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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한번 살려다가 >>

하니각시 |2006.06.08 08:47
조회 1,522 |추천 0

황금같은 휴일 현충일날

 

이집어리버리 부부  일이 많았습니다 

 

뭐 일이 많았다기 보단  ㅎㅎㅎㅎ 나름대로 바빴다는 거지요

 

손님을 초대했거든요

 

손님이라고 하기엔 좀 거리감이 있지만 ㅎㅎㅎ 이집신랑의 절친한 동생이였습니다

 

이 동생앞에서 연애때 많이 도 싸웠는데 ㅎㅎㅎㅎ

 

그래서 누구보다  이 어리버리 부부의 과거<?>를 다 알고있는 사람 ㅎㅎ 이  온답니다

 

 

이 어리버리 부부

 

또 좋아라  마트가서 이것저것 장을봅니다

 

각시가 좋아하는 수박한통....월드컵보면서 마실 맥주도 조금....

 

맥주를 사는데 땅콩도사야되고  과자도 사야되고

 

시식코너를 종횡무진누비며....신나게 장을보다 무언가 허전해 합니다

 

랑이 " 참 그런데 오늘 **이 오잖아 뭐해주지? 정작 저녁거릴 하나도 못샀네?"

 

각시 " ㅎㅎㅎ 그러게 ㅎㅎㅎ 우리 닭도리탕 하기로했잖아 닭잡으러 가자 "

 

이런 맥주며 안주거리며 간식거리를 사다보니  마트에 온 본연의 임무를 잊어버린

 

참 대책없는  부부입니다

 

 

카트한가득 이런저런 장을보고  얼마나 시식코너를 누볐으면 배까지 살짝부른 두사람입니다

 

지하주차장

 

갑자기 이집신랑  다다다다다 카트를 밀고달리다가

 

이네...카트두다리에 발을올리고 홀라당 올라탑니다

 

"앗싸~~~~~"

 

뒤에서 보는 각시

 

"내참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카트타고놀아 "

 

순간 뒤를 돌아보는 랑이의 다급한 목소리

 

"각샤 각샤?"

 

"왜?"

 

" 뭐해 빨리 밀.어.줘"

 

"    지금뭐하는거야  빨리 안내려와? 나이가 몇갠데

 

남들보기 챙피하다 응 빨리 내려와 "

 

각시의 핀잔이 무안한지 슬금슬금 카트에서 내려오는 랑이

 

"왜? 뭐 어때서 "

 

"어떠긴 뭐가 어때  그럼내가 못타잖아 이젠 내차례 아싸~~"

 

이런 이런

 

랑이가 내리자 마자  이집각시 홀라당 카트에 올라탑니다

 

" 랑이 뭐해 빨리 밀어 "

 

"좋아 꽉잡아 의외로 어렵다 이거 "

 

"우아~~~앗싸~~~~"

 

 

 

올해로 계란한판 동갑내기  부부의 철없는 장보기 였습니다

 

이래 저래

 

무사히 <?>집에 도착한 두 부부

 

손님맞이 준비를 해야지요

 

각시 "음 우리 일을 좀 나누자...내가 요리를 할께 랑이가 청소를 해라"

 

랑이 " 그럴까? 그래 내가 청소할께"

 

각시 "그럼 내가 요리할동안  랑이는 간단하게 방들하고 거실 청소하고

 

아니다 우선 그거하기전에  화장실청소부터해라...그거한다음에 방하고 거실하고

 

배란다 정리좀하면 되겠다....쓰레기통도 다 비우고 알지?"

 

랑이 " 간.단.하.게?  그게 간단한거야? 대청소시키는거지?"

 

각시 " 왜?  그럼청소 내가 할께 랑이가 요리할래?"

 

랑이 "알았어   청소할께 "

 

이럴땐  요리를 못하는 신랑이 참 다행이라 생각하는 여우같은 각시입니다 .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랑이의 동생이 왔습니다

 

그래도 집들이 이후에 처음으로 초대하는건데

 

각시 제법 상을 그럴싸하게 꾸몄네요

 

닭도리탕에  부침에  셀러드에  ......

 

" 형수는 뭘 이리 거하게 준비했어요"

 

" 오호호 거하게는요 뭐 준비한것도 없어요"

 

" 하여간 우리나라 사람들 없는소린 잘해 뭐 준비한개 없어

 

하루종일 했으면서 "

 

  눈치없는 신랑입니다

 

 

미리 준비해둔 소주와 함께 

 

세사람 ...주거니 받거니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랑이 " 어 자갸  술이 없어 "

 

"응? 술? 냉장고에 있어...." 밥먹다가 쪼르르르 냉장고에서 술을가지고 옵니다

 

랑이 " **아 밥 더먹어 자갸 밥 더 있지 "

 

"응? 밥? 그럼 있지 많이 드세요 밥 많아요 "  또 밥먹다가 쪼르르르 밥을 떠옵니다

 

반찬이 떨어지면 ......물이 떨어지면 ......닭도리탕을 더 떠오기 위해

 

각시 또 쪼르르르 일어나 바둥바둥 이것저것 챙기느라 혼자 바쁩니다

 

"형수 그냥 앉아서 드세요...밥을 못드시네 ... 그건 그렇고 형이 잘해줘요? "

 

" 예 잘해줘요 "

 

" ㅎㅎㅎㅎ 난 형이 완전히 잡혀살줄 알았는데 얼~~~그것도 아닌가봐요 ㅎㅎㅎㅎ"

 

랑이 "잡혀살긴 임마 ㅎㅎㅎ 아냐 사실 잡혀살어 ㅎㅎㅎ "

 

각시 "아니에요 형 의외로 얼마나 보수적인데요  ㅎㅎㅎ 가끔무섭다니까 "

 

"어? 형이그래요  ㅎㅎㅎ 하기사 형이 좀 보수적이죠.....역시 결혼은 연애랑 틀리나봐요

 

형 연애할때는 형수한테 꼼짝못했잖아....형수삐지면 막 빌고 "

 

랑이 " 흠  뭐 그땐 다 봐준거지   그리고 뭐 또 내가 꼼짝못했냐?"

 

이렇게 화기애매한 시간이 가고

 

이 세사람 집에 맥주가 없다는 핑계로

 

근처 호프집에서 2차로 맥주도 마십니다

 

시간은 어느세 11시가 넘고 차시간에 맞춰  동생이 가야할시간이 지났네요

 

각시 " 내일 아침일찍 출근하는거 아니면 자고가셔도 되는데"

 

" ㅎㅎㅎ 감사합니다 다음엔 밤세 마셔요 날잡아서 ㅎㅎㅎ"

 

랑이 " 그래 조심해서 가고....."

 

" 응 ㅎㅎㅎ 형도 형수잘해줘....결혼하니까  형수가 형한테 참 잘하네  나도빨리

 

장가나 가고싶다 "

 

랑이 " 그래 임마...너도 장가가라...마누라가 차려준 아침먹고다녀야지 ㅎㅎㅎㅎㅎ "

 

이렇게  동생과의 인사를 끝으로

 

둘만 남은 어리버리 부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세 집앞입니다

 

각시 "  업어"

 

랑이 " 업어? "

 

각시 "우씨...아직도 빠져가지고...빨리 업고가 오늘 피곤했어 "

 

랑이  옙

 

아시죠 이어리버리 부부의 보금자리는

 

아파트가 아닌 빌라 입니다 5층건물 엘리베이터 없슴당  게다가 1층도 2층도 아닌 4층에

 

사는 부부.....

 

아무리 작은키라하지만  ㅎㅎㅎ 만만치 않죠

 

각시는 업히니 신이났습니다

 

순딩이 신랑  힘들던지 말던지  좋다고 띵가띵가.....

 

" 어허 숨소리가 거칠다  랑이 힘들어? 올라가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데?"

 

"아냐 힘들긴 이까이꺼 ...."

 

단숨에 올라가는 단무지 신랑 ㅎㅎㅎㅎㅎ

 

집에 도착하니  아직 정리 안한 상이며 설겆이 거리가 산더미 입니다

 

착한 신랑 알아서 주섬주섬 그릇이며 상이며 치우기 시작합니다

 

각시 " 음 이젠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왔군요 ㅎㅎㅎㅎㅎ"

 

랑이 "칫...에휴~내가 사실 이렇게 산다 "

 

각시 "그래도 **씨 앞에서 체면 세워줬잖아   설겆이 깨끗이해 난 좀 씻어야겠당 "

 

갑자기 쉰데렐라가 된 불쌍한 신랑 입니다

 

신랑이 치울동안 이집각시 

 

씻고와  차가운 쇼파에 대자로 누워 음악을 듣습니다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르나봅니다

 

그리곤 이내 잠들어 버린 각시

 

 

아침에 일어나보니

 

 순딩이 신랑이 옆에서 쌔근쌔근 자고있네요 

 

거실은 어느세 깨끗하게 모든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어젯밤 잠든 각시를 안아다 침대에 눞히고 자신도 뒷정리에  피곤한지

 

각시 옆에 쓰러져 자버린 이쁜 신랑

 

 

ㅎㅎㅎㅎㅎㅎ

 

체면한번 살려주고  있는고생 없는 고생 다 시킨 여우각시였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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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목요일이네요

 

내일은 금요일 ㅎㅎㅎㅎ 이번주 참 빨리가죠 ㅎㅎㅎㅎ

 

오늘 비가 옵니다

 

너무 우울해하지 마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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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ㅉㅉ|2006.06.08 19:11
왠지 남편이 무지 불쌍하게 보인다. 남편이 다 받아주니 망정이지 잡혀 산다는 말이 딱맞네 왠지 이기적인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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