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아무생각없이 나간 소개팅으로 알게되었습니다.
첨엔 오빠가.. 절 첫눈에 반해 무지 따라 댕겼죠..
꽃다발 사서 회사앞으로 오기도 하고.. 꽃바구닐 보내기도 하고.. 제가 바쁘다고 하면 집에만 데려다 준다고 회사로 찾아오기도 하고..
첨엔.. 아저씨 같고 이상형도 아니고.. 사귈 생각이 없었는데...
저에게 잘하고,, 마냥 순진하게 웃는 얼굴에.. 정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한 두달 정도 지나고 사귀다가 알게 된 사실..
오빠가 대학을 안나온 것이였습니다.
사실.. 주변에 대학 안나온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에.. 첨엔 굉장히 놀랐죠..
저보고 속물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2달쯤 만나다가.. 학벌이나 종교적인 이런저런 현실적인 문제로.. 오빠랑 헤어지려고도 했습니다.
더 정들기 전에...
하지만.. 오빠가 울고 불고.. 저 아니면 못산다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해서..
오빠와 전 나이도 있고 결혼생각을 하고 있었고..
학벌이나 이런걸 떠나서 오빠처럼 잘해주고 그럼 행복할거 같아서...
결혼을 결심을 했죠...
오빠는 많은 노력을 했죠..
저한테 맞추려고 직장도 옮겼습니다. 자격증 딴다고 그 비싼 학원도 등록했습니다.
저도 결혼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올랐고..
상견례를 하려고 하는 찰라.. 또 다시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무생각없이 상견례 밥값 누가 내는거냐고 물었다가.. 싸우게 되었죠.
사실 오빤 돈에 예민합니다.
신혼여행 야그하다가도 싸우고.. 결혼 패키지 등에 대해 야그하다가도 싸웠었습니다.
전.. 결혼은 더도덜도 말고.. 딱.. 그냥 평범한 선에서 하자는 주의고..
오빤 그게 다 사치랍니다...
그게 틀린말은 아니지만.. 결혼은 평생에 한번이고.. 그날 아름답고 싶은건 당연한 여자의 마음 아닌가요??
파주에서 여자 형제 없이 살아온 오빠와
직장생활 7년차로 자유롭게 살아온 저는... 돈에 대한 사고 방식이 조금 달랐습니다.
전 절대 제가 사치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화장품을 크리니크 꺼를 쓰고..
1년에 2번 정도 백화점에서 정장을 엄마가 사주십니다. (제돈으론 아까워서 못사요..)
백화점에선 세일이나 매대에 나온 옷을 가끔 가기도 합니다만,, 거의 동대문이나 명동에서 옷을 사고..
가끔 맛난 음식 먹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29살이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여행은 지금까지 딱 2번 가봤고...
근데.. 저의오빤.. 제가 옷을 하나 사던.. 보세 가방을 하나 사던 한숨을 쉽니다.
제가 사치스럽다는 거죠....
결혼하면 너 하고 싶은거 하나도 못할텐데 어떻하냔 소리를 몇번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별것도 아닌걸로.. 그 상견례 밥값내는 걸로 싸우는게 하도 우스워서
제가 화가 나서 헤어지자 했습니다.
정말은.. 오빠랑 헤어지는건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후회하지 말라며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오빤 자기가 못나서 미안하다고,, 다음에 다른 남잔 더 많이 배운 남잘 만나라고 하더니...
그리고 나서 5일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전 펑펑 울고.. 헤어지자 말한걸 무척 후회도 하고 연락도 기다리고..
그러다가 오빠의 문자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앞으론 돈야그는 될수 있는대로 피하고 오빠한테 맞추며.. 다시 잘해보려고 했는데..
다시 만난 오빤 예전같지 않았습니다...
다시 회해한 걸 친구들한테 말하지도 않고.. 어머니 한테도 아직 말씀 안드렸다 하고..
전처럼 전화를 많이 걸지도 않고 기운도 없습니다.
만나면 오빠가 전처럼 결혼야그도 꺼내긴 하는데..... ㅠㅠ
그러다가 다시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주 토욜 명동 한 호텔에서 오빠 친구의 돌잔치가 있는데..
저보고 청바지에 티를 입고 오랍니다. 전에 봤더니 이뻤다고..
근데 그 문제의 티는.. 작년여름에 산 5천원짜리... 집에서나 가까운 동네나 나갈때 입는 그런 후질근한 티..
그걸 입으라는 겁니다.
그래서 전.. 이번엔 다른거 입고 다음에 오빠 친구들 만날땐 그걸 입겠따고.. 어떻게 남의 돌잔치에 그런 티를 입냐고.. 어른들도 계시고 오빠 친구들도 첨보고... 그런 자리에서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져서 그 옷입고 못나간다고도 하고.. 이래저래 야그 해봤지만.. 꼭 그렇게 입고 오랍니다. 그게 이쁘답니다..ㅡㅡ
전 사실 옷입는거 그런 거 남자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대따 싫어하지만.. 참고.. 이해시키려고 했습니다.
근데 오빤.. 제발 내말 좀 들어주면 안돼냐는 소리 뿐입니다...
그러다가 '오빠 미워!! 전화 끈어'라고 하고 전화를 끈었는데..
그뒤로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문자를 보내봤죠..
'왜 연락도 안하냐고.. 화홰한 후로 오빠 예전같이 느껴지지 않는 건 나만의 착각이냐고..'
그랬떠니.. '요즘 기분이 좀 그래' 이렇게 답장이 왔습니다.
그래서 따지고 싶은 맘 참고.. 또 물어봤죠..'나땜에 그래? 내가 오빨 많이 힘들게 하는거야?'
그랬더니..
' 지금 일하고 있어 나중에 얘기해'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화해한지 불과 일주일도 안됐습니다.. 그런데.. 오빤 다시 잘해보려고 노력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이 남자.. 내게서 맘이 떠난걸까요? 변심한 걸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
이럴거면 왜 연락하고.. 다시 만나고 그런걸까요...?
정말 짜증나고 답답하고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