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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걷기【19】

쵸코쿠키 |2006.05.12 18:31
조회 1,536 |추천 0

 

눈을 떴을 땐.. 제일 먼저.. 창밖을 바라보며 등을 돌리고 서 있는 그가 보였다.
시계를 보니… 12시..
"이 시간이면 회사에 있어야 할 사람이 왜 여기있는거에요?"
그는… 빠른 속도로 몸을 돌리며… 햇살을 등지고… 환하게 웃어준다.
"잠은 푹 잤나..? 기분은 어떻소?"
"완전 농땡이꾼 사장님 이군요?"
"배고프지 않나? 뭐 좀 가져다 줄까..?"
"당신은 잠 좀 잤어요? 피곤해 보여요.."
"죽을 끓여놓으라고 했는데.. 어떻소?"
"이런.. 면도도 안했네..? 당신 꼭 산적같아 보이는거 알아요?"
서로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며… 서로에 대한 궁금증만 풀어 놓는다.
답을 하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전혀 이상할 것 없이… 우리는… 그렇게.. 마주보며 웃어주었다.


 

 

아주머니가 끓여주신 죽을 맛있게 먹고… 정원의 티 테이블에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는 중이다.
언제나 마시는 커피가… 오늘따라 유난히도 맛있고.. 향기롭다.
커피마저 그의 마법에 걸려… 나에게만 적용되는 건가…?
어찌되었든… 푸르른 나무들에 둘러싸여.. 그와 마주하는 이 순간이.. 가슴 아리도록 행복하다.
"아까부터 뭐가 그렇게 좋소?"
"음.. 모르겠어요. 그냥.. 웃음이 나오네요?"
봄 바람이.. 살짝 다가와 … 풀어져 있는 내 머리를 간지럽히고… 그도 성에 안 차는지… 마구 흐트러
놓고서야 살랑거리며 떠나간다.
그 뒤를.. 그의 손이 따라와…  부드러운 손길로 정리해주고… 쓰다듬어 준다.
왠지… 사랑 받는다는 느낌… 보호 받는다는 느낌에… 가슴속이 훈훈해지고 벅차오른다.
"나… 당신한테 키스해도 되요?"
단지 그러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걸러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나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온 말…
정말이지… 쥐구멍이 있다면 얼굴만이라도 집어넣고 싶다.
"아니.. 안돼."
그의 거절에… 기절할 것만 같은 현기증이 일어난다.
하지만 곧… 씨익 웃으며 다가온 입술은… 닿을 듯 말듯 한 거리에 멈춰서서… 사람 감질나게도…
뜨거운 숨결만 뱉어내다…
"내가 할거야."
그 말을 끝으로 부드럽게 겹쳐온다.
커피 향이 이토록 아찔했나…? 이토록 달콤했나…?
마치..캬라멜과도 같은 맛이 입안으로 밀려오고..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따라다녔다.
분명 의자에 앉아있는데.. 자꾸만 땅으로 꺼져가는 느낌에… 양손으로 그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입술이 아려오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 숨쉬기가 곤란해 질때쯤… 서로의 입술을 아쉬워 하며 떨어졌다.
재빨리 그의 입술은... 내 아랫입술을 살짝 빨아당기고… 세번의 짧은 입맛춤과 함께…
"당신과 키스하면 항상..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리게 돼."
허스키한 목소리로 다시한번 나를 붕 뜨게 만든다.
"난.. 내가 누군지도 잊어버리는 걸요?"
장난스레 웃으며 그를향해 빠르게 눈을 깜박였다.
"자꾸 그렇게 유혹하면.. 후회할텐데…?"
실눈을 뜨고.. 양손을 뻗치며 다가오는 그를 피해… 중간 중간 자지러질 듯 웃으며 도망다녀야 했다.
"꺄아아악~!! 저리가요~!!! 아하하하!!! 아악! 가까이 오지마!! 악~ 간지러워요~!!"
슬프게도 난… 간지러움에 대한 면역성이 전혀 없다...

 

 

 

 

성하는 자꾸만 울렁거리고 헛 구역질이 밀려와… 머리가 어지럽고 쪼아대는 아픔에… 도무지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의자에 몸을 묻고… 머리를 기대어 눈을 감았다.
그냥… 이대로 잠들어... 깨어나지 않을 수 있다면…
아픈 속 때문에… 머리때문에… 그녀 때문에… 모든걸 포기하고 싶다.

 

어제… 집으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 넓은 하늘아래 내가 갈만한 곳은… 한군데도 없어보여…
새벽녘까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사라지는 별들을… 달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조금 있으려니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빠르게 굴러가는 자동차 바퀴들이 섞여들고…
모두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데… 그들 속에서 나 혼자만이 이방인이 된 것 같아… 더 이상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근처에 보이는 사우나에 들려,, 몸을 씻고… 회사로 나왔다.
덕분에 한숨도 자지못한 내 몸은… 반항하듯 나에게 복수를 해온다.

 


 

 

 

똑똑.
예은은 노크소리에.. 얼른 앉아있던 몸을 뉘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저. 들어가도 돼요?"
그러다… 밖에서 들리는 란아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빠져 버렸다.
왜… 성하일꺼라 생각했지…?
왜… 성하가 아니라 실망하는거지…?
니가 쫓아냈잖아.. 니가 그런거잖아…
다시 한번 들리는 노크소리에 힘없이 몸을 일으켜.. 침대 머리맡에 등을 기댔다.
"네 들어오세요."
곧바로 문이 열리고…
쟁반에 무언갈 들고 들어오는 란아가 보인다.
"어디 많이 아파요? 안색이 안 좋아요."
"그냥.. 좀 기운이 없어요."
"그래도 밥은 먹어야죠. 그래야 기운이 나는거에요. 입이 껄끄러울것 같아 죽 가져왔어요."
"고맙지만 생각 없어요."
"그럼 여기다 놔둘테니까… 생각있을때 먹을래요?"
침대옆.. 협탁에 쟁반을 내려놓으며 말하는 란아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저 잠깐 앉아도 되요? 말동무 좀 했으면 하는데.."
정말 귀찮지만… 모든게 귀찮지만… 웃으며 말하는 그녀에게 매몰차게 대할 순 없었다.
눈 앞의 이 여자는… 왠지 모르게…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미소를 짓는다.
왠지.. 싫지 않은 사람이다.

 


 

 

란아는 화장대 앞에 놓인 의자를 가져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예은 앞에 앉았다
그런 내 모습에 예은이 피식 웃어버린다.
"내가 만약 싫다고 했으면 어쩔뻔 했어요?"
"훗.. 그럼 의자 들고 멈춰서서 울어야죠 뭐… 예은씨 마음 약해지게…"
"쿡.. 그것도 볼만한 광경 이었을텐데.. 아쉽네요."
왼쪽 볼에 보조개를 만들며 살짝 웃는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흐믓한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예쁜 아가씬데… 아직 어린데... 너무나 안타깝다.
"오늘 날씨 너무 좋아요. 바람도 시원하고."
"네. 그래 보여요. 여기에 있으면.. 나 혼자 세상과 동떨어진 것 같아요. 시원한 것도.. 더운것도…
추운것도 느낄 수 없어요. 이 방은 언제나 한결 같으니까…"
그 말에 가슴이 아파온다.
"저기.. 우리 밖으로 나가 볼래요? 음.. 싫어하지 않는다면 저기 앉아서 코코아나 마셨으면 하는데.."
저 멀리 창밖으로 보이는...  그네 벤치를 가리키며 말했다.
"음.. 저랑 취향이 비슷하네요? 저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근데.. 아래 오빠 있나요?"
"좀 전에.. 회사에 처리할 게 있다고 나갔어요. 왜요?"
"저기.. 저 휠체어에 나 좀 앉혀줘야 하는데… 보아하니 당신을 힘이 없어보여요."
구석에 있는 휠체어를 가리키고 …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하지만… 살짝 붉어지는 얼굴이…
그녀에겐 쉽지 않은 말임을 나타내 주었다.
"이거 왜 이래요? 이래뵈도 저 팔씨름 대회에서 일등 했어요. 볼래요?"
그러면서 침대위의 그녀를 번쩍 안아들고 휠체어로 향했다.
물론 팔씨름 대회 일등이라는건…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다.
그러니… 당연히 머리에 피가 몰리고… 팔다리가 후들거리는 건 어쩔 수 없는거다.
예은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으려.. 이를 악물고 눈에 힘을 줘야만 했다.
그리고… 드디어 성공!!! 했다.
아~ 뿌듯해…
정말.. 세상에 못 할 일이란 없어 보였다.
"푸훗~ 얼굴이 빨개요.. 음.. 란아씨 힘쎄다는건 이로써 인정해요.. 근데 꼭 이럴 필요까진 없었는데..
휠체어를 침대 옆에 가져다 놓으면.. 훨씬 편하잖아요."
웃음 섞인 그녀의 말이…
뿌듯한 내 심정을…
기특한 내 팔 다리를…
웃고 있는 내 얼굴을….
참으로 불쌍하게 만든다..
제길…!

 

 

어쨌거나 아까보다 더욱 밝아진 모습의 예은을 그 방에서 데리고 나오며 생각했다.
진작에 그녀와 친해지려 노력해 볼껄…
이 방 안에서 조차..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음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동안 예은이 혼자 있는걸 좋아하리라 생각해서… 나 또한 멀리했었다.
귀찮은 식객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런 마음에…
허나.. 이동할 때마다 일일이 휠체어에 몸을 맡겨야 하는 현실이 싫었을 뿐… 결코 혼자 있는게
좋아... 방이나 서재에서 나오지 않은게 아닌거라 생각하니.. 또 한번 나 자신의 생각없음에 혀를 차게
만든다.

 

 

 

"아하하하!! 그래서? 그래서 그 다음엔??"
"음… 그래서 예후 오빠가 그 자식을 한 주먹에 끝내 버렸어. 킥… 그 후로 내 근처엔 얼씬도 않는거야..
나하고 눈이 마주칠 새라.. 슬슬 도망다녔지 뭐.."
"푸하하하!! 진짜 웃기다. 정말… 너도.. 예후씨도.. 참 좋아보여.. 난 형제 자매가 없어서.. 늘 그런게
부러웠어."
어느새 우리는 서로 말을 놓으며… 편하게 말을 주고 받았다.
뭐.. 내가 25살이고 예은이가 24살이란걸 알았는데… 격식차려가며 존칭 써주기도 그렇고… 말끝마다
누구씨 누구씨.. 그러기도 뭐해서… 언니동생 하기로 한거다.
"음.. 내가 언니 동생 해준다니까..?"
"윽.. 싫어. 그럼 예후씨가 내 오빠 되는거잖아.. 그건 절대 사양이야."
"뭐가 절대 사양이라는 거지?"
갑자기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둘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언제 들어왔는지.. 편안한 차림으로 예후가 서있었고…
"어? 오빠 언제 왔어? 음.. 란아 언니가 내가 동생 해준다니까.. 그럼 오빠 동생되는거라 싫다고 그런거야.
오빠가 어쨌길래 언니가 질색을 하는거야?"
예은의 말에 눈동자를 굴릴 수 밖에 없었다.
"흠.. 글쎄다. 왜 싫은거요..?"
그네 등받이에 팔꿈치를 괴며 우리 둘 사이로 몸을 숙이고… 그가 물어온다.
"그게.. 저기…"
대답을 못하고 얼버무리는데…
그가 씨익 웃으며.. 예은에게 말한다.
"왜 그러는지 알겠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빠 동생 하면 안되는 사이거든."
"응?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말이다.. 우린 서로 키스도 주고 받는 사이란 말이지."
흰 치아를 드러내며.. 한쪽 눈썹을 치켜뜨고… 나를 보며 말한다.
아… 왜 죄지은 것도 없는데.. 얼굴이 화끈거리지…?
예은이의 놀란듯한 모습에… 눈을… 마주할 수가 없다.
"정말..?? 정말??? 정말 둘이 그런사이야?"
"그렇다니까.."
"키스도 했다고? 언제? 어디서? 집에서?"
"음.. 집에서도 하고.. 밖에서도 하고..."
나를 향해 물어오는데… 그가 답한다.
제발… 그런거는 나 없을때 얘기하면 안되나…?
슬쩍 그를 째려보다가… 딱 마주쳐 버렸다.
강하게 나가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그 모습에 비굴하게도… 어색한 웃음이 흘러나온다.
"아… 나 충격 받았어.. 둘이 워낙에 치밀한거야 아님 내가 둔한거야..? 왜 난 전혀 눈치 채지 못했지?"
"하하.. 우리 공주님.. 오빠 뺏길까봐 벌써부터 걱정인거야?"
"뭐야? 어우~! 언니!! 대체 이런 오빠가 어디가 좋은거에요? 맨날 인상만 팍팍 쓰고.. 말도 무뚝뚝하게
하고.. 다정한 면이란 하나도 없는데.. 언니 생각 다시해봐요~"
그 말에… 겨우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다.
슬쩍 슬쩍 굳은 표정의 그를 바라보면서…

 

 

 

 

"오늘 예은이랑 시간 보내줘서 고맙소."
저녁을 먹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 나를 잡으며 그가 말했다.
"뭘요. 오히려 제가 예은이한테 고마워 해야 하는 걸요? 오후내내 저랑 재밌게 놀아 줬거든요."
"아니야. 요 몇일 상당히 어두워서 걱정했는데… 당신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것 같소."
"아니라니까요. 참.. 그나저나 저 일은 언제해요? 솔직히 이젠 답답해요."
그는 시선을 피하며.. 대답을 얼버무린다.
"뭐에요. 당신 답지 않게 왜 말을 흐려요? 아직 자리가 나지 않은건가요? 정말 몸이 근질거리는데..."
"흠흠… 정 일을 하고 싶다면 내일부터 하시오."
"정말요? 그럼 당신이랑 같이 출근 하면 되나요? 아니다. 그럼 회사내에 또 이상한 소문이 퍼질지도
몰라.. 그러니까.."
"잠깐!! 회사 말고 집에서 말이오."
"네?! 그게.. 무슨말이죠?"
"정 일을 하고 싶다면.. 집안일이나, 예은이 말동무,,, 뭐 그런걸 하란 말이오."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봐요!! 정예후씨!!!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이죠? 처음부터 당신이 절 스카우트 했고.. 전 일을 하려고 당신을 따라 온거에요. 이런 줄 알았으면 오지도 않았어요!! 이건 약속이 틀리잖아요!!"
"뭐가 약속이 틀리다는 거지? 내가 언제 당신한테 우리 회사에서 일하라 언급한 적 있나? 그리고 집안일도 일이오! 급여도 준다는데 뭐가 문제지?!"
"당신이 대한그룹에서 보다 더 높은 지위도!! 더 높은 월급도 준다고 했었잖아요!!! 저번에 커피숖에서
말한거 기억안나요?!!"
어느새 언성이 높아져만 간다.
"그때 분명 삼일의 여유를 준다고 했소. 그런데 당신의 대답은 뭐였지? 분명한 거절이었소. 그때 그 말은 실효된거고, 당신 집에선 어디서 일하라고 한마디도 언급한 적 없소."
"거짓말… 이 나쁜 사람 같으니!!! 당신 정말..!!!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 뭐라고 심한 말을 쏘아대고 싶지만…
생각해 보니… 그는 정말 그랬었다. 전혀 언급한 적 없다.
나 혼자 생각하고… 나 혼자 기대한 거지만…
그래도..!! 그 상황이라면 다들 나처럼 생각할 것이다.
누가.. 집안일이나.. 다른 어떤일이라 생각 한단 말인가!!!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이봐. 흥분하지 말고 우선.."
손을 내밀며 말하는 그를 피해 표독스럽게 쏘아댔다.
"흥분하지 말라고?!! 흥!! 정말 흥이에요!! 당신이 이렇게 나온다면!! 짐 싸들고 나가서 내가 직접 일을
찾겠어요!"
그대로 돌아 쿵쾅거리며 계단을 올라갔다.
그러다.. 중간쯤에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내일 토요일이니까 나랑 같이 당신 어머니 뵈러 갑시다. 보고 싶지 않소?"
휙 돌아서서…
"보고 싶어요!!! 지금 어디 계신거죠? 잘 지내고 계시죠? 사실.. 어제 오늘.. 말을 꺼낼 수가 없었어요.
당신이.. 또 생각나서... 화내며 김하민씨에게 달려 갈까봐.. 병원에 알아봐서 나 혼자라도 가려고 했는데..
정말이지.. 너무 보고 싶어요."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아주 잘 지내고 계시오. 내일 꼭 뵈러 가자구.. 어머님 뭐 좋아하시나?"
"음… 카라꽃이요!!"
"그럼… 한가득 사가지고 가자구."
"와! 너무 신나요!"
"그럼 푹 자두시오. 꽤 오래가니까. 나도 피곤해서 그만 자야겠소."
돌아서 방으로 사라지는 그를 보며 웃다가… 굳어버렸다.
망할… 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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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늦었어요~

빨리 나가야 하는데..

인사도 못하고 나갈까.. 짧게라도 씁니다

님들~ 남은하루도 .. 행복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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