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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 작전동 사랑 사건-10

낙천 |2006.05.16 11:19
조회 4,179 |추천 0

하루 한편씩 업뎃하려 했는데;;
술을 마셨더니 페이스가 말립니다-_-;

쓰린속 부여잡고 썼습니다;
부디 가상히 여기시어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작전동 사랑사건 어느새....10-_- ##





-거금-




술도 덜깨고..
잠도 덜깨고...
집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잠들어 있던 나는
기사님의 목소리에 깨어 났다.




기사: 다 왔어요 손님...

나: 네...



주머니에서 은영이 찔러준 택시비를
꺼내어 확인한 나는 내가 아직 잠이 덜 깬 줄 알았다.


머리를 몇 차례 흔들어
정신을 차린 후 다시 확인했다.






내가 부르르 떨며 들고 있는 화폐-_-에는..

'도서상품권' 이라는 다섯글자가..

'좋은책 사서 읽으세요' 라며 수줍게 웃고 있었다










라면 난감했겠지-_-;


허나 이것 역시 도서 상품권 보다는 못했지만..;
다소 난감하긴 마찬 가지였다;






나: 저....저기..기사님...

기사: 왜요?



나: 그게 저...

기사: 내가 이럴줄 알았어....



나: 네? 이럴줄 알다뇨?

기사: 딱 보니까 날새고 나온거 같은데..택시비 없죠? 아저씨..



나: 날새고 나온건 맞는데..택시비는 있..

기사: 집에 전화하세요 얼른..



나: 말을 좀 끝까지 들어주시죠-_-; 택시비는 있어요..

기사: 그럼 주시면 되죠....



나: 근데..이게..저 십만원짜리네요-_-;

기사: 장난해요...-_-?




기사님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법한것이..
후즐근한 운동복 차림의 빈;해보이는 사내가..
고작 택시비 몇천원을; 십만원짜리로 내겠다고 하니-_-;




나는 편의점에서
술의신 두개를 사고 십만원을 냈다.


'뭐 이런새끼가.." 란
눈빛으로 편의점 점원마져도 야린다-_-;



기사님께 술의신 하나와 택시비를 지불하고
연신 미안하다며 기사님께 사과를 했다-_-;



돈내고 택시타고 바카스까지 사주고는..
내가 왜 미안해 해야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_-;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 후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구만삼천이백원을 책상에 올려 놓고 곰곰히 생각해봤다.



대체.. 애가 무슨 생각으로
이 거금을 나에게 준걸까...?


'실수였을까?'
'집에 돈이 튀는 걸까-_-?'
'아님 내가 불쌍해 보이기라도..?'




전화라도 해볼까 하다가
수업중일거 같아 전화기를 내려 놓고는
침대에 엎어져 잠을 청했다.



어쨌든.....
















돈 굳었다-_-








-첫 통화-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시간은 12시가 좀 넘어 있었다.




"여보세요.."

"오빠.."



"은영이구나.."

"와! 오빠 감동이에요!"



"뭐가?"

"내 목소리 기억해주는 거잖아요..감동감동!"



"이름 뜨던데?"

"쳇....-_-"




목소리가 냉랭해졌다-_-;




"삐..졌니?"

"그냥 기억해 준다 하면 될걸! 오빤 여잘 몰라요.."



"헛소리 할꺼면 끊는다..나 졸려"

"오빠! 우리 지금 놀이터로 갈꺼에요.."



"근데-_-?"

"우리 교복이라 술을 못사니까 오빠가 좀 사놓고 기다려요"



"백수가 돈이 어딨...."

"있잖아요!!!!!"



"무슨 돈........??"

"내가 줘짜나요!"



아....맞다!
아침에 택시비를 하고 남은 구만삼천이백원....




"그..그거 나 준거 아니었어-_-?"

"미쳤어요..오빠 차비하라고 그걸 다주게!"



"그..그럼..?"

"저금한거에요! 거기 갈때마다 찾아 쓸려구.."



"할...내가 은행이니?"

"동원은행 이름 괜찮네....헤헤"



"동원 은행은 이자가 좀 쎄다.. 20프로.."

"헛소리 할꺼면 끊어요"



"-_-; 그럴까?.."

"아....아니요! 오빠.. 술이랑 안주 좀 사놔주세요!"



"아! 몰라! 니가 사..나 졸려..."

"에이 좋다! 오빠 담배 한갑사줄께요..."





할....

그 따위 얄팍한 담배 한갑으로.....











"몇병 사 놓으면 되염?"



역시 백수란.....-_-;;











-바다-



소주와 맥주 몇병과 안주거리를
사들고 노동의 댓가로-_- 얻은 레종 한갑을
들고 흐믓해 하며 집으로 오고 있을때...


'할 얘기 있으니 전화 좀 받아라' 며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은영이구나...그리고 감동 먹지마
목소리 기억한거 아냐... 번호 떴어..."

"네에....-_-"



"왜 또?

"오빠 혹시 차 있어요?"



"있겠냐-_-?"

"하긴....-_-"



"아빠차가 있긴한데....왜?"

"오늘 그 차 좀 쓸 수 있어요?"



"회식 있으시다고 안가져 가긴 하셨는데...왜?"

"오빠! 나!! 바다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왠 아양이야 징그럽게-_-"

"아이~ 오빠아! 싸랑하는 동생이 바다가 너무 너무 보고 싶다구요"



"전철타라...인천역에서 월미도 가깝다"

"체...알았어요..오빠..
바다를 보면 우울함이 좀 가실거 같은데..끊어요 오빠.."



애가 갑자기 풀이 죽은 목소리를 낸다.

에이 씨..-_-
난 왜 이리 마음이 약한걸까..-_-



"야!!!"

"네?오빠.."




"담배 한보루.....콜?"

"으히히 콜~ 오빠"




동생이 우울하다는데...
담배 한보루 때문이 아니더라도 들어 줘야지...






읽는이: 담배 한보루 때문이잖아...-_-



제길...눈치 챘나-_-;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머리가 복잡하다거나.. 하면
바다를 보고 싶어한다.

왜 그럴까?

바다는
그런것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어떤 힘이라도 있는걸까?









-쇼핑-


놀이터에서 봤던 무리들이 다 올꺼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은영이 혼자 왔다.


교복을 입고 돌아 다니는건 찌질?(난 가끔 그애가 사용하는
용어들을 못알아 들을때가 많다...찌질하다..쩔어..등-_-) 하다며

옷을 사야한다고 해서..
은영을 태우고 부평역 지하상가로 왔다.




교복을 입은 여고생과 같이 걷는게 내심 신경이 쓰여서..
사람들이 곁눈질이라도 할때면..
'친동생' 이라는 단어를 강조해 말하곤 했다.



"빨리 좀 사지? 친동생"
"사람이 많다 그치? 친동생"


"오빠..그게 더 어색해요-_-" 라며
사람들은 우릴 신경조차 안쓸거라고 은영이 말했다.


하긴..모두들 자기 갈길이 바빠
다른데 눈길 둘 여유는 없어 보였다.


바쁘게 사는 사람들...조금은 숨막혀 보인다..
나와는 참 대조적이다..나는 너무 여유로워서 한심해 보인 다던데..-_-






"오빠 이거 어때요?"


은영은 피죤이라도 한듯한
아주 부드러워 보이는 분홍색 목티를 몸에 대어보며 말했다.




"응 이뻐.."

"그래요? 헤헤"



"조텐다-_-"



은영은 이쁘단 말에 좋아라 하며 웃었다.


물론 이뻐서 이쁘다고 말한거지만..
그애의 쇼핑이..여기서 끝났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져 있었다.

여자들 쇼핑 따라다니는건 적잖이 따분하다-_-





점원: 애인분이 이쁘셔서 옷이 다 잘받네요...

나: 애인 아니에요..친동생이에요..



점원: 어머..친오빠세요..?

나: 네..



점원: 어쩜..동생분은 이렇게 이쁜데 오빠는 이렇게 못....

나: 계속 주절대면 죽여버릴테다-_-;


물론;

이런대화가 실제로 오고간건 아니지만..
비슷한 맥락이었다-_-



은영은 목부분이 커다란 분홍색 목티와
청바지로 갈아입고 나왔다.



"어때요? 이뻐요?"

"응..열라 이뻐"



"헤헤~ 준비 끝~"

"그럼 좀 출발하자 후딱 찍고 오게.."



"후딱이라뇨?"

"월미도 1시간이면 찍고 오는걸 뭐..."



"어..월미도 아닌데...정동진인데.."

"누...누구 맘대로..-_-"



"담배 한보루에 거래 끝내놓고 이러기에요!"

"다시 가져가! 못가!! 안가!!"



바다를 보고 싶다 하길래
나는 당연히 인천 앞바다를 생각했다.


인천에도 조카 큰 바다가 있는데;
뭣하러 동해까지 간단 말인가-_-;




"벌써 거래 끝나짜나요!! 가요 오빠!!가요.."

"노우..노우..월미도 콜.. 정동진 다이-_-"




"오빠 서해 가본적 없어요?"

"열라 많아.."




"근데 또 가고 싶어요?"

"바다는 똑같자나 서해나 동해나......"




"오빠 정동진 가봤어요?"

"아니..."




"근데 오빠가 어떻게 알아요?"

"바다가 뭐 거기서 거기지......"




"오빠 그럼 특별히 할 일 있어요?"

"아니 뭐 그런건 아니지만..."




"그럼 됐네! 공짜로 정동진 여행가는 거잖아요.."





하긴 그렇다.

특별히 할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운전만 조금 해주면 정동진 여행이 공짜 아닌가;;

나는 또..
고교생의 말빨에 설득당하고 있었다-_-





"조개구이도 사줄꺼야?"

"콜~^^ "


"그..그럼 가볼까?....-_-"

"으히히 출발~"



그렇게 우리는..정동진으로 출발했다.



여행이다.

겨울 바다다..




그리고..

단 둘이다...........-_-



'뭐...별일 있겠어-_-?'




To be continued......



낙천이었습니다.



계속 계속 재미께 봐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드릴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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