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도록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보고 그렇게 때가 이르매 ㅋㅋ 만난 왕자님과 딸기 공주 ![]()
솔직히 귀찮고 겁나서 연애 못했습니다. 짝사랑 외사랑 숱한 고난 당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굳은 결심을 하고 마음을 열고 만남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두 번째 만났는데, 돈까스 조각을 예의상 하나 주나보다했는데...먹어보니 맛있습니다 하나만 더 먹었으면 하는 마음을 느낀 건지...한 조각을 더 줍니다. 그때부터 호감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먹는거에 약할 줄이야.
아무튼 몇일전 근처에서 퇴근한다고하길래 저녁 식사하고 식구들과 갈아먹은 딸기를 그 사람에게도 주고싶어집니다. 그런데 이미 지나쳐 멀리 갔답니다. 차마 말 못하다가 줄 거 있어서 들리라고 할려고했는데 했더니 그 사람 뭐냐고 묻습니다. 딸기 쥬스요. 이 말에 온다고합니다. 딸기라는 거에 번쩍했나봅니다. 그냥 내가 먹을테니까 가서 쉬라고 빈말 해봤습니다. 온다고 온다고해서 졸린데 눈만 붙이고 음악 들으며 기다립니다.
졸았나..갑자기 할머니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밤에 외할머니 오셨나..알고 보니 아랫집 할머니였습니다. 엄마와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 사람 도착했다고 연락왔습니다. 그래서 스윽~ 갈아놓은 딸기쥬스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엄마 전화왔습니다. 잘려고보니 없다고 어디갔냐고? 저 웃으며 뭐라 말 못했습니다. 아직 만난지 얼마 안되서 조심스럽다며 오빠라고 부르라고하는데 그냥 ~씨라고 합니다. 두 번 그렇게 부르라고 했지만 튕겼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호칭이 애매해서 말못하고 있는데..엄마 왈 "왕자님 만나는거야?" 센스쟁이 엄마! 덕분에 저 웃고..그 말 해줬더니 재밌어 합니다. 그래서 별명 왕자님 됐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날 문자에 저를 딸기공주라고 하겠답니다. 딸기쥬스 하나에 딸기 공주가 되다니..이 나이에 ㅋ 암튼 그렇게 자칭 왕자 공주 됐습니다. 그리고 그날 왕자님께서 줄거 있다고 와야한다고했었는데 그건 바로 배추였습니다. 윗분이 주셨다고..저 그거 받으면서 집에 가져가면 내일 우리 가게에서 팔겠구만 했습니다. ㅋㅋ 역시나 집에 들고 들어갔더니..엄마 왈 "그게 뭐냐..야채집에 배추가 왠말이냐..과일이라도 사오지 (제가 볼땐 좀 오버같습니다 ^^;) 센스 없기는..."하셨습니다. 물론 이 일은 비밀입니다. 여기에 공개되지만 ![]()
그래도 배추왕자하기엔 너무 안예뻐서..그렇게는 안부릅니다. 물론 쑥스러워서 문자로만 그 호칭씁니다.
아무튼 좌충우돌..고민만빵 어려운 연애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지만 아무튼 왔습니다. 솔로일때와 조금 달라진 건 있는거 같습니다. 낯설고 적응안되고 아무 느낌이 없을라치면 이러면 안되지 맘 다잡습니다. ㅋㅋㅋ 역시 소녀적 그 풋풋한 감성일랑 많이 매말랐나봅니다. 그리고 어찌나 조심스러운지..어렸을때와 다릅니다. 그런데 한편 그게 괜찮다고도 느껴집니다.
나이 먹어..결혼이니 뭐 부담 느낄라면 한없지만..일단은 그런 생각은 접어둡니다. 그리고 조심 조심 서로 알아가고 그렇게 좋은 감정 가꿔가고 사랑을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늦각이 철부지였습니다.
연애중 이 카테고리에도 밝고 예쁜글도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용기내어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