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작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들 셋을 데리고.., 제 아이들 둘(초2,3학년 여), 친구 아이 한명(초3,남) 을 데리고
서울랜드 매가매직을 보기위해 가장 앞줄에 서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보다 앞선 사람이 두서너명은 있었구요...
좋은 자리(마술사가 앞으로 걸어나오는 길)를 차지하기 위해
입장이 허락되는 순간 모두 다 달려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 저희들은 줄이 앞이었으므로 가장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요.
아이들 3명이 쪼르르 앉고, 그 뒤에 우리가 앉았는데...
아이들이 앉은 줄 끝에...(의자 끝에 한 십센티 쯤 여유가 있었음)
어떤 등치 큰 젊은 남자가 세살정도 되는 아이를 안고서는..
그 좁은 공간에 앉더니 아이들 세명을 쪼르르 밀어버리는 겁니다.
조그만 녀석들 세명의 엉덩이는... 무참하게 옆으로 쭉 밀리고,
그자리에는 그 덩치 큰 짐승넘과 그의 마누라가 앉더군요.
저는 바로 뒤에서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았구요...
어이없고 기막혀서.... 한마디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논리적인 저의 항변에 말이 딸리는지... 끝내 인신공격으로 마무리를 해 대더군요.
더러워서 참았지만, 정말이지 그날의 그 더러운 기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자기 아이에게 마술쇼를 잘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힘으로 쭉 밀어내고 그 자리에
지 가족들을 앚혀야 겠습니까?
(아마도 아이들끼리 있으니, 아이들끼리 왔다고 생각했던것 같군요.)
(그 자리는 개인의자가 아니였고 긴 의자였음)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회이거늘, 그 어린나이부터 타인보다는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에
사로 잡힌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의 인성이... 어떤 인간으로 완성될지... 가슴아픈 노릇입니다.
아래글은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초등교사 무릎꿇게만든 학부모라는 기사를 읽고나서..
겸사겸사 간단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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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큰 아이.. 초 1때... 워낙 겁이많고, 소심한... 아이였죠.
일을 하는 관계로 아이 학교 준비물을 깜빡한 날, 어김없이 등짝을 한대씩 맞고오던
제 큰아이, 사실....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책을 빠트리거나,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하는 것은 그 아이의 잘못 보다는 아이 보호자의 실수일때가 더 많은 법이라는 것을 선생님이 모를 리 없으시죠.
그 어리고 여린 조그만 아이를... 다들 보는 앞에서 일으켜 세워서는..
등짝을 후려쳐서 망신을 준다해서 준비물을 잘 챙겨올리 없다는걸 잘 알텐데...
차라리 여러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주어 자존감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그 아이 엄마에게 보내는 알림장의 한줄글이 더 개선이 쉽지 않았을까요?
또 당시 제 큰 아이반에 한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아버지는 자식에게 관심도 없고,
엄마는 집나가고...80 노모가 남자아이 둘을 양육하고 있는 집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준비물과 책가방을 정상적으로 챙겨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선생님이 더 잘 알았을 겁니다.
제 아이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는... 선생님이 늘 그아이를 문제아로 점찍어두고
혼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더 보듬어주고 사랑해 주어야 할 그 아이를...
준비물 따위쯤은 선생님이 직접 챙겨 주지는 못할망정 혼을 내다니요?
물론 그사실을 알고 난 이후부터는 제 아이에게 준비물을 두개씩 챙겨 주었습니다.
훗날 들었습니다만, 모든 학부모들과 상담할때....
정상적인 아이임에도 불구, 그 아이가 마치 무슨 큰 문제가 있는 아이로 낙인하여, 학부모의 특별한(?) 학교 출입을 유도했던.... 그런 특별한 선생님이었더군요.
그러나, 또 그런 선생님만 있는 것도 아니더군요.
안양 중○ 초등학교.. 3학년 ○반, 손○정 선생님..
제 작은 아이가 학급 임원을 맡고 있는데,
"너희들이 임원이지 엄마가 임원이 아니다!"라는 말로
학부모의 지나친 관심을 학기 초에 원천봉쇄 하셨었죠.
창문 커텐을 다는 일도..아이들과 선생님이 직접 종이로 만든 커텐을 다시고..
그게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하시는.... 너무 아름다운 소신을 갖고 계신 분이죠.
또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일일이 말로 표현해 줄 줄 아는 선생님.
선생님들이 해야 할 만만치않은 행정적인 일이 많을 텐데도..
일기장 검사날이면, 일기장 맨 밑에 또박또박 써준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의 표현들..
대략 서너줄이지만, 모든 일기마다 글 내용을 다 읽고 그 글에 맞게 격려, 칭찬해주는 그 열정과 사랑... 그 관심과 사랑을 접하는 아이들...
절대로 선생님을 졸로볼수 없을 것 입니다.
사실, 문제 선생은 있어도 문제 제자는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 상사는 있어도 문제 부하는 없다는 말도 같은 말이죠.
또 문제 부모밑에 문제자식이 있다는 말... 누구나 공감할 것 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리더십의 문제 아닐까요?
훌륭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선생님이나 부하나 부모는...
상대방을 어긋나게 리드할 수가 없는 것 입니다.
익히 알고있는 바람과 햇님이라는 이솝우화...
결코 강함이 따듯함과 부드러움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우리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사의 권리보다는 의무가,
권위보다는 사랑과 관심이..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건 교사 무릎을 꿇릴 정도의 강경대응을 한 그 부모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부모는 내 자식 소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하되
학교, 사회에서 타인들과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타인에 대한 배려나 도리, 예절등 인성교육을 먼저 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
부디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어른으로 성장될 위험한 양육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내 아이가 중요하면, 그 아이가 어울려 살아가야할 타인에 대한
관계기술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