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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백몇십원짜리의 가치

뽀꾸미 |2003.01.06 22:50
조회 900 |추천 0

 아이콘 대열에 담배그림이 떡 하니 있는데..하나 넣어주고 시작하죠...뭐

저 새해 1월 1일부로 결혼 2년재 접어들구요.

임신 8개월의 27세 주부죠.

지금 배만 볼록하지 난 무조건 아가씨랍니다. 죽어도..남들이 비웃던지 말던지...

임신 하기 삼사개월 전 쯤부터 이상하게 담배냄새가 싫어지고 코가 예민해져 제가 즐겨피던 담배를 아주 자연스럽게 끊었죠.

임신이 되기전이지만  느낌이 왔나봐요. 참 다행이지요..임신사실도 삼개월째 알았는데..계속 피워왔더라면..

그전까지는 남편이랑 집에서 나란히 "에이지오브 엠파이어"하면서 맞담배피우구 담배사러가기 내기두 하고 돛대한가치가지구 열나게 싸우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너무너무 담배냄새가 싫어지는 거 있죠.

그러니 늘 자연스레 옆에서 담배피우던 남편도 이제는 내등살에 쫒겨 작은방가서 피우다가 옷에 냄새 베인다고 서재방으로 내몰리고 그래도 안되 왜 방에 딸린 베렌다 있죠?

거기 베렌다로 내 몰리고 ...그러다  제가 임신하는 바람에 베렌다에서 피우구두 혼나죠.

그 냄새가 아무리 창밖보구 피워도 집안으로 쓱 들어오거든요.

요즘은 베렌다 나갈래도 추워서 잘 못나가지만..

밖에서 피우고 와도 옷에 냄새가 쫙베이고 머리며 입에서 나는 냄새 정말 시궁창에서 나온 인간이 따로 없습니다.

근데 담배를 피운 자신은 그냄새 절대  못맡는답니다.

진짜 그 냄새 토 나옵니다.

잘 없던 입덧도 남편만 내 앞을 스쳐지나가면 올라오니 ..

아주 그 사람조차 싫어지고 짜증이 서서히 나더군요.

"지금 우리 눈앞에 아기가 보이지 않아서 그다지 신경 안써지나 본데 임산부가 냄새 맡는 걸로도 태아에 엄청 나쁜 영향을 준데요..웬만하면 집에 있는 저녁시간에는 담배를 좀 끊을 수 없냐?" 고 했더니

알았다 그러데요...하지만 어디 그게 쉽게 되나요?

나도 알지만 식후에 피우고 싶고 T.V보다가 누가 담배피우면 같이 피우고 싶고 음료수 한잔 쭉 마시면 그 시원한 맛에 또 연기 한번 빨아들이고 싶은 마음 ..피워본 내가 알죠.

서재방에 딸린 베렌다 나가서 창문활짝 열고  담배불 붙이고서 약 두모금 빨기시작할때쯤이면 나는 거실에서 이미 냄새 다 맡고 스트레스 쭉쭉 받고 앉았다는 겁니다.

그 쪼그만게 냄새는 얼마나 독한지.. 예전에 나는 그걸 왜 피웠을까?...순전히 멋으로 피웠지만..그게 버릇이 된거지..술마실때 피우고 싶고...

"담배 피우지마라..건강에 해롭다..난 오빠가 담배 안피우면 소원이 없겠다.."는 등 뭐 이런부탁.

남자들...여자  이제 막 사귀기시작해 한껏 잘보이려 노력할때나 좀 통하지... 

지금은 얘기하면 자기가 더 스트레스받고 짜증 내 합니다.

자기 자식 생각하면 저녁에 피우는 그 몇가치 충분히 참을 수 있을텐데..그걸 못하다니..

언젠가 베렌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면 거실에 냄새가 계속나고 어떤 날은 더 독하게 날때가 있어 서재 문을 열어보면 베렌다랑 방사이문을 꼭 닫지 않아 냄새가 마구 들어오고 있구요..

어쩔땐 담배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재털이에다 불을 내구요..

추운날씨에 잠옷입구 나가면 오래 있을 수 있습니까?

그러니 엄청 빨리 뻑뻑 빨구 들어오면 그 냄새 우웨-ㄱ 진짜 말도 못합니다.

그래서 많이 싸웠답니다.

결혼하고 딱 한번 싸우고 30분만에 풀어진 이후로 웬만해서 싸울일 없던 우리가 그놈의 담배때문에 정말 열두번은 더 ..얼굴 붉혀야 했답니다.

"나는 다 없이 살아도 담배 없이 못산다"

한번은 그런 되먹지도 안은 철딱서니 없는 말을 하더군요.

언젠가 누가 내 앞에서 그런 소리 했다가 욕 직살나게 얻어먹은 과거의 남자 하나 떠오르더군요..그남자는 참 갈 수록 철딱서니없는 소리하다가 나한테 결국 짤렸지만..

항상 남편을 존경해오던 나에게 그런 재수없는 말을하다니...기냥 찬물을 쎄려붓는 날이었죠..

그 깟 담배가 뭔데 그 따위로 자신을 망가뜨리나...참 가슴이 답답하더군요..내 남편만큼은 그렇게 안봤는데...

그 싸구려 불량식품..이름하여 구름과자..하나에 백몇십원..원가는 얼마라고 ..얼핏 들은적 있는데 20원인가 뭐 그것 밖에 안한데네요.

설마 다버리고 담배 만 물고 살겠어요? 그만큼 난 담배 못 끊겠다는 말을 강조하려구 그런거겠지요.

그래두 남자분들 누가 주위에서 자신에게 담배에 관한 충고를 한다면 절대 그런말만은 하지 마세요..진짜 인격망가집니다..그러지 말고  그냥 "나두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하고 씩 웃어보이는게 젤 좋을 것 같습니다.

일요일인가? 추적 60분에서 나왔답니다.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남편한테 너무 보여주고 싶고 꼭 보여줘야겠다 싶어 녹화를 할래니 뭐시 잘 안되서 포기해버렸죠..장난아니든데...발기 장애..불능..실험으로 확실히 드러나더군요.

냄새를 맡는 즉시 혈관이 희미해지고 어떤경우 아예 안보이는(혈관으로 피가 안간다는 말이죠)..

나도 좀 배워서 알기로는 남성의 성기는 혈액이 그곳으로 막 몰려 발기를 시킨다는데 분명이 장애가 있을수 밖에요.

우리 신랑 이제 나이 서른되는데 벌써 그런 조짐 보이니 큰일입니다. 그러다..아주..

나 그럼 안살겁니다.^^

우리나라 남자들 모두 담배 안피우고 그 아침에 풋풋한 비누냄새나 풍긴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싸구려 향수나 샴푸냄새나는 여자들보다 훨씬 상큼하고 피부도 깨끗하고 건강할텐데...

우리 신랑 뭐라고 자극주면 스스로 줄여나갈까요?

추적 60분으로 될까요? 나한테는 그만한 충격이 없던데...

담배랑 멀어지게 할만한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여자와 남자의 차이가 정말 그 담배하나에서 확실히 나타나는군요.

=발기불능=스트레스==줄담배=암,기관지염등 발병=자포자기==순간.조기사망

금연합시다.밝은 미래를 위해...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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