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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스승의 날인데....
선생님께...편지 한 장 못 썼네요....
많은 좋은 선생님들 가운데서도........잊지못할 선생님....
나를 너무 편애...아니 마냥 편해 하셨던... 선생님이 생각나는군요....^^
고삼때 국어 선생님....
생각해보니....그때 선생님 나이 스물일곱 여덟이셨던거 같아요...하하
공부도 그냥저냥이었던 저에게.....수제자라는 칭호를 내리셨지만....
사실....말씀으로만 수제자였지....온갖 굳은 일과 구박만 받았던...콩쥐같은 신세였지요....
선생님은 저를 괴롭히고 놀리는 재미로 사시는 분 같았어요...
그런 구박이......어느듯.....저에게....사랑이 되고 말았네요........
여학생들에게 인기있던 선생님이라....
내색 전혀 못하고...속으로 무지 애태웠지요...
그리고 남학생들에게선.... 원망의 소리를 듣게 하셨어요...
항상 저를 기준으로 좌우로 질문 공세를 하셨으니깐....
그 시간이면 서로 제 옆에서 멀리 가려고 했었던 친구들....하하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피식피식 나는 일들....소중한 추억....
졸업후에도...그 때 친구들과...선생님 얘기만 나오면....
주책없이 눈물도 많이 흘렸곤 했는데.....
선생님....선생님께서는.....
늘 수업시간 시작할 때....창가에 기대어 서서... 시를 한편씩 낭송해주셨죠...
열려있던 창으로 바람이 스치면...
스윽~ 머리를 한번 넘기셨던....
그 모습이........지금까지도....가슴 설레이게 합니다.....
지금은 멀리 계신다는 핑계로 한 번 찾아 뵙지도 못하고 있지만....
꼭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선생님....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