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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공주와 왕자님ㅋㅋ

사랑은 아... |2006.05.26 13:01
조회 152 |추천 0

나이 먹도록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보고 그렇게 때가 이르매 ㅋㅋ 만난 왕자님과 딸기 공주

 

솔직히 귀찮고 겁나서 연애 못했습니다. 짝사랑 외사랑 숱한 고난 당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굳은 결심을 하고 마음을 열고 만남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두 번째 만났는데, 돈까스 조각을 예의상 하나 주나보다했는데...먹어보니 맛있습니다 하나만 더 먹었으면 하는 마음을 느낀 건지...한 조각을 더 줍니다. 그때부터 호감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먹는거에 약할 줄이야.

 

아무튼 몇일전 근처에서 퇴근한다고하길래 저녁 식사하고 식구들과 갈아먹은 딸기를 그 사람에게도 주고싶어집니다. 그런데 이미 지나쳐 멀리 갔답니다. 차마 말 못하다가 줄 거 있어서 들리라고 할려고했는데 했더니 그 사람 뭐냐고 묻습니다. 딸기 쥬스요. 이 말에 온다고합니다. 딸기라는 거에 번쩍했나봅니다. 그냥 내가 먹을테니까 가서 쉬라고 빈말 해봤습니다. 온다고 온다고해서 졸린데 눈만 붙이고 음악 들으며 기다립니다.

 

졸았나..갑자기 할머니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밤에 외할머니 오셨나..알고 보니 아랫집 할머니였습니다. 엄마와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 사람 도착했다고 연락왔습니다. 그래서 스윽~ 갈아놓은 딸기쥬스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엄마 전화왔습니다. 잘려고보니 없다고 어디갔냐고? 저 웃으며 뭐라 말 못했습니다. 아직 만난지 얼마 안되서 조심스럽다며 오빠라고 부르라고하는데 그냥 ~씨라고 합니다. 두 번 그렇게 부르라고 했지만 튕겼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호칭이 애매해서 말못하고 있는데..엄마 왈 "왕자님 만나는거야?" 센스쟁이 엄마! 덕분에 저 웃고..그 말 해줬더니 재밌어 합니다. 그래서 별명 왕자님 됐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날 문자에 저를 딸기공주라고 하겠답니다. 딸기쥬스 하나에 딸기 공주가 되다니..이 나이에 ㅋ 암튼 그렇게 자칭 왕자 공주 됐습니다. 그리고 그날 왕자님께서 줄거 있다고 와야한다고했었는데 그건 바로 배추였습니다. 윗분이 주셨다고..저 그거 받으면서 집에 가져가면 내일 우리 가게에서 팔겠구만 했습니다. ㅋㅋ 역시나 집에 들고 들어갔더니..엄마 왈 "그게 뭐냐..야채집에 배추가 왠말이냐..과일이라도 사오지 (제가 볼땐 좀 오버같습니다 ^^;) 센스 없기는..."하셨습니다. 물론 이 일은 비밀입니다. 여기에 공개되지만

 

그래도 배추왕자하기엔 너무 안예뻐서..그렇게는 안부릅니다. 물론 쑥스러워서 문자로만 그 호칭씁니다.

 

아무튼 좌충우돌..고민만빵 어려운 연애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지만 아무튼 왔습니다. 솔로일때와 조금 달라진 건 있는거 같습니다. 낯설고 적응안되고 아무 느낌이 없을라치면 이러면 안되지 맘 다잡습니다. ㅋㅋㅋ 역시 소녀적 그 풋풋한 감성일랑 많이 매말랐나봅니다. 그리고 어찌나 조심스러운지..어렸을때와 다릅니다. 그런데 한편 그게 괜찮다고도 느껴집니다.

 

나이 먹어..결혼이니 뭐 부담 느낄라면 한없지만..일단은 그런 생각은 접어둡니다. 그리고 조심 조심 서로 알아가고 그렇게 좋은 감정 가꿔가고 사랑을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늦각이 철부지였습니다.  연애중 이 카테고리에도 밝고 예쁜글도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용기내어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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