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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3개월쯤 됐는데 남자 친구가 이런걸 질문하면서...

사랑니 |2006.05.12 11:14
조회 4,426 |추천 0

지금으로부터 2주전에 일입니다. 전날 남친한테 맘 상한 일이 있어서 삐졌다가 불만을 말했는데 늘 모닝콜 해주던 남친이 담날에는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오후에 전화를 했더니 상당히 목소리가 안 좋으면서 저녁에 만나서 얘기 하자고 하더군요. 여자의 직감이라고 해야 하나? 무슨 결심이라도 한것 같더군요. 저녁에 만나서 꺼낸 첫말이 우린 성격이 안 맞는것 같다. 더 정들기 전에 정리해야 할것 같다라구요. 만나면서 처음으로 화를 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남친의 이마에서 땀이 주루룩 흘러내리면서 그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더군요(참고로 남친은 30살 먹도록 연애라곤 군대 가기전 3개월 채 안만나고 헤어진게 전부랍니다) 여자 친구랑 사귄 경험이 없고, 오랜시간동안 혼자 있는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그때 상황이 자신한텐 너무 힘들고  제 기분을 풀어줄 자신감도 없었을 것라 생각은 합니다.

그럴때마다 한발짝씩 뒷걸음질을 치며 머리속으로 생각했던거죠...성격이 안 맞다며...그렇게 생각하다 결국 그날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한없이 깎아 내리면서 자기는 할줄 아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저는 생각했죠~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할수 있을 거라고..그래서 타일렀죠. 지금은 성격상 부딪치고 힘들겠지만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 성격이 맞추어져 있다고. 그렇게 해서 잘 마무리하고 노력해보자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근데 담날도 역시나 축 갈아앉은 목소리더군요. 이쯤에서 헤어지면 안되냐고. 어제와 같은 일이 또 반복이 되었습니다. 저하곤 미래가 안 보인다며...그리고 편하게 만나면서 차차 알아가고 싶다고...전 이말이 친구처럼 지내자는 말인줄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고 결혼을 당장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알아가자고.

사실, 결혼할 나이가 된건 사실이지만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서 둘이 의논해 본적도 없고 결혼에 대해 강요의 말을 한적도 한번도 없는데 자기 혼자 이런 생각을 한거죠. 자긴 연애를 하면 결혼을 해야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때문에...근데 첨부터 만나서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해를 하고 넘기며 다시 타일렀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했던건 남친이 저한테 가지고 있는 감정이었습니다. 싫은데 헤어지잔 핑계를 다른이유를 들어서 말하는건 아닐까?해서 물어봤죠. 근데 좋아한데요. 내 남자친군 아주 무뚝뚝하고 거짓말을 못하는건 3개월 만나면서 파악을 했거든요. 남 좋으라고 싫은걸 좋다고 말할 위인은 되지 못해요. 말주변이 없어서 말한마디 한마디 하는걸 많이 어려워 하죠. 좋아하기 때문에 맞춰보자고 결심을 하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저번주 또 다른 일로 날 힘들게 하더군요. 일요일 저녁 대학원 선배랑 술을 먹는 자리에 저를 불러내더군요. 꼭 가슴속에 담고 있는 말이 있다며...사실, 전 지금 남친을 만나기 전에 그러니까 대학다니면서 만나서 사귄 선배가 있는데 6년 연애하고 헤어졌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 일이거든요. 그 6년 사귄 선배에 대한 감정이 어떤거냐며? 문젠, 이것을 물었다는게 아니고 앞에 앉은 선배가 하신 말씀이 정말 충격이었죠. 6년 사겼으면 손만잡고 어깨 동무만 할수 있냐? 갈때 까지 다 갔다고 생각하지 않겠냐? 이 질물을 하고 싶었는데 좋게 물어본거죠. 그걸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준거고. 첨에 만났을때 연애를 얼마동안 해 봤냐고 해서 6년을 사겼다라고 사실대로 말했죠.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와서 이게 문제될준 꿈에도 몰랐죠. 2주전부터 나한테 했던 모든 말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거였습니다. 첨부터 나에 대한 의심을 품은채 저랑 시작을 했던거죠. 좋아하면서 6년이란 세월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거였어요.하지만 전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있었을지 몰라도 내가 진정 좋아해서 마음 조리며 기다린 사람은 6년 사귄 사람과 지금 이 사람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헤어지고 나면 다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날것 같아서 쉽사리 놓아주지 못하겠더라구요. 내가 많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많이 울고 아파하더군요. 남자가 이렇게 많이 우는거 첨 봤어요. 이런 생각 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하는 자신이 너무 밉고 내가 맘 아파하는 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너무 많이 난데요. 지금 남친은 보기에도 아주 냉정하고 무심하게 보여요. 그래서 강하게만 봤는데 맘이 아주 많이 여려요. 내가 너무 아파해서 자기가 맘을 고쳐보겠다고 해서 만나고 있는데 사실 제 맘이 편치 않아요. 2번이나 약한 모습을 본 마당에 자신감도 없고 마구 흔들리기 시작해요. 언제가 될진 몰라도 또 뭔가가 있어서 언제 또 말할지...이런 걱정이 있으니까 항상 불안해요. 첨부터 내 남친은 머리로 저를 재고 만나거였어요. 6년이란 연애를 가슴속에 담고 묻어두고 갈수 있을것 같았는데 저를 계속 만나고 좋아하다보니 그게 안되서 자기가 힘들어서 말을 꺼낸건데 그것도 용기가 없어서 남의 입을 빌려서 물어보게 했던거죠. 이 방법도 맘에 안들고 저를 전혀 배려해주지 않았던거죠. 그때 상황을 아주 힘들어하니까 지워달라고 말은 하는데 그게 잊혀질까요? 아이처럼 다독거려주면 맘이 다시 돌아오고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이 말하면 되는데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자기 혼자 별의별 생각을 다하면서 괴로워하고...

정말 어떻게 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여야 하는건지...친구들은 저희들 보고 20대의 연애를 하고 있데요. 근데 아무리 저혼자 30대의 사랑을 하고 싶어도 제 남자 친구가 따라오지 못하는데 앞서서 나갈수도 없고.

자기가 연애를 안 해 봤다고 저한테까지 그런걸 요구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자신이 없었으면 첨에 사귀자는 말도 하지 말지란 생각도 하고 지금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아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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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엔터좀..|2006.05.12 11:54
읽으려고 했지만 정말 못읽겠다 -_-; 엔터 망가졌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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