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망친 성인오락실 제발 없애주세요"
평범한 가족 망치는 성인오락실 탈법 행태에 네티즌 분노“나라 망치는 성인오락실 없애달라” 네티즌 청원도
◇ 한 가정을 파괴한 성인오락실에 대한 증언을 담은 게시물. ⓒ 미디어다음 화면 캡쳐
성인오락실의 탈법적 영업과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성인오락실의 병폐를 알리는 한편 이를 없애자는 청원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미디어다음 ´아고라´ 토론방의 한 네티즌은 ´제발 우리식구를 망친 성인오락실을 없애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성인오락실이 어떻게 가정을 파괴했는지를 증언했다.
그는 “글을 쓰려는데 눈물부터 난다. 대한민국 정부의 휘호 아래 성인오락실들이 난립하기 전 우리가족은 그야말로 평범한 가족이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어느날, (아버지가)5년을 뼈빠지게 일해도 갚을까 말까 한 액수의 ´돈을 갚으라´는 신용카드 회사의 전화를 받고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며 그럼에도 “그날 저녁 늦게 들어온 아버지는 할아버지, 어머니를 뿌리치고 안방 서랍에 숨겨놨던 적금통장과 인감을 꺼내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적었다.
글을 적은 네티즌은 아버지가 엄청난 액수의 빚을 진 이유가 성인 오락실 때문임을 이내 알게 됐다. 성인오락실에서 경품으로 주는 상품권은 인근의 상품권 교환소에서 바로 현금으로 교환 가능하다. 사람들은 게임을 통해 많은 상품권을 획득해 이를 현금으로 교환하겠다는 허황된 기대감으로 성인오락실을 찾는다.
그는 “아버지를 찾으러 성인오락실에 간 어머니는 깡패들한테 온갖 욕을 들으며 질질 끌려 나가고 있었다”며 “일평생 가족 밖에 모르고 살아오시던 어머니가 비참하게 끌려 나가시는데도 아버지는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손에는 만 원짜리 지폐를 수북히 가진 채 마냥 게임기 스크린만 응시하고 계셨다”고 적었다.
그의 아버지는 처음에는 80만원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이후 매일 돈을 조금씩 잃다가 직장 대신 성인오락실로 출근하게 됐고 본전 생각에 성인오락실에서 사채까지 썼다고 한다. 가족은 엄청난 빚에 쪼달리게 됐고 심지어 조폭들의 협박까지 받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내 ´동생을 팔아버리겠다´는 오락실 조폭들의 빚 독촉 전화.. 성인오락실 만든 놈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의 원수다"라며 우리 가족과 같은 다른 가족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성인오락실은 반드시 모두 없어져야 한다. 제발 저희 식구를 도와달라”며 글을 맺었다.
◇ ´나라 망치는 성인오락실´을 없애달라는 네티즌 청원. ⓒ 미디어다음 화면 캡쳐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16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글에 꼬리말을 단 한 네티즌은 “성인오락도 마약과 똑 같다”며 “성인오락(실)도 단속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돈 뜯어 먹는 송충이 같은 집단은 없애야 사회가 바로 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도대체 동네마다 없는 곳이 없다. 성인오락실이 (동네마다)4~5군데씩이나 무더기로있다. 이러다 모든 가정이 절단나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노동의 신성함이 부각되어 도박이나 노름과 같은 한탕주의가 이 사회에서 사라졌으면 한다”며 “정부 역시 열심히 일하는 서민들을 유혹하는 독버섯 같은 성인오락실, 경마 같은 사행 장소 허가를 엄격히 금했으면 한다”고 규제를 촉구했다.
별도의 게시물을 작성한 한 네티즌은 “전국 각지의 동네가 이렇게 썩어 들어가고 가정이 파탄 나고 있는데 정부는 오락산업 육성한다는 목표로 좋은 정책 펴느라고 고생 많다”며 “국가가 국민에게 해야 하는 게 뭔지 잘 생각하라. 민주주의면 무조건 다 풀어놓고 개인의 의사에 다 맡기는가? 규제할 건 규제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국민 보호 의무이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밖에 미디어다음 토론방에는 ‘건국 이래 최대의 특혜사업- 성인오락실’ ‘내 남편의 청춘을 잡아먹은 오락실 없애버려...’ ‘이대로 둘 것인가 성인 오락실’ ‘성인오락실에서 더 이상 폐인 중독자가 안 나오길’과 같은 게시물이 토론방 베스트글이 되는 등 성인오락실의 병폐와 네티즌들의 분노가 담긴 글들이 봇물 터지듯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청원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다음에는 “정부에게 간절히 바란다”며 “가정, 사회, 나라 망치는 성인오락실 없애달라” (발의 ‘지금여기에’님)는 청원이 14일부터 시작돼 목표치를 넘은 1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발의자는 “낮부터 도박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며 “폭력 조직들과의 연계, 가정의 파괴, 사행심 조장 등 아무리 생각해도 성인 오락실들이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해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부추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물은 뒤 “제발 정부에서 성인오락실들을 없애거나 규제를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었으면 한다”며 정부의 규제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인천데일리안(http://ic.dailian.co.kr)
[김성민 기자/인천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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