을 뽑아 굶겨죽이도록 되어있었답니다. 뽑힌 열명 중 한 사람이 처자식을 두고 죽을수 없다고 절규하자, 콜베 신부님은 자신이 그를 대신해 형벌을 받겠다고 나섰고 아사감옥에서 끝내 독약 주사를 맞고 47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현재 우리는 다행히도 이런 극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지는 않습니다만, 생활 속에서 부딫는 많은 판단과 선택의 순간에 어떤 정신으로 임해야 할지 모범으로 삼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중에 A.J.크로닌의 <천국의 열쇠>와<성채>가 있습니다. 이 작가의 부모님은 각각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였지만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조화롭게 사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 속에도 이런 사상이 많이 녹아들어 있지요.

 

최근 이곳 게시판을 보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끼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는 많은 분들...또 그런 분들에게 알아듣기 어려운 성경 구절을 나열하며 '그렇게 살면 지옥간다'고 설득하는 분들.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더 많은 오해가 생겨나고, 또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인터넷의 특성상 더 함부로 말을 하여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들이 안타깝습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서로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무교이든 불교신자이든 기독교인이든 알라를 믿는 사람이든요.

사실 저도 제가 쓴 말만큼 실천하지 못하고 삽니다. 저야말로 울리는 징과 같은 사람이 아닌가 싶어 부끄러워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기도문 하나 올립니다.

 

 

평화의 기도(성 프란치스코)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게 하는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서 받고
용서함으로서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서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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