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마산 ㅇㅇ병원에 갈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운전하시고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마산으로 향했지요..
마산 시내로 들어왔으나 ㅇㅇ병원을 찾아야했기에
신호대기상태에서 창문을 열어 무쏘아저씨께 길을 물었습니다.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시는 40대초반의 남자분이었지요)
그 아저씨가 말씀 하시길..
제 차를 따라오시다가 제가 좌회전하면 바로 우측으로 빠지세요.. 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감사하다며 그 차만 따라가셨고.
저역시 뒷좌석에서 몸을 앞으로 치우쳐 무쏘 깜빡이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무쏘 운전석 창문이 열리더니
손을 흔드는 겁니다..
어랏. 이 아저씨..보게나.. 지금 즐기시는가..? 하하..
"저 아저씨 봐요~! 아빠도 손흔들어줘야죠~!! ^^"
아버지는 허허 웃으시며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차안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지요.. 귀여우신 아저씨구나 하고 웃었죠..
언제 좌회전 할지 몰랐기에 무쏘만 따라가며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를 갔을까.. 갑자기 그 차가 비상 깜빡이를 켜고 멈춰섰습니다.
그리곤 오른쪽을 보라는 듯 손을 가르키더군요..
헛..바로 우리가 찾던 ㅇㅇ병원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제서야 상확파악을 하고 고마운 마음에 고개를 숙여 답례를 했습니다..
거리상 목소리는 안들리니까요.. 무쏘는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그리곤 손을 흔든것이 인사한게 아니라 따라오란 뜻이란걸 알게 된거지요...-.-;
순간 부끄럽더이다;
참 고마운 사람이라며 입을 모아 말하곤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시내에서 병원까지의 길이 조금 복잡하더라구요..
무쏘아저씨 아니였으면 한참 해맸을겁니다..
사실 아무리 한가한 사람도 자기가 갈길로 가지않고, 길 안내해주긴 어렵잖아요..
마지막에 아버지가 아차 하시더군요..
차 넘버라도 봐놀것을..라디오에 사연이라도 보낸다구요...
너무 훈훈했던 일이라 여기 올립니다..
무쏘 아저씨, 정말 고마웠습니다 !
복받으실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