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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피곤한 감이 있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0시 쯤에 잠자리에 들었으니...
평소 생활에 비춰 볼 때 정말 일찍 잠자리에 든 것이다....
하지만..불행히도...새벽 1시 30분 쯤에...눈이 말똥 말똥 떠져 버렸다...
게다가....마치 충분한 숙면을 취한 것처럼 개운하게...
다시 잠을 청할까도 했지만...잠이 다시 올리 만무했다.
그래서 컴터를 켜서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솔직히 싸이질 했음..ㅡ.ㅡ;;)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서 다시 컴터 앞에 앉았는데....
잠시 후 느껴지는 강한 포스......ㅡ.ㅡ;;
내 고개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포스가 느껴지는 곳으로 향해였다.
거기서 내가 본 것은....
천정과 벽이 맞닿는 부분에 중력의 법칙을 반하면서 달라 붙어 있는 바퀴벌레 아저씨...ㅡ.ㅡ;;
(굳이 꼭 아저씨라는 표현을 꼭 쓰고 싶다.)
순전히 나만의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바퀴아저씨와 난 눈이 딱하고 마주쳤다...
(바퀴 아저씨 머리의 각도를 염두해 볼 때...정확히 내 시선과 맞닿아 있는 각도였다..ㅡ.ㅡ;;)
사실 그 동안 수 많은 바퀴아저씨들과 만나봤지만...
이렇게 고개가 마주쳐보기는 처음이였다...
그 순간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
"신발...내 방이 그렇게 더러운가..ㅡ.ㅡ;;"
"이사한 후로 한번도 못 봤었는데...새삼 스럽군..."
"색깔,크기,윤택으로 보아 한국에서 살고 있는 7종의 아저씨 중에 하나는 아닌 듯 한데..ㅡ.ㅡ;;"
"이걸 잡아야 하나...놓아줘야하나..."
"집에 파리채가 있던가...."
"약으로 죽이는게 깔끔할려나..."
"뒷처리는 어떻게 하지..."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릴까, 아님 장소적 이점을 활용해서
번지 점프를 시킬까.."
"죽인다음에는 화장시켜서 뒤 처리를 깔끔하게 해야하는데..."
등등.... 수많은 생각들이 바퀴아저씨와 마주친 순간 스쳐지나갔다.
하지만...역시 결론은 하나...평상시에 해 왔던 것처럼...
조낸 때려 죽이는거다.
나는 완만한 동작으로(귀차니즘과 그냥 그 자리를 떠나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해..ㅡ.ㅡ;;)
방을 나와 파리채를 찾아봤다...
하지만 역시나 필요할 땐 눈에 보이지 않는 법...
그래서 파리채를 대신 할 만한 걸 찾다가
한쪽에 곱게 개어져 있는 신문이 눈에 들어왔다...
즉시 바퀴 아저씨를 한방에 때려죽이기 좋게
돌돌 말아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나에 완만한 준비 동작에도 불구하고 방에 들어가니
바퀴 아저씨는그 자리 그 곳에 아무 말없이 찰싹 달라 붙어 있었다.
순간 어떤 각도로 후려칠까 일말의 고민을 하다가
바퀴 아저씨가 도망갈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냅다 후려갈겼다.
나에 회심의 일격을 받고 바퀴 아저씨는 결국
중력을 이기기 못하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나는 확인사살을 할까 하다가 시체가 온전한 걸 보고 그 생각을 접기로 했다.
(터지면...사후처리가..ㅡ.ㅡ;;)
그런데 그 순간 그런 나에 생각을 기만이라도 하듯이 바퀴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 책상틈 사이로 내달렸다..ㅡ.ㅡ;;
그 순간 나는 본능에 몸을 맡겼다...
순간의 괴력으로 책상을 앞으로 밀치고 다시 한번 바퀴 아저씨께
나에 27년 내공을 담은 일격을 날린 것이다...
결과는 바퀴 아저씨의 내상과 외상으로 인한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결국엔 터진 것이다..ㅡ.ㅡ;;)
바퀴 아저씨의 시체를 본 순간 밀려오는 사후처리에 대한 고민들...
휴지로 줏어 버리기엔 다소 찝찝한 감이 있어서
다시 한번 파리채를 찾았것만...역시나...눈에 띄지 않는 야속한 파리채였다..
결국엔 휴지 3장을 겹쳐서, 사뿐히...아주 사뿐히 바퀴 아저씨의 시체를 집어서
아파트 14층 높이에서 번지점프 시켜 드렸다...
참으로 오랬만에...이사한 후로 처음이니..
대략 3년만에 느껴보는 긴장과 스릴이였다...
"신발...오늘 다시 잠자리에 들기는 글른 것 같다..."
이상하게도 바퀴아저씨만 잡고 나면...바퀴 아저씨가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귓속에 들어오는 상상이 되니....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